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I/O 컨퍼런스’, ‘제미니, Wear OS나 안드로이드 오토 확장’
안드로이드16, ‘웨어 OS 6’, 디자인 언어 ‘Material 3 Expressive’ 적용
안드로이드에 새로운 보안 기능과 ‘Find Hub’도 추가

구글은 자체 I/O 개발자 컨퍼런스를 앞두고 일부 내용을 사전 공개했다. (사진=퓨처)
구글은 자체 I/O 개발자 컨퍼런스를 앞두고 일부 내용을 사전 공개했다. (사진=퓨처)

[애플경제 엄정원 기자] 구글은 오는 20일 개최될 개발자들을 위한 대규모 컨퍼런스인 ‘구글 I/O 2025 개발자 컨퍼런스’(안드로이드 쇼, The Android Show)를 앞두고 자사의 대표적인 ‘안드로이드’ 관련 소식을 미리 공개했다.

구글은 13일 사전 녹화된 ‘안드로이드 쇼’ 스트리밍을 통해 최신 ‘Material 3 Expressive’ 디자인 언어, 제미니 AI를 ‘Wear OS’나 ‘안드로이드 오토’로 확장한 기능, 그리고 모바일 운영체제의 보안 기능 강화 등을 발표했다. 이 밖에도 구글은 5월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구글 I/O 2025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다양한 AI 관련 발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구글 I/O 2025’는 아직 일주일 남았지만, 사전에 ‘The Android Show: I/O Edition’이라는 이름의 별도 행사를 통해 광범위한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적용될 업데이트를 미리 선보였다.

그 중 PC맥, 엔가젯, 테크레이다, 그리고 자체 라이브 블로그를 통해 발표된 내용을 요약하면, 크게 안드로이드, 시각적 디자인, 제미니의 확장 변경 등이 대표적이다.

새로운 디자인 언어, 'material 3 expressive; 가 적용된 기기 모습. (출처=애플)
새로운 디자인 언어, 'material 3 expressive; 가 적용된 기기 모습. (출처=애플)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디자인 언어

그 중 ‘Material 3 Expressive’의 경우 안드로이 및 안드로이드 앱을 위한 구글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다. 이미 ‘Material 디자인’은 수 년에 걸쳐 꾸준히 진화되어왔다. 그러나 이번에 선보인 ‘Material 3 Expressive’는 새로운 애니메이션, 타이포그래피, 색상을 추가,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이러한 변화가 안드로이드와 앱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젊은 사용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이 블로그와 언론매체에 공개한 스크린샷과 클립을 통해 안드로이드16과 ‘웨어 OS 6’에 ‘Material 3 Expressive’를 적용한 모습을 공유했다. 그 결과 “OS가 더욱 생동감 넘치고, 재미있으며, 유쾌한 디자인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안드로이드에선 설정이 빨라지고, 더 많은 도구가 추가되었다. 또한 홈 화면 앱 그리드에 앱과 위젯을 추가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였다.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일상생활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지는 개발자들이 새로운 스타일을 얼마나 빨리 도입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구글의 설명이다.

구글은 “오는 6월 일부 안드로이드 기기에 ‘안드로이드 16 베타’가 출시되면 새로운 디자인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제미니 AI가 확장 변경되어 적용된 모습. (출처=애플)
제미니 AI가 확장 변경되어 적용된 모습. (출처=애플)

제미니 AI 영역 대거 확장, 변경

이번엔 또 제미니를 더 많은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한 점도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안드로이드 오토’와 함께하는 제미니를 선보였다.

즉, 제미니를 안드로이드의 기본 어시스턴트로 지정하고, 웹과 iOS에서 멀티모달 생성 AI의 스마트 기능을 제공했다. 이에 제미니는 “구글이 이미 관리하고 있는 더 많은 영역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즉 삼성 갤럭시 워치와 구글 픽셀 워치에 사용되는 웨어러블 운영체제인 웨어 OS, 구글 TV, 안드로이드 오토 등이다.

제미니는 또한 ‘타이머 설정’이나 ‘알림 생성’ 등 구글 어시스턴트가 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한층 유연하고 자연스러운 언어 상호작용을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구글이 내장된 차량에서는 원하는 주제에 대해 AI와 실시간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이는 새로운 도구인 제미니 라이브를 사용하면 가능한 일이다.

‘구글 TV’ 역시 제미니를 활용, 사용자가 좋아하는 장르의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추천하고, AI 어시스턴트의 기본적인 질문에 답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린이용 프로그램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하거나, 좋아하는 배우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제미니는 구글의 새로운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구글은 “혼합 현실(MR) 관련 계획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5월 20일 I/O에서 공개될 예정”이라고 했다.

안드로이드 보안 기능도 크게 강화되었다는 설명이다. (출처=구글)
안드로이드 보안 기능도 크게 강화되었다는 설명이다. (출처=구글)

분실물 추적, 사기, 스팸 방지 등 보안 강화

안드로이드에 새로운 보안 기능과 ‘Find Hub’가 추가되는 것도 이번 I/O에서 눈여겨볼 대목이다. 예컨대, 분실물 추적에 이를 사용할 수도 있다.

그 동안 새로운 안드로이드 버전이 출시될 때마다 보안 기능은 향상되었다. 이번에도 구글은 ‘안드로이드 16’에 몇 가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즉, “도로 통행료 사기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스팸 문자 및 전화를 감지하는 AI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는 구글의 설명이다.

구글은 또한 “차세대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는 알 수 없는 연락처와의 통화에 접근성 권한을 부여할 수 있게 되며, 새로운 키 검증 도구를 통해 암호화 키를 교환하여 통화 상대가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런 변경 사항 외에도 구글은 ‘내 기기 찾기’ 네트워크를 새로운 ‘Find Hub’로 확장했다. 이를 통해 안드로이드 기기, 호환 액세서리 및 추적기를 모두 한 곳에서 추적할 수 있도록 한다.

‘내 기기 찾기’에서 ‘Find Hub’로 전환할 경우 더욱 정확한 추적 기능을 발휘한다. 이를 위해 초광대역 무선 통신을 탑재한 기기를 광범위하게 지원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또한 ‘Find Hub’에 등록된 기기는 휴대폰의 위성 연결을 활용, 이동통신망이 없는 곳에서도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는게 구글의 설명이다.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