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기업 MSTR, 트럼프 미디어, 지니어스법이 ‘시장 지형’ 규정
MSTR ‘암호화폐 우선 정책’, 꾸준한 대량 매수로 세계 최대 BTC 보유
트럼프 미디어, 유동자산 3분의 2를 투자, ‘BTC 옵션’에도 배정
美‘지니어스’법,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BTC도 활성화 등 영향’
[애플경제 엄정원 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미국의 투자 전문업체 마이크로스트래지(MSTR)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 소셜’ 등 트럼프 미디어, 그리고 스테이블 코인 규제와 관련된 미국 의회의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 등 ‘삼각함수’에 의해 작동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코인데스크, 디크립트 등의 분석과, 코인게코, 테크스토리, 코인베이스 등의 시세변동과 전망을 요약하면,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특징은 이들 세 가지 요인으로 압축된다. 길게는 금년 암호화폐 시장의 지형을 결정할 만한 변수이기도 하다.
MSTR의 초대형 매수 ‘6,220 BTC 추가’
미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제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14일부터 20일까지 MSTR은 약 7억 3,980만 달러에 6,22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했다. 이는 코인당 평균 11만 8,940달러에 해당한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2,800달러를 잠시 돌파한 후, 주중에 다시 11만 8,000달러에 근접할 때 이루어졌다.
이번 거래로 MSTR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현재 60만 7,770 BTC로서 시장 가치는 약 720억 달러에 달한다. 그간 누적 인수 비용인 436억 달러를 훨씬 상회한다. MSTR의 연초 대비 BTC 수익률은 20.8%로, 자체 목표치인 25%에 근접하고 있다. MSTR을 둔 ‘투자의 귀재’란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수치다.
트럼프 미디어, 20억 달러 투자
같은 날,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의 움직임도 분주했다. 이는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트루스+(Truth+), 그리고 핀테크 플랫폼 ‘Truth.Fi’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트럼프 미디어는 이날 비트코인과 앨트 코인 등에 무려 20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 정도 투자금은 현재 3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유동자산 중 거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또한, 시장 상황에 따라 현물 자산으로 전환 가능한 옵션 기반 비트코인 전략에 3억 달러를 배정했다.
미 의히는 또 “암호화폐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지니어스 법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있으면 발효된다. 이 법안은 USDC, USDT등 달러 연동 토큰인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는 내용이다. 목표는 스테이블 코인의 투명성을 기하고, 소비자 보호와 혁신이다. 이는 스테이블 코인은 물론,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전망이다.
MSTR, 비트코인 대량 매수로 주가도 급등
앞서 MSTR은 지난 3년간 기존의 주식보다 오히려 ‘암호화폐 우선 정책’을 내세움으로써 시장의 큰손으로 등극했다. 대부분의 주식을 비트코인으로 꾸준히 전환해온 것이다.
최근의 대량 매수 역시 이런 전략의 연장선이다. 마이클 세일러 CEO는 이에 “2025년 들어 고점 부근에서 자산을 매수하는 등의 전략으로 연초 대비 수익률 20.8%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회사는 세계 비트코인 보유 기업 중 최대 규모다. 미 정부의 보유량을 뛰어넘는 규모를 자랑한다.
MSTR은 주식과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앞서 보통주와 우선주를 포함한 주식 발행을 통해 인수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몇 주 동안 약 200만 주를 매각하여 4억 7,250만 달러를 조달하고, 개당 평균 111,827달러에 4,225개의 BTC를 추가로 인수했다. 이런 방식으로 자본 조달을 함으로써 보통주 주주들의 지분을 크게 희석하는 것을 방지하고 비트코인 축적을 촉진할 수 있었다.
MSTR의 주가는 지난 30일 동안 약 14.8% 상승하며, 비트코인의 13.7% 상승률을 소폭 상회했다. MSTR은 지난 한 해 동안 놀라운 총 수익률을 달성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3,700% 이상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랠리의 몇 배에 달하는 수치다.
시장분석매체 마켓워치(MarketWatch)에 따르면, 이 회사는 12주간 매수를 중단했다가, 7월 중순에 다시 매수를 재개, 비트코인 보유량을 60만 BTC 이상으로 늘렸다. 그 무렵 비트코인 가격은 12만 3천 달러까지 치솟았고, 가치가 약 73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워싱턴에서 암호화폐 친화적인 일련이 법안에 관한 기대치가 높아졌던 분위기에 힘입은 것이다.
“MSTR의 대규모 인수, 트럼프 미디어 의도와도 통해”
그러나 보통 투자자로선 MSTR의 이런 투자전략에 대한 세심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회사를 비트코인 대리 투자자로 볼 경우엔 MSTR이 규제 대상 ETF가 아닌, 레버리지 비트코인(BTC)을 활용하는 운영 기업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즉, 이 회사의 지속적인 매수는 비트코인 공급량을 제한함으로써 강세 심리를 강화할 수 다. 또한 다른 기업들이 이를 따라 하도록 유도, 암호화폐 도입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도 있다.
MSTR의 7억 4천만 달러 규모에 달하는 비트코인 매수는 6월 중순 이후엔 최대 규모다. 그야말로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 것이다. 정기적인 비트코인 매수와 주식 매입을 병행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레버리지 투자 상품을 제공하는 셈이다.
이런 접근 방식은 비트코인과 MSTR 주가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면서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도록 한 요인이다. 그러나 “매수자는 상승세와 희석 위험, 그리고 시장 변동성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 시체말로 비트코인보다 더 좋은 것은 ‘더 많은 비트코인’”이라는게 애널리스트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런 가운데 최근 비트코인(BTC)과 리플(XRP) 가격이 급등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과 XRP가 동반 상승하며 시장 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한때 12만 5천 달러를 돌파했고, XRP는 3.65달러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의 지속적인 열기는 전 세계적인 ‘부의 이전’ 물결을 이끌고 있다.
특히 ‘BTC Miner’와 같은 클라우드 마이닝 플랫폼은 새로운 사용자들을 끌어들이며 시장 볼륨을 키우고 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XRP와 같은 주류 암호화폐의 ‘부의 배당금’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런 추세는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다. 비트코인은 최근 122,800달러까지 상승한 후 약 118,000달러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연방 지침을 제정하는 ‘지니어스’ 법안에 서명했다. 이런 입법 움직임은 기업들의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선 “MSTR의 대규모 인수는 곧 트럼프 미디어의 의도와도 통한다”며 “비트코인을 헤지나, 잠재적 수익원으로 활용하는 기관들의 현명한 재무 관리 전략을 반영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암호화폐의 장기 생존력에 대한 신뢰 높여
MSTR의 비트코인 포지션 강화는 사실상 이를 ‘대형 암호화폐 지수’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또한 트럼프 미디어의 공격적인 매수는 곧 非기술 미디어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활용, 다각화된 재정적 역량을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기업의 투자 전략 변화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회복력을 제공하고, 기관 수익 기회를 제공하며, 규제의 명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친화적 스탠스가 더욱 명확해지고, 디지털 화폐가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기업 비트코인 국채는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MSTR과 트럼프 미디어는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다른 기업들이 이를 따를 수 있는 길을 열어가고 있다. 결국 “전통적인 대차대조표 관리와 디지털 자산 자본화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또한 암호화폐의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에 대한 산업계의 신뢰를 보여주는 지표이자, 새로운 양상의 ‘부의 이전’ 징후로 주목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