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 시대 대비
아톤과 손잡고 PQC 기술로 리테일 고객 보호 나서

우길수 아톤 대표이사(왼쪽)와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테일부문장 전무(오른쪽)가 16일 메리츠증권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있다.(사진:메리츠증권)
우길수 아톤 대표이사(왼쪽)와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테일부문장 전무(오른쪽)가 16일 메리츠증권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있다.(사진:메리츠증권)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메리츠증권이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아톤과 손잡고 양자컴퓨팅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작동하는 전자서명 및 인증 시스템을 도입한다. 차세대 암호 기술인 양자내성암호(PQC)를 기반으로 금융보안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력은 메리츠증권의 리테일 플랫폼 전반에 적용될 인증 시스템의 보안 수준을 끌어올리고, 향후 본격화될 양자컴퓨팅 기술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두 회사는 전자서명 솔루션 개발부터 금융권 공동 보안 대응 방안 마련까지 폭넓게 협력할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메리츠증권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테일부문장과 우길수 아톤 대표이사가 참석해, 기술 협력 범위와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 보안 인증 체계를 강화하고, 아톤의 PQC 기술을 활용해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한 B2C 플랫폼의 정보보호 역량을 높일 예정이다. 특히 양자컴퓨팅 시대에 기존 암호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보다 안전하고 빠른 암호 알고리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테일부문장은 “고객 중심의 리테일 서비스를 위해 최신 보안 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며 “양자컴퓨팅 환경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보안 체계를 갖춰 고객 정보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아톤은 1999년 설립된 보안·인증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현재까지 260여 곳의 고객사에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누적 이용자 수는 1억 명에 달하며, 오랜 기간 금융권을 중심으로 핀테크 기술을 공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PQC 분야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양자컴퓨팅 기술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기존 암호화 방식으로는 데이터 보호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경고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을 중심으로 PQC 기반 기술의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번 메리츠증권과 아톤의 협약은 국내 금융보안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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