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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의료 현장에도 날로 맞춤형 AI 솔루션이 도입되며, 업무 방식 전반을 바꾸고 있다. 기존 시스템 중심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플랫폼과 AI 모델을 결합해 실제 업무에 접목하려는 시도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기술의 고도화뿐 아니라, 산업별로 다른 데이터 환경과 복잡한 운영 과정을 AI로 해결하려는 흐름이 자리한다.

대표적으로 더존비즈온은 의료, 세무, 공공 분야에 특화된 AI 플랫폼을 활용해 현장 중심의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최근 열린 ‘2025 대한의료정보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참가해 의료 분야를 겨냥한 AI 기반 데이터 플랫폼과 솔루션을 공개했다.

회사는 병원 내에서 생성되는 임상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분석하는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중심으로, 진료부터 연구, 행정까지 아우르는 데이터 흐름을 제시했다.

발표에 나선 송호철 플랫폼사업부문 대표는 “단순히 데이터를 쌓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를 어떻게 의료 자산으로 바꾸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더존비즈온은 병원정보시스템(EMR)과 연동되는 정밀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진단 정보와 검사 결과 등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분석과 연구가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간호 인력 배치를 자동으로 설계해주는 AI 스케줄링 기능, 병원 자원을 시각화해 효율을 높이는 대시보드 솔루션 등도 함께 소개됐다. 이 모든 솔루션은 클라우드에서 통합적으로 작동하며, 병원 내외의 다양한 데이터를 하나의 구조로 엮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AI는 의료뿐 아니라 세무회계 분야에서도 기존 방식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지난 4월, 전국 16개 도시에서 진행된 종합소득세 신고 교육을 통해 AI 기반 신고 자동화 시스템을 선보였다.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수기 입력과 서식 작성 과정을 AI가 대신 처리하는 구조다.

세무회계사무소에서는 더존비즈온의 ‘ONE AI’를 통해 수임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홈택스 자료를 연계해 신고 서식을 자동으로 작성할 수 있다.

사용자가 입력값을 수정하면 관련 서식이 즉시 반영되는 방식으로 업무 연속성과 정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자료 요청과 제출도 간소화돼, 실무자가 고객에게 직접 자료를 요청하고, 받은 자료가 자동으로 입력되는 구조까지 구현됐다.

더비즈온 관계자는 “단순 반복 작업은 AI가 대신 처리하고, 사람은 고객 대응이나 전략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공공기관과 같이 폐쇄된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AI 도입을 가능케 하는 기술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지난 3월 ‘공공솔루션마켓’에서 자체 개발한 ‘ONE AI 프라이빗 에디션’을 공개했다. 외부 인터넷과 완전히 분리된 환경에서도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솔루션은, 보안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고려한 형태다.

이 모델은 자체 RAG 기반 엔진을 적용해 내부망에서 생성된 회계, 인사, 문서 데이터를 학습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공기관 내부에서 생성되는 정보를 기반으로 행정 업무를 자동화하거나 문서를 추천하는 기능도 구현된다. 시스템 상태나 데이터 흐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 운영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다.

더존비즈온은 공공부문뿐 아니라 의료, 제조, 지방정부 등 다양한 산업에서 이 AI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범용성을 높이고 있다. 디지털 행정 앱과 AI 데이터 플랫폼을 통합해 국민 대상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