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유플러스 등, AI 기반 스미싱 방어 시스템 도입
AI 기반 스미싱 차단 기술, 통신사와 정부 기관 협력으로 더욱 강화
단말기·앱 중심 방어에서 AI 기반 실시간 차단 체계로 진화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스미싱 공격에 대한 대응이 이제 정부와 기업들의 협력으로 점차 정교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사용자나 앱을 통한 차단 기능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AI 기술을 활용해 스미싱 메시지를 사전에 차단하는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AI 기술은 스미싱을 비롯한 다양한 사이버 위협을 차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기업과 정부는 협력해 방어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AI 기반 스마트폰 보안 시스템은 단말기와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다층 방어 체계로 발전했고, 통신사들은 해외에서 발송된 스미싱 메시지와 스팸을 사전에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유플러스 등 국내 기업들과 정부, 보안 기관들이 힘을 합쳐 스미싱 방어 체계를 더욱 강화하면서, 스미싱 대응은 한층 강력해지고 있다.

정부 및 기업들, 스미싱 방어 위한 체계 구축 나서

최근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AI 기반의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을 탑재했다. 이 기능은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발신번호와 링크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스미싱 의심 메시지를 자동으로 필터링한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스마트폰 기본 메시지 앱만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는 자연스럽게 보호받을 수 있다. 특히, ‘AI가 차단한 메시지’ 항목이 마련되어 사용자가 차단된 메시지를 확인하고 필요 시 다시 수신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AI 기반 시스템을 통해 변조된 스미싱 URL까지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했다. 최근 스미싱 범죄자들이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해 URL을 살짝 변형하여 사용자들이 접속하게 만드는 방식이 늘어나면서, LG유플러스는 이를 차단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이미 6만 2천 건 이상의 URL 변조 사례를 차단한 실적을 기록하며 그 효과를 입증했다. 향후에는 문자 테스트베드를 활용해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정부 역시 스미싱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은 지난해 불법 스팸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민관 협의체를 통해 다양한 차단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협의체는 AI 기반의 악성 문자 탐지 강화, 해외발 문자 차단, 발신번호 식별 강화 등의 과제를 포함해 다각적인 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한, 통신사들은 스미싱 메시지 차단 외에도 스패머의 번호 자원 확보 방지, 문자 발송 사업자에 대한 전송 속도 제한 등을 시행하며 스미싱 방어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AI 기술을 활용한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을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했다. 사진은 차단된 메시지 예시.(사진:방송통신위원회)

AI 기술로 진화한 스미싱 방어 체계

스미싱 차단 기술은 이제 단말기와 네트워크를 결합한 다층 방어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 과거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스미싱 메시지를 차단했지만, 이제는 AI 기술을 활용해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스마트폰 내부에서 위험 메시지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차단하는 기능 덕분에 사용자는 별도의 설정 없이도 자연스럽게 보호받을 수 있다.

스미싱은 더 이상 단순히 스마트폰 보안 문제에 그치지 않으며, 모바일 운영체제(OS), 문자 시스템, 그리고 사용자 인터페이스까지 포함하는 총체적인 보안 이슈로 확장되었다. 이메일이나 웹 기반 보안이 주요 초점이었던 과거와 달리, 스마트폰을 포함한 단말기 보안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이유는 메시지 기반 공격이 새로운 보안의 최전선으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기존의 보안 방식은 주로 서버나 앱 중심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운영체제와 단말기 자체의 보안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AI 기반의 메시지 필터링 기능을 추가하여 사용자가 불법 스팸 메시지와 스미싱 공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기능은 스마트폰에서 자체적으로 악성 메시지를 차단하며,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기본 메시지 앱에서 바로 작동한다.

AI 기반 스미싱 차단 기술은 통신사와 정부 기관의 협력으로 더욱 강화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AI 기반 악성 앱 분석 시스템을 도입하여 변조된 스미싱 URL을 차단하고, 이를 통해 지난 6개월 동안 6만여 건의 스미싱 공격을 막았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은 함께 AI 기반 스미싱 차단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으며, 민관 협력 체계를 통해 다층적인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더욱 정교해지는 스미싱…방어 기술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필요

보안 전문가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스미싱 메시지가 점점 더 정교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국어 지원, 자동 생성된 자연스러운 문장, 그리고 공공기관을 흉내 낸 도메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스미싱 공격은 계속해서 고도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AI 기반 탐지 기술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각 기업이 개별적으로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공통된 기준을 마련해 협력하는 것이 사용자 보호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게 강조된다.

스미싱 방어의 미래는 이제 AI의 ‘정확도’보다는 ‘기술 간 연결성’이 더 중요한 시점에 다다랐다. 다양한 기술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진정한 방어가 이루어진다. 각기 다른 기술이 따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협력하면서 스미싱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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