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산 속 생활, 시의 섬 친도(琴島)를 주제로, 개막 음악회, 국제 시 교류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애플경제 서방우 대만특파원] 일 년에 한 번씩 열리는 구랑위(鼓浪嶼) 시회(詩會)가 예정대로 시작되어, 바다로부터 불어온 낭만의 장(章)이 펼쳐졌다.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2일까지 친도(琴島) 구랑위(鼓浪嶼) 곳곳에서는 시의 향기가 피어오른다. 시민 예술가’왕멍(王蒙), 저명한 시인 수팅(舒婷), 시 문학계 거장 장디(臧棣), 북경대학 등 여러 대학의 전문가와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스페인,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등을 대표하는 시인들과 수많은 시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함께 모여 시의 향연을 즐기고, 시와 이국적 감성을 함께 나누는 장이 되고 있다. 

올해는 ‘세계 유산 속 생활, 시의 섬 친도(琴島)’를 주제로, 개막 음악회, 국제 시 교류회의 시 낭송, 친도 음악회, 시가임의문(詩歌任意門)의 ‘시와의 만남’ 등 다양한 행사들과 결합되어, 친도에 짙은 문화적 분위기와 생동하는 시적 감성을 더하고, 구랑위(鼓浪嶼)의 국제 문화교류를 촉진하고 나아가 세계적 유산인 구랑위(鼓浪嶼)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 모든 행사는 무료로 개방되어,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위챗 ‘음악의 섬, 구랑위(鼓浪嶼)’, ’구랑위(鼓浪嶼)음악회’를 통해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다. 

4월 26일 저녁에 열린 개막 음악회에는 시, 성당(盛唐), 해상 실크로드 문화가 결합되어, 세계적인 시인, 음악가, 예술가 및 공연팀이 함께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공연을 펼쳤다. 

개막 저녁 공연은 ‘시운(詩·韻)’,’난기(瀾·啟)’, ‘조용(潮·湧)’,’해음(海·吟)’ 네 개 장(章)으로 구성되어, 구랑십운(鼓浪拾韻)을 시작으로 눈부시고 아름다운 민족 정취가 한껏 느껴지는 가운데 시 낭송, 북, 악기, 노랫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졌다. 예술가 루이녹(陸以諾)은 격정적인 목소리로 고전 명작 <장진주 將進酒>를 낭송, 현장의 관객들을 시의 세계로 끌어들이며 문화 계승의 감동적인 불빛을 밝혔다. 

세 번째 장에서는 로어심조(鷺語心潮), 시서청춘(詩抒青春), 한해난간(瀚海闌幹), 동성절운(童聲節韻) 등 명작들이 차례로 공연되었다. 바리톤 성악가이자 상해음악원 원장 랴오창용(廖昌永)은 《아브루치의 기타》, 《나는 더 이상 너를 사랑하지 않아》, 《마지막 노래》, 《마력》 등 여러 곡을 그의 매력적이고 풍부한 음색으로 불러, 관객들이 시와 이국의 감성을 느끼고, 시간 속에 새겨진 감성을 다시금 되새기게 했다.  

음악회 현장에서 시민들은 ‘시구탁인(詩句拓印) 공방’ 행사에 참여해 자신이 좋아하는 시구를 전통적인 조판, 탁인 기법으로 선지나 책갈피에 인쇄해 기념품을 직접 만들거나, 전통 공예인 칠선(漆扇) 기법을 활용 시구가 적힌 작품을 만드는 체험을 가졌다.  

이번 행사 기간 세계 각지에서 참여한 시인들은 시를 매개로, 국제 시 교류회가 개최하는 공서시광(共敘詩光) 행사에 참여하거나, 시와 진실: 셰만(謝冕)이 청년 시인들에게 전한 조언 ‘순진하고 천진난만해라’ 등 여러 주제의 소모임에 참여, 서로의 창작품을 공유하고, 창작 너머의 감정, 사상, 문화적 내용을 함께 나누며 상호 이해와 공감하는 기회를 가졌다.  

‘시와 노래의 어울림 – 친도 음악회(琴島音樂會)’에서도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진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가들이 구랑위(鼓浪嶼) 무대와 파이프 오르간 예술 센터 등에서 파이프 오르간 연주, 오페라 공연, 아코디언 독주, 피아노 독주 등의 무대를 펼치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시각과 청각이 어우러진 이중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문학 교류를 넘어, 하나의 문학과 여행이 어우러진 축제이다. 시와의 만남 – 시가임의문(詩歌任意門), 커피 한 잔과 함께 하는 시 낭송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구랑위(鼓浪嶼)는 5.1 노동절 연휴 기간 샤먼(廈門)에서 가장 시적인 장소로 거듭난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플래시몹, 시티워크 등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아름다운 섬의 시적 분위기를 느끼고, 인문과 시의 상호 작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친도(琴島)는 지역사회 발전과 사람과 삶의 온기로 넘쳐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중국작가협회(中國作家協會)와 샤먼시인민정부(廈門市人民政府)의 지도 아래, 샤먼시 구랑위–완스산(萬石山) 풍경명승지 관리위원회, 샤먼시 문학예술계연합회(文學藝術界聯合會), 시간(詩刊), 중국시가학회(中國詩歌學會)가 공동 주최하고, 샤먼일보(廈門日報)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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