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에 관련 부품 샘플 공급” 추측 나돌아, 애플 “노코멘트”
‘수 백개 정교한 부품 조화로운 작동, 최고 성능과 내구성이 핵심’
“그런 조건 충족할 만한 업체 극히 드물어”, 결국 선택지는 ‘삼성’뿐?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애플이 자사 최초의 북 스타일 폴더블 아이폰 생산을 위해 막강한 경쟁사인 삼성의 도움을 받기도 한 것일까. 최근 그 가능성을 시사하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일부 팁스터와 기술매체에 의하면 애플은 폴더블 아이폰 생산에 앞서 우선 ‘미확인 공급망 파트너’로부터 부품 샘플을 전달받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물론 애플은 아직 어떤 공식적인 확인이나 코멘트도 없다.
팁스터를 인용한 ‘IT 홈’(ITHome), 더블시시에프테크 등 기술매체들에 의하면 애플 최초의 북 스타일 폴더블 아이폰은 수백 개의 정교한 부품이 조화롭게 작동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기기가 의도한 대로 성능을 발휘하고, 시간이 지나도 잘 견디도록 설계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가장 신뢰할 만하고, 기술력이 축적된 ‘파트너’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을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 그 대상으로 삼성을 꼽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삼성말고는 딱히 애플이 완전히 신뢰할만한 업체가 극히 드물다는 분석이다. 이에 “애플은 다양한 ‘공급망 파트너’가 보내는 부품 샘플을 24시간 동안 평가할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 2월 초, 애플은 폴더블 아이폰 생산을 위해 다양한 부품 후보군을 선정하고 있다고 보도되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그중 삼성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된 점이다. 가장 막강한 라이벌이지만, 애플이 최상의 부품과 디스플레이 공급을 위해 대상을 가리지 않은 셈이다. 항간에선 이미 “애플이 부품 공급업체를 확정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도 나돈다.
물론 그 업체가 삼성이라는 얘기는 없다. 단지 “나머지 내부 부품에 대해서는 ‘익명의 파트너 업체’가 추가 검토를 위해 샘플을 발송했기 때문에 애플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사실도 보도되고 있다.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은 알려지기론 당초 2026년 하반기 출시로 알려졌다. 만약 이 계획이 현실화되려면, 적어도 트럭 한 대 분량의 부품을 신속하게 평가하고 승인해야 한다.
‘차이나 증권 타우러스’(China Securities Taurus)는 익명의 공급망 파트너 소식통을 인용하며, 2026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하 목표량을 언급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IT 홈’ 보도에 따르면, 해당 공급업체는 이미 애플에 지난 수 년 간 여러 부품을 공급해 왔다. 이번에도 다시 폴더블 아이폰 부품 공급 업체로 선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예상되기론 애플이 출시할 플래그십 폴더블 아이폰 모델의 가격은 2,000달러에서 2,500달러 사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은 이를 위한 부품을 대량으로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첫 번째 모델에 대한 주문을 확보하면, 향후 폴더블 아이폰 후속 모델이 계획될 때 베일에 가려진 공급업체가 우선적으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 대상이 과연 삼성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애플은 아직 이를 위한 부품 평가를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부품 평가가 시작되면 실제로 폴더블폰 출시를 위한 프로세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현재로선 폴더블 아이폰 부품의 주목할 만한 공급업체는 삼성뿐이다. 가장 신뢰할 만한 업체란 점에서도 그렇다. 삼성은 곧 출시될 갤럭시 Z 폴드 7에 아직 적용하지 않은 새로운 패널 기술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그 새로운 기술이 무엇이든, 경쟁 제품(아이폰)과의 차별점을 기대해 볼 만하지만, 출시 예정일이 2026년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어 아직 두고봐야 한다”는 전망이다. 경쟁업체에게 부품과 일부 관련 기술을 제공하며 일종의 ‘적과의 공존’을 기하는 셈이어서 새삼 주목을 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