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1 호환 불가 ‘낡은 PC’, “새 PC 구입 대신 리눅스 전환”
‘KDE SW 커뮤니티’ 지원 ‘EndOf10’ 사이트, “리눅스 가이드”로 권장
비용절감, 커뮤니티 지원, 수리 편의, 사용자가 SW제어 등 ‘이점’도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1 2024 업데이트 배포를 거의 완료하고, 문제가 된 버그나 호환성 문제를 보류한채 버전 24H2를 최종 배포 대상 기기에 배포하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엔 “수명이 종료된 윈도우10 PC를 리눅스로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권장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MS의 새로운 버전 24H2는 호환 PC에 일부 AI 기능을 제공하며, 자체적인 보안 업데이트 및 새로운 기능 로드맵을 적용한다. 그 중에 절전 모드, 콘텐츠 적응형 밝기 조절, 그리고 잠금 화면을 개인 설정하는 등 다양한 내용이 들어있다.
MS, 10월 ‘윈도우10’ 종료, 버전 24H2 최종 배포
그런 가운데 윈도우 전문 사이트인 ‘WinAero’는 “만약 지원 종료 기한이 지나도록 이런 24H2를 적용하지 않을 경우 기존의 윈도우10은 더 이상 무료 업데이트나 보안 패치를 받지 못하게 된다.”면서도 “MS가 10월에 윈도우 10 지원을 종료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가운데, 상당수의 사용자는 또 다른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PC가 너무 오래되어 교체하지 않으면, 업그레이드가 힘든 경우가 특히 그렇다. 적잖은 사용자들은 새 PC로 교체하는 것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지원 종료 기한이 지나면 사용자들은 윈도우 11에 맞는 새 하드웨어를 구매할지, 아니면 윈도우11 지원을 위한 가입을 해야 할지, 아니면 다른 해결책을 찾을지 결정해야 한다.
이에 최근 사용자들 간에는 “새 하드웨어를 구매하는 것보다 리눅스를 설치하는 것이 더 실용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윈도우11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않는 구형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 리눅스는 무료이면서도 적합한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EndOf10’, “리눅스 선택해야 할 5가지 이유” 제시
‘KDE 자유 SW 커뮤니티’의 지원을 받는 ‘EndOf10’이라는 새로운 웹사이트는 리눅스로 전환하려는 윈도우10 사용자를 위한 가이드와 정보를 제공한다. 이 프로젝트는 “리눅스는 무료이며 광고나 스파이웨어가 없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중요한 점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다. “오래된 하드웨어에 리눅스를 설치하면 전자 폐기물과 새 컴퓨터 제작과 관련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이 사이트는 오래된 PC를 리눅스로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를 제시하며, 윈도우 11 대신에 선택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리눅스는 훨씬 비용이 덜 든다. 윈도우11에 맞게 새 노트북을 사려면 당연히 비용이 많이 든다. 그러나 리눅스를 택하면 ‘수리 카페’에서 무료로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영구적으로 무료다.
‘EndOf10’는 특히 “요즘 윈도우에는 광고와 스파이웨어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컴퓨터 속도를 떨어뜨리고, 에너지 요금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현재 쓰고 있는 낡은 PC “계속 사용 가능”
리눅스를 선택하면 “지구에도 좋은 일”이라고 했다. 즉, 새로 만들어진 컴퓨터 한 대는 그 수명 주기 동안 탄소 배출량의 75% 이상을 차지한다. 장치를 더 오래 사용하는 것은 배출량을 줄이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란 얘기다.
또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면 지역 수리 카페나 개인 컴퓨터 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포럼에서도 커뮤니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기업이나 회사, 조직이 아닌 개인 사용자가 소프트웨어를 제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원하는 방식대로 원하는 기간 동안 컴퓨터를 사용할 수도 있다.
사용자는 또 USB 메모리나 가상 머신에서 리눅스를 이미 실행해볼 수 있다. 이를 설치하지 않고도 테스트할 수 있으므로, 추후 부담없이 취소 내지 변경할 수도 있다.
‘KDE 자유 SW 커뮤니티’는 “리눅스야말로 윈도우 10 지원이 종료된 후에도 사용자가 기기를 안전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더 많은 리소스와 커뮤니티 지원을 통해 리눅스는 추가 비용이나 낭비 없이 현재 쓰고 있는 PC를 계속 사용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더욱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