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예방진단기술로 유럽 진출 박차
독일 MR사와 협력 통해 전력설비 고장 예방 및 예산 절감

사진:한국전력공사
사진:한국전력공사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독일 MR(Maschinenfabrik Reinhausen)사와 전력설비 예방진단솔루션 사업을 공동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지난 4일, 독일 레겐스부르크에서 양사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고장을 사전에 예방하는 솔루션의 공동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이번 협력으로 한전의 예방진단솔루션(SEDA) 기술과 MR사의 진단시스템, 183개국 고객 네트워크가 결합돼 유럽과 글로벌 전력설비 시장에서 사업 선점이 기대된다.

한전이 자체 개발한 SEDA 시스템은 온라인 예방진단장치로 취득한 설비 진단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실시간 상태를 판정, 매년 15건 이상의 고장을 예방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21년 도입 이후 이미 약 1,000억 원의 예산이 절감됐으며,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도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MR사는 변압기 전압조정장치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폭넓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예방진단 사업을 확대 중이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한전의 기술력과 MR사의 진단시스템 및 영업망을 결합해 유럽을 비롯한 세계 전력설비 시장에서 예방진단 사업 확대를 본격화한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한국의 예방진단 기술이 세계 시장에 도약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과 연대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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