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AI·안전 신기술·특허 7,500건 등 미래차 주도권 확보 박차

사진: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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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국내 대표 자동차 부품사 현대모비스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기술로 세계적 학회에서 우수 논문을 연이어 채택받으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회사는 AI를 활용한 전사적 업무 혁신과 함께, 제조 현장과 연구개발, 안전 분야까지 인공지능 솔루션을 적극 도입해 품질과 생산성,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3년간 7,500건이 넘는 특허를 출원하며 미래차 핵심 기술 분야에서의 입지도 공고히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미국 테네시주에서 열린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회(CVPR)’에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을 공개해 우수 논문으로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해당 AI는 텍스트와 이미지 정보를 통합 분석해 이미지 속 특정 부분만을 정밀하게 변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낮에 촬영한 도로 영상을 밤이나 눈 오는 날씨로 변환하는 등 다양한 조건을 세부적으로 바꿀 수 있어, 방대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우선 전사 차원의 문서 텍스트와 이미지 정보를 통합 분석·검색하는 데 적용된다. 오는 8월부터는 연구개발, 생산기술, IT 시스템 등 경영 전반에 인공지능을 도입해 지식 검색, 업무 자동화, 이미지 분석 등 다양한 업무 혁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제조 분야에 특화된 자연어 처리 AI도 포항공대와 협업해 개발했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복잡한 명령어를 수작업으로 입력해야 했지만, 이제는 기초 명령만 입력하면 AI가 제어 코드를 생성해 설비를 안정적으로 작동시킨다. 이 AI 모델 역시 세계적 권위의 학술대회인 ACL에서 핵심 논문으로 선정됐다. 또한, 작업자의 위험영역 진입을 감지하고 로봇과 충돌을 방지하는 안전감지 AI, 소리를 인식해 제품 품질을 판단하는 어쿠스틱 AI 시스템 등도 생산 현장에 적용 중이다.

고속도로 주행 중 뒤 차량이 위협적으로 접근할 때, 센서와 주행 제어 기술을 연동해 차량 스스로 안전 거리를 확보하는 후방 안전 제어 기술도 개발됐다. 운전자가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 기능을 사용할 때, 후측방 레이더와 전방 카메라가 뒤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해 경고를 주고, 필요시 차량이 스스로 속도를 높여 위험을 회피한다. 이 기술은 현대차그룹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양산 수준으로 개발됐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3년간 7,500건이 넘는 특허를 출원하며, 전동화·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핵심 분야에서만 3,000건 이상의 특허를 확보했다. 디지털키 해킹 방지, 고화질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 다양한 신기술 특허도 포함됐다. 임직원들의 창의적 연구개발을 장려하는 ‘발명의 날’ 행사도 정례화하며, 연구개발 인력과 투자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AI와 특허, 안전 신기술 등 미래차 분야에서의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전사적 AI 기반 경영 혁신과 함께, 국내외 생산 및 연구개발 거점에 신기술을 확대 적용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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