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미 국채 등 미국 자산 이탈, BTC로 몰릴 것”
최근엔 나스닥보단 금(金)과 가격 연동, 9만5천달러 넘어
트럼프 관세와 불확실성 커지면서, 지난 주 이후 상승세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비트코인이 2분기 중엔 사상 최고치인 12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28일 “미국 자산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러한 상승세는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서 빠져나가면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또 연말까지 비트코인 가격 20만 달러 달성이라는 기존 목표를 재확인했다.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활성화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2분기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이 이번 분기에 12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2025년 말까지 20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란 얘기다. 현재 비트코인은 95,3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2024년 말 이후 최고 주간 실적을 기록한 후 9만 5천 달러선에 도달한 것이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 미국 재무부 채권의 기간 프리미엄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형 투자자들의 매수세 또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비트코인 일일 분석 결과를 보면 미국 투자자들이 미국 외 자산을 찾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스탠다트차타드는 또 “지난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이 ‘금에서 비트코인으로의 안전 자산 재분배’를 시사한다”고 분석하며 “비트코인은 금융 시스템 위험에 대비해 금보다 더 나은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디지털 금’으로 인식, 연초 대비 상승세
실제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비트코인과 금의 높은 상관관계는 지속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금과 0.70의 높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며, 기술주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나스닥 100과 0.53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공격적인 관세 부과로 전 세계 화물 운송량이 둔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전반적인 경제 불안정성 속에서도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1.5% 미만 상승한 현재 비트코인은 24% 상승한 금과 7% 이상 하락한 나스닥 100 사이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결국 비트코인을 ‘레버리지 기술주’, 또는 ‘디지털 금’으로 보는 시각은 최근엔 ‘디지털 금’으로 보는 시각으로 약간 기울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 차이는 미미하다.
최근 비트코인의 30일 이동평균 상관계수를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은 금과 0.70의 강한 상관관계를 보이며, 나스닥 100과는 0.53의 약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는 비트코인이 기술주보다 금의 움직임과 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상관계수는 1(강한 양의 상관관계)에서 -1(강한 음의 상관관계)의 범위에서 움직인다.
한편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은 10% 상승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가격 급등이 이어졌던 11월 17일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은 경제적 불확실성을 계속 가중시키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달 초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가 145%로 인상되면서 화물 운송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보도에 따르면, 월마트와 같은 주요 유통업체들은 코로나19 시대를 연상시키는 물가 상승 속에 제품 가격이 크게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