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허위 또는 오해의 소지 출력 생성하지 않도록 ‘주의’ 당부
‘정확성이나 재현성, 법률, 규정 준수 관련 작업에도 사용 자제’
비즈니스 의사 결정, 보고서의 경우 출력 정확성을 필히 검증해야
[애플경제 이지향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출시한 엑셀의 코파일럿 기능에 대해 뒤늦게 ‘경보’를 발했다. 앞서 MS는 이 기능을 기존 엑셀 작업의 혁신을 기할 만한 획기적 기능이라고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최근 다시 입장을 바꿔 “새로운 코파일럿 기능의 경우 정확한 출력 결과를 원할 때는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MS는 특히 “법적 문제나, 규제 또는 규정 준수에 영향을 미치는 작업에는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애초 MS는 사용자가 자사의 코파일럿AI 도구를 사용, 수식을 생성할 수 있도록 엑셀용 새로운 AI 기능을 조용히 출시했다. 그러나 “정확성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인사이더’에만 시범 적용
MS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인사이더’ 블로그 게시물에 이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스프레드시트 소프트웨어의 새로운 코파일럿 기능을 사용하면 작업을 자동화하고 수많은 셀을 채우고 수식을 수정하는 지루한 작업을 ‘생략’할 수 있다. 블로그 게시물에도 “데이터를 정리하고, 피드백을 요약하고, 정보를 분류하고, 아이디어를 브레인스토밍하는 것은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고 적혀있다.
특히 “윈도우용 엑셀과 맥용 엑셀의 새로운 코파일럿 기능은 시간을 절약하고 워크플로우를 강화하기 위해 출시되었다.”고 밝혔다.
MS는 또 “자연어 프롬프트를 사용, 이런 경험을 간소화할 수 있다”면서 자체적으로 홍보한 예시 수식을 공개했다. 이는 특히 텍스트 요약 기능을 강조했는데, ‘=COPILOT("이 피드백을 요약하세요", A2:A20)’을 사용했다. 다른 수식에는 제품 설명을 위한 AI 생성 텍스트가 포함되었다. 즉 ‘=COPILOT("제품 사양을 기반으로 이 제품에 대한 설명을 작성하세요", B2:B8)’를 사용했다.
이 기능은 기존 엑셀 함수와 함께 작동하며 ‘LAMBDA’, ‘SWITCH’, ‘WRAPROWS’, ‘IF’와 같은 수식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블로그 게시물에 따르면 다른 수식의 결과를 프롬프트의 일부로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스프레드시트의 설정을 변경하지 않고도 AI 기능을 쉽게 추가할 수 있다.
엑셀 AI 기능에는 큰 단점
하지만 엑셀 AI 기능에는 큰 단점이 있다. MS는 별도의 공개 페이지에서 “새로운 AI 기능을 ‘정확성이나 재현성이 필요한 작업’에는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한 사용자들에게 법률, 규제 또는 규정 준수에 영향을 미치는 작업에는 코파일럿 기능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특히 재무 보고, 법률 문서 또는 기타 고위험 시나리오에 AI가 생성한 출력을 사용하지 말 것도 명시했다. 간단히 말해, 사용자는 이 기능이 허위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출력을 생성하지 않도록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얘기다.
원래 블로그 게시물에는 “중요한 비즈니스 의사 결정이나 보고서의 경우 출력의 정확성을 검토하고 검증해야 한다.”라고만 명시되어 있다. 또 새로운 기능을 사용할 경우 개인 정보 보호를 고려할 것도 강조했다. “코파일럿 기능을 통해 전송된 데이터는 AI 모델 학습이나 개선에 절대 사용되지 않는다”고 공표했다.
물론, 이는 일부 ‘윈도우 인사이더’를 대상으로 한 시범 운영이며 정식 출시까지 되진 않았다. 하지만 MS만 AI를 스프레드시트의 판도를 바꿀 도구로 내세우는 것은 아니다.
지난 6월, 퍼플렉시티는 스프레드시트 관련 고된 작업을 자동화하는 도구인 ‘퍼블렉시티 랩스’를 출시했다. 이 도구는 사용자가 자연어 프롬프트를 사용하여 스프레드시트와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예를 들어 데이터세트를 구조화하는 코드를 작성하고 실행하거나, 간단한 사용자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수식을 적용하고 차트를 만들 수 있다. 스타트업들도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여기에는 세계 최초의 ‘자율 주행 스프레드시트’를 개발한다고 주장하는 미국 스타트업 소스테이블(Sourcetable)이 포함된다. 이 자율 주행 스프레드시트 도구는 음성 명령이나 키보드를 통해 자연어 프롬프트를 활용하여 사용자를 대신하여 작업을 수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