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화정책 덕분, 시총 기준 ‘구글’ 제치고 세계 5위 자산
추세 분석 ‘이찌모쿠 클라우드’ 상으론 10만달러 이상 상승 조짐
8만8550 달러 지지선이 관건, “구글 하락세 덕분, 시총 순위 상승”
주요 알트코인들, 미미한 상승세 ‘아직 본격적인 랠리 돌파구 없어“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디크립트)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디크립트)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비트코인이 24시간 만에 2% 이상 상승, 94,000달러를 돌파했다. 심리적 저항선 10만 달러를 돌파할 경우 사상 최고 기록인 10만 9천달러도 내다보고 있다. 추세 변화를 보여주는 이른바 ‘이찌모쿠 클라우드’(Ichimoku Cloud) 위로 치솟는 등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 그 결과 24일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시가총액이 1조 8600억 달러에 달해, 구글을 제치고, 세계 5위 자산으로 등극했다.

시총, 구글 제치며 1조 8600억 달러 달해

미·중 무역 갈등 완화에 따른 낙관론과 전반적인 기술주 랠리로 비트코인은 이날 9만 4천 달러를 돌파하며 주요 기술적 지지선을 돌파하고 나스닥 지수를 상회했다. 그로 인해 시가총액 기준으로, 1조 8600억 달러에 도달하며 구글을 제치고 시가총액 5위를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선전도 작용했지만, 구글의 최근 하락세도 영향을 끼친 것이다. 이번 시가총액 순위는 비트코인 역대 최고를 기록한 사례다. 이 보다 앞서 사상 최고 기록인 10만 9천 달러가 넘었을 때는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넘어섰던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에 구글이 현재보다 훨씬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구글을 넘어서며 세계 5위 자산으로 등극했다. (사진=코인데스크)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구글을 넘어서며 세계 5위 자산으로 등극했다. (사진=코인데스크)

비트코인이 9만 4천 달러를 돌파하며 본격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기술주들도 모두 상승세를 보였으며, 나스닥 선물은 2% 상승했다.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은 화요일에 기록된 주요 저항선을 넘어섰다. 또한, 나스닥 대비 새로운 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주요 기술 지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요 자산군에 대한 가격 상승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의 이런 상승세를 두고 ‘코인데스크’는 1960년대 일본 언론인이 주식시장 추세를 표현하기 위해 고안한 ‘이찌모쿠 클라우드’ 개념을 인용했다. 이는 한자 표현 ‘일목(一木)구름’을 일컫는 말로서 상승 모멘텀 전환을 뜻하는 것이다.

‘일목구름’은 가격 움직임의 지지선과 저항선, 모멘텀, 추세 변화를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이 지표는 선행 스팬 A, 선행 스팬 B, 그리고 두 스팬 사이의 갭(클라우드), 전환선( Tenkan-Sen, T), 기준선(K), 그리고 후행 종가선으로 구성된다. 클라우드 상하의 크로스오버는 시장 추세의 강세 및 약세 전환을 나타내며, 이번에 BTC는 클라우드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번 강세 돌파, 10만달러 넘어설 동력”

이번 강세 돌파는 이제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저항선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2월과 3월의 회복 랠리를 마무리하며 가격 하락을 저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BTC는 또한 50일, 100일, 200일 단순 이동 평균선(SMA) 위에서 다시 거래되고 있다.

이번 움직임은 주요 심리적 저항선인 10만 달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그 후 10만 9천 달러 이상의 사상 최고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200일 이동평균선과 ‘이치모쿠 클라우드’가 수렴하는 지점인 8만 8,550달러에 지지선이 형성되어 있다. 만약에 이 지지선 아래로 하락할 경우엔 ‘사상 최고’를 기대한 강세 전망은 무산될 수도 있다.

비트코인 일일 차트. (이미지=Trade View, 코인데스크)
비트코인 일일 차트. (이미지=Trade View, 코인데스크)

비트코인과는 달리 주요 알트코인들은 아직 이렇다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결제 중심의 XRP나, 주요 밈 토큰인 도지(DOGE), 카르다노의 ADA, 이더리움 네이티브 토큰인 ETH, 솔라나의 SOL 등 주요 알트코인들은 아직 ‘이치모쿠 클라우드’에 비춰보면 비트코인과 같은 강세 돌파 국면이 보이지 않는다.

이들 역시 비트코인 상승과 함께 상승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강세 돌파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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