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계, 전기차 보급 늘면서 향후 배터리 처리애 집중
교통안전공단, '사용후 배터리 3단계 안전 점검 체계' 소개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국내 기업들이 전기차에서 나온 사용후 배터리를 재제조하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안을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 등록대수가 73만 대를 넘어섰고, 앞으로 5년 안에 처리해야 할 배터리 양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재제조 배터리 산업과 안전관리 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국회와 산업계,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함께했다. 공단은 사용후 배터리를 세 단계로 나누어 안전성을 점검하는 검사 체계를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이를 토대로 산업계가 재제조 배터리 시장을 안전하게 키워나갈 방법을 논의했다.
국내 기업들은 재제조 기술 개발과 표준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 배터리 제조사 관계자는 “사용후 배터리를 안전하게 재활용하고 재제조할 수 있는 기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재제조 배터리 스타트업 관계자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성능을 검증하고 소비자가 믿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정책적 지원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사용후 배터리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기업과 정부가 함께 움직여야 재제조 배터리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이 빠르게 커지는 상황에서, 재제조 배터리는 친환경 모빌리티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안전관리와 기술 개발에 힘을 쏟으면서, 재제조 배터리는 앞으로 산업 경쟁력을 결정할 핵심 분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