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우려, “품질도 사람이 직접 하는 것보다 못해”
개발자들, GPT, 클로드 소넷, 구글 제미니 플래쉬 등 사용
AI 출력 신뢰안해, “정확성도 크게 떨어져” 불만도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84%가 현재 AI를 사용하고 있지만, 절반 가까이는 정확성 문제 때문에 기술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AI 코딩 도구는 개발자에게 이점을 제공하지만, 정작 개발자들은 이처럼 보안 및 규정 준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AI를 기록적인 수준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에 대한 지나친 신뢰를 갖는 데는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택 오버플로우’(Stack Overflow)의 연례 개발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AI 코딩 도구는 이제 확실히 SW 개발의 필수품으로 안착하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에이전트 AI’ 솔루션의 등장으로 지난 12개월 동안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기술 사용이 급증했다.
실제로 해당 설문조사에 따르면 개발자의 84%가 현재 일상적인 워크플로에서 AI 도구를 사용하거나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3년 연속 증가한 수치이며, 작년 설문조사의 76%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들은 오픈AI의 GPT 모델 제품군을 비롯, 앤스로픽의 클로드 소넷 제품군, 구글 제미니 플래쉬 모델 등을 가장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처럼 업계에서 AI 도구의 활용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I 코딩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개발자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거의 절반(46%)에 달하는 사람들이 AI 코딩의 “정확성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2024년 역시 같은 설문조사(31%)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AI가 개발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하더라도, 많은 개발자들은 여전히 동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AI의 답변을 신뢰하지 않으며 동료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거나, “AI가 생성한 코드에 대해 윤리적 또는 보안 관련 우려를 자주 느낀다”고 했다.
“동료에게 도움 청하는게 훨씬 나아”
또 AI 도구의 보안상 허점 등 신뢰가 낮은 점도 문제이긴 하지만, 그 결과물의 품질이 떨어지는 점에 대한 경계심도 크다. 거의 절반 가까운 개발자들이 “AI 생성 코드로 인해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디버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런 설문조사 결과는 AI 코드 생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던 이전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클라우드스미스’의 연구에 따르면, AI를 사용하는 개발자의 거의 절반이 “현재 코드베이스의 상당 부분이 AI에서 생성되었다”고 했다. 물론 AI 기술 덕분에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답하긴 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중요한 보안 사항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즉, 개발자의 약 3분의 1은 배포 전에 AI 생성 코드를 검토하지도 않는다는 얘기다.
에이전트 AI, 아직 주류로 자리 잡지 못해
스택 오버플로우에 따르면, 에이전트 AI는 올해 AI 분야의 최신 트렌드로 떠올랐다. 그러나 개발 커뮤니티에서는 아직 에이전트 솔루션의 활용이 본격화되지 않았다. 개발자의 3분의 1 정도만 일상적인 워크플로에서 AI 에이전트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그 보다 적은 사람들이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3분의 1 이상은 “가까운 미래에 AI 에이전트를 전혀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특히 AI 에이전트를 사용한 사람 10명 중 7명 가량은 “생산성과 효율성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해당 설문조사에 따르면 개발자들은 AI 관련 일자리 감축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거의 3분의 2가 “AI를 나의 일자리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2024년 설문조사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