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의 ‘생각’ 개념 발굴 ‘트라피트 반살’ 등 ‘지구상 최고 AI어벤저스팀’
슈차오 비, 휘엔 창, 지 린, 성지아 자오 등 생성AI·GPT 창시자들 합류
앤스로픽 요엘 포바르, 구글 ‘잭 래’, ‘요한 샬크윅’, ‘페이 선’도 포진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마크 저커버그가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MS 등의 AI 인재들을 싹쓸이하다시피 하고 있다. 메타(Meta)의 이른바 ‘초지능’ 팀에 채용한 인재들이다. 메타가 스카웃한 인재들은 그야말로 세계 AI기술 분야 최고의 달인들이다. 그 면면을 보면, 머신러닝, 추론 모델, 코딩과 인지 모델 등에서 최고 인재 겸 창시자들이다.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등 경쟁사 AI 기업 출신 다수
저커버그는 이런 진용을 갖춘 ‘슈퍼지능’ 팀을 과시하듯, 내부 메모를 통해 약 20명으로 구성된 연구진을 대내외에 밝혔다. 30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Acquired LIVE' 행사에서 저커버그는 자사 직원들에게 새로운 초지능 팀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소개했다.
이날 ‘와이어드’ 등 일부 외신이 입수한 메모엔 최근 채용된 직원들의 이름과 약력이 상세히 나열되어 있다. 이들 중 다수는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등 경쟁사 AI 기업 출신이다. 이들은 생성AI 기술을 비롯해 ‘AI붐’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 기술의 산파 역할을 한 사람들이 대다수다.
앞서 지난 몇 달 동안 마크 저커버그는 AI 분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재들을 영입하기 위해 맹렬한 ‘인재 스카웃’ 전에 나섰다. 또 스케일 AI(Scale AI)에 143억 달러를 투자하고, 메타의 ‘슈퍼인텔리전스 랩’을 운영하기 위해 이 회사의 알렉산드르 왕 CEO를 영입했다.
이날 블룸버그와 와이어드 등에 의하면 무엇보다 오픈AI에서 샘 앨트먼과 함께 생성AI 모델을 개발했던 장본인들이 대거 옮겨간 사실이다. 비록 앨트먼이 CEO로서 ‘생성AI의 대부’로 행세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 이면에서 실제로 GPT 모델을 개발한 인재들이 이번에 메타에 의해 대거 발탁된 것이다.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인류적 생성AI 모델의 창시자들이다.
저커버그가 스카웃한 ‘AI 대가’들
우선 눈에 띄는 인물은 ▲‘트라피트 반살’(Trapit Bansal)이다. 그는 이른바 기계가 ‘생각’(Thought)한다는 개념을 발굴해낸 인물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사고의 사슬(Chain of Thought)’에서 강화학습을 처음 개척했다. 나중엔 오픈AI에서 ‘o-시리즈’ 모델을 공동 개발한 장본인이다.
특히 ▲‘슈차오 비(Shuchao Bi)’의 이직도 주변의 놀라움을 샀다. 그는 GPT-4o 음성 모드와 o4-mini를 공동 개발한 바 있다. 특히 멀티 모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자다. 최근까지 오픈AI 사내에서 멀티모달 사후 교육을 이끌기도 했다.
역시 GPT-4o 이미지 생성 공동 개발자인 ▲휘엔 창(Huiwen Chang)도 이직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본래 구글 리서칭서 ‘마스크IT’과, 텍스트-이미지 아키텍처 ‘Muse’를 개발했던 당사자다.
오픈AI의 추론 스택 분야의 일등공신인 ▲‘지 린’(Ji Lin)도 저커버그의 권유를 수락, 회사를 옮겼다. 그는 03/o4-mini, GPT-4o를 비롯해, GPT-4.1, GPT-4.5, 40-imagegen 및 오퍼레이터 추론 스택 구축에 참여했다.
역시 같은 길을 걸었던 ▲‘지아후이 유’도 메타 ‘슈퍼지능’ 팀에 합류했다. 그는 03, 04-미니, GPT-4.1, GPT-4o의 공동 개발자다. 이전에는 오픈Al에서 ‘인지’ 팀을 이끌었다. 또한 제미니에서 멀티모달을 공동으로 이끌었다.
GPT-4o, 4o-mini 등을 공동개발한 ▲‘홍규 렌’(Hongyu Ren)도 스카웃에 응했다. 그는 o1-mini, o3-mini, 03, o4-mini의 공동 개발자다. 직전까지 오픈Al에서 사후 학습 그룹을 이끌기도 했다.
챗GPT 개발 당사자인 ▲‘성지아 자오’도 메타로 옮겼다. 그는 챗GPT, GPT-4, 모든 미니 모델, 4.1, 03의 공동 개발자다. 이전에는 오픈Al에서 합성 데이터를 이끌었다.
앤스로픽의 명망있는 추론 개발자, ▲요엘 포바르(Joel Pobar)도 메타로 옮겼다. 그는 이미 예전 메타에서 11년간 HHVM, Hack, Flow, Redex, 성능 툴링 및 머신러닝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오랜 만에 옛 직장으로 돌아간 셈이다.
구글 제미니 개발자인 ▲‘잭 래’(Jack Rae)도 ‘슈퍼지능’ 팀에 합류했다. 그는 제미니 사전 학습 기술 책임자로서 ‘제미니 2.5’ 추론 책임자였다. 그 전엔 딥마인드에서 고퍼(Gopher)와 신실라(Chinchilla)의 초기 LLM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전 구글 펠로우인 ▲‘요한 샬크윅’도 메타로 이직했다. 그는 ‘세서미’ 초기 기여자이자, 마야 기술 책임자다.
구글 딥마인드의 제미니 개발자인 ▲‘페이 선’도 저커버그의 요구에 응했다. 그는 구글 딥마인드에서 제미니(Gemini)의 사후 학습, 코딩, 추론을 담당했다. 이전에는 웨이모(Waymo)의 최근 두 세대 ‘인지’ 모델을 개발했다.
‘의기양양’ 저커버그,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MSL)’ 명명
이같은 ‘지구상 최강의 AI어벤저스’팀을 꾸린 저커버그는 자못 의기양양한 모습이다. 그는 사내 메모에서 “전체 조직을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MSL)’으로 부를 예정”이라고 상호 변경 가능성마저 내비쳤다.
저커버그는 “여기에는 당사의 모든 기반, 제품 및 FAIR 팀, 그리고 차세대 모델 개발에 집중하는 새로운 랩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또 ‘최고 AI 책임자’이자 MSL의 리더가 될 ‘알렉산더 왕’과, 전 깃허브 CEO인 ‘냇 프리드먼’을 부각시켰다. 특히 “프리드먼은 왕과 함께 AI 제품 및 응용 연구에 중점을 둔 새로운 랩을 공동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