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티오비’ 지수 ‘파이썬, 부동의 1위’, “1년전보다 급상승”
C++, 자바, CC#, JavaScript, SQL, Go, Delphi/Object Pascal, 베이직 순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델파이나 코볼 등 레거시 언어가 최신 TIOBE 순위에서 약진하고 있다. 비록 ‘Top 10’에 들진 못했지만, 에이다(Ada)와 같은 오래된 언어도 20위권에 진입하는 등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3월 티오비(Tiobe) 지수에 의하면 여전히 파이썬이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C++, 자바(Java) 등이 2, 3위를 지키고 있다. 그 뒤로 CC#, 자바스크립트(JavaScript),
SQL, Go, 델파이와 오브젝트 파스칼(Delphi/Object Pascal), 비주얼 파스칼(Visual Basic) 순이다.
이에 따르면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델파이와 코볼과 같은 레거시 언어가 개발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점이다. 또 에이다가 새로 20위권에 진입한 것도 특기할 만한 점이다.
델파이는 윈도우 체제의 다양한 요소를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언어다. 이는 작업 생산성이 높고, 코드가 간결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C++처럼 저수준의 시스템 프로그래밍도 할 수 있다. 그 뼈대는 파스칼과 흡사하지만, 나중에 여러 기능들이 추가된 점이 특징이다.
에이다는 대형 프로그램 개발과 유지 보수를 할 수 있도록 한 대규모의 사양을 지니고 있다. 개발된지가 오래다보니, 라이브러리 기능이 문법으로만 제공된다. 코드의 기술성(Writability)보다 가독성을 중시하다보니, 주로 군용 SW 개발에 많이 쓰인다.
3월 티오비 지수를 분석해보면 역시 흥미로운 추세를 발견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우선 레거시 프로그래밍 언어가 개발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델파이/오브젝트 파스칼이 상위 10위를 고수하고 있는가 하면, 코볼에 이어 새로 에이다가 20위권에 진입했다.
“파이썬은 ‘기본 언어’” 평가도
전체적으론 여전히 파이썬이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는 검색 엔진 쿼리를 비롯해, 구인 공고, 교육용 SW 등을 망라하며 전체 사용자의 23.8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무려 8.22%나 증가한 수치다.
앞서 ‘티오비’사 CEO 폴 얀센은 이를 두고 “모든 프로그래밍의 ‘기본 언어’”라고까지 표현한 바 있다. 특히 프로그래밍에 입문하려는 非소프트웨어 분야의 엔지니어들에게도 이는 인기 만점이다.
2025년 3월 상위 10개 프로그래밍 언어를 구체적으로 보면 1위인 파이썬은 백엔드 개발ㅇ이나 데이터 과학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범용 프로그래밍 언어다. 특히 초보자에게 편리하고 배우기 쉬운 프로그래밍 언어여서 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2위인 C++는 널리 알려져있다시피 ‘C’와 함께 클래스와 객체가 추가된 언어다. 그래서 이는 게임이나 시스템 개발에 적합하다. 다만 배우기가 비교적 어려울 수 있다는 평가다.
3위인 자바(Java)는 AI와 앱, 웹 개발에 매우 적합한 언어다. 자바(Java)는 이를 배우려면 비교적 고급 기술이 필요하다는게 단점이긴 하다.
4위인 ‘C’ 역시 앱이나 시스템 개발에 자주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구문이 다른 인기 언어와 유사하다보니 역시 초보 개발자에게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5위인 ‘C#’도 앱, 게임, 웹 개발에 자주 사용된다. C#은 C나 자바(Java) 언어 계열과 유사한 객체 지향 및 구성 요소 지향 프로그래밍 언어다.
6위인 자바스크립트(JavaScript)는 앱, 게임, 웹 개발, 웹 서버에 자주 사용되는 스크립팅 언어다. 자바스크립트는 자바(Java)보다 간단하고 유연해서 일부 프로그래밍 작업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그 때문에 배우기가 더 쉽다는 평가다.
7위인 Go는 최근 10위권에 진입한 ‘신흥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이 역시 백엔드 개발과 API 및 웹 서비스 작업에 적합한 비교적 배우기 쉬운 언어로 평가받는다.
8위인 SQL 역시 10위권에 진입한지 얼마 안 되는 언어로서 데이터베이스에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데 사용하도록 의도된 프로그래밍 언어다.
9위인 비주얼 베이직(Visual Basic)은 프런트엔드 및 풀스택 개발에 적합한 ‘드래그 앤 드롭’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10위인 델파이/오프젝트 파스칼(Delphi/Object Pascal) 중에서 오브젝트 파스칼은 애플 개발자가 파스칼 언어에서 파생한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 언어다. 델파이 컴파일러와 함께 자주 사용되는 언어다.
Go와 비주얼 베이직은 지난 달에 비해 모두 한 단계씩 올라가 각각 7위와 9위에 올랐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순위가 회복되고 있어 주목된다. 반면에 SQL은 8위로 떨어졌고, 델파이/오프젝트 파스칼은 올해 초 상위 10위에 진입한 후 오르내리다가, 이번 다시 10위 안에 들었다. 20위권에선 에디아의 인기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24위에서 이번에 18위로 오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