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증의학을 넘어 통합 의료와 스마트 의료로 전환해야

제21회 국제동양의학 학술대회
제21회 국제동양의학 학술대회

[애플경제 Adela Lin 타이페이 특파원] 한국, 대만, 일본 등 15개국에서 모인 1,300여 명의 의료 전문가와 학자들이 ‘제21회 국제동양의학 학술대회(The 21st International Congress of Oriental Medicine, ICOM)’에 참석하여 동양의학의 미래를 논의했다. 이들은 동양의학이 실증의학을 넘어 통합 의료와 스마트 의료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8월 30일부터 31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렸다.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 위원회와 대만 중의사 전국연합회(Taiwan Chinese Medical Association)가 주최를 맡았다.

잔융자오(詹永兆) 국제동양의학회(the International Society of Oriental Medicine,ISOM ISOM) 대만 지부 회장이자 ICOM 위원장은 이번 대회 주제가 ‘실증의학에서 통합의학으로’라고 밝혔다. 이는 현대 의학이 과학적 검증과 다양한 분야의 통합을 중요하게 여기는 흐름에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왕췬(陳旺全) ISOM 총회장은 “동·서양 통합의학은 전 세계 보건의료의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강조하며, 동양의학이 암 보조 요법, 만성 질환 관리, 노인 의학, 정신 건강 등 여러 분야에서 독자적이고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대만 라이칭더(賴清德) 총통은 8월 31일 축사를 통해 “국제동양의학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전 세계 전문가들의 중요한 교류의 장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고 전방위 의료 서비스를 함께 발전시켜 전통의학이 인류 건강에 더 큰 기여를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라이 총통(왼쪽에서 세번째)과 수상자
라이 총통(왼쪽에서 세번째)과 수상자

라이 총통은 ‘동양 리더십과 세계 영광상(the Prize for ISOM Leadership and Worldwide Glory)’을 직접 수여했다. 수상자 명단에는 린자오겅(林昭庚) 전 ISOM 총회장, 요시하루 모토오(Yoshiharu Motoo) ISOM 일본 지부 회장, 한국의 최승훈 전 ISOM 총회장, 천왕췬 ISOM 총회장, 그리고 한국 지부 회장 윤성찬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전통의학: 실증의학에서 통합의학으로’라는 주제로 12개의 주제 강연과 78개의 초청 강연, 96개의 포스터 발표가 진행되었다. 특히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권승원 부교수는 "심뇌혈관 질환 환자에 대한 한약 치료의 안전성: 다각적 근거"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창궁의료재단 중의학 의료개발(長庚體系中醫醫療發展) 총괄 책임자인 황쩌훙(Huang Tse-hung)은 ‘계절성 상기도 감염 환자에 대한 순천대만청관1호(順天台灣清冠一號)의 효능 및 안전성’을 주제로 발표했고, 화롄 츠지병원(慈濟醫院)의 린신룽(林欣榮) 원장과 허쭝룽(何宗融) 부원장은 ‘중·서양 의학 통합 정밀 의료’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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