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기계 학습으로 설비 데이터를 분석·예측
'지능형 관제'로 의사결정 체계와 품질관리 수준 높여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AI 기술을 앞세운 차세대 관리 시스템 도입에 나서며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종근당은 최근 국내 제약 업계 최초로 AI 기반 지능형 관제시스템을 직접 구축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제조 현장의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예측을 통해 설비 이상 조기 감지, 효율적 생산관리, 품질 확보 등 전방위적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AI와 빅데이터, 머신러닝, LLM 등 최신 기술을 통합 활용해 공정 자동화와 품질검사, 이상 탐지, 보고서 작성 등 전 과정을 첨단화했다”며 “신속하고 과학적인 의사결정이 실현돼 생산성과 시장 대응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스템 도입 이후 불량률 감소, 작업 오류 감소, 효율 개선 등 다양한 성과가 입증되고 있다.
AI 관제시스템은 기계 학습으로 설비 데이터를 분석·예측하는 것은 물론, 이상 상황 발생 시 즉각 경보 및 대응 자동화가 가능하다. 또, 전사적 업무 데이터와 연동해 공정관리, 의사결정 지원, 품질보증, 위험 분석 등 다방면에 적용할 수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 팩토리 실현의 핵심으로 꼽힌다. 종근당 측은 “데이터 기반 공정 혁신을 통해 규제환경 변화와 시장 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수준의 관리체계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종근당은 최근 다국적 제약사와 손잡고 새로운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국내 공동판매도 시작한다. 위고비는 국내외 임상에서 높은 감량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받은 GLP-1 계열 주사제로, 종근당은 전국적 영업망과 의료진 전문성, 축적된 마케팅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 비만 치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AI 관제시스템 구축과 신약 공동판매 행보를 통해 종근당은 국내 제약 산업의 디지털 혁신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