삼성물산, 주택 건설 로봇 5종 시연
협업·생태계 구축 박차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주택 건설 현장에 적용되는 첨단 로봇이 작업 생산성은 물론 안전성까지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은 래미안 현장에서 자율주행 지게차, 자재 이동 로봇, 청소 로봇, 살수 드론, 웨어러블 로봇 등 5종의 건설용 로봇을 시연하며 국내 건설 로봇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시연에서 협업한 국내 로봇 기업들은 실제 현장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최적의 기술을 개발했다. 자율주행 지게차와 자재 이동 로봇은 주야간 분리 운영으로 효율성과 안전을 동시에 추구했다. 야간에 자동으로 자재를 운반해 주간 작업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지정 장소까지 팔레트를 운반한 뒤 자재 이동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부 호실까지 안전하게 하역을 수행했다. 최근 실증에 나선 엘리베이터-로봇 연동 모듈 역시 혁신적이다.
현장 환경 관리에도 로봇이 적극적으로 투입된다. 푸두로보틱스의 청소 로봇은 작업이 없는 시간대에 분진을 제거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며, 해체 공사 시에는 케이티브이워킹드론의 살수 드론으로 먼지를 효과적으로 저감했다. 특히 고층부나 위험구간에서도 안전하게 살수가 가능해 근로자 보호에 기여했다.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도 주목받았다. 해당 로봇은 현장 근로자의 작업 능률을 높이고 근골격계 부담을 줄여주는 어깨 근력 보조형 착용 로봇으로, 천장 도장·배관·석고보드 등 장시간 상부작업에 최적화됐다. 현장 근로자들이 직접 착용해 효용성을 경험했다.
삼성물산은 향후에도 우수 로봇 기업과의 협력을 지속하며, 건설 현장에 특화된 로봇 개발을 통해 생산성 개선과 근로자 안전 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