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70’, 오버클럭, 언더볼트로 ‘사이버펑크 2077’서 성능 입증
170mV 언더볼팅, 300MHz 이상 부스트, 프레임 크게 향상
RX5080 등 제치고 “세계 2번째 빠른 속도” 주장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비록 오버클럭과 언더볼트의 결과이긴 하지만, AMD의 RX 9070 XT가 엔비디아 RTX 5080보다 우수한 성능을 발현했다는 소식이다. 그렇잖아도 엔비디아가 최신 블랙웰의 결함 해소에 정신을 쏟고, 그 틈에 AMD가 RX 9070 XT 사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와중이어서, 이는 관심을 끌만하다.
오버클록, 언더볼팅 전문가 ‘Der8auer’가 실증
최근 오버클록과 언더볼팅으로 유명한 전문가인 ‘Der8auer’가 게임 사이트 ‘사이버펑크 2077’를 통해 공개한 바에 의하면 언더볼트로 성능을 높인 AMD RX 9070 XT가 엔비디아 RTX 5080을 넘어서는 성능을 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트를 구축하고 있는 ‘사이버펑크 2077’은 폴란드의 게임 개발사가 개발한 1인칭 오픈 월드액션 RPG 게임으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전설적인 오버클러커인 ‘der8auer’는 “(사이버펑크 2077에서) 스톡 쿨러로 PowerColor 기반 ‘RX 9070 XT Red Devil’ 그래픽 카드를 언더볼트하고, 오버클러킹함으로써 성능을 크게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오버클럭으로 3.4GHz에 도달함으로써 사이버펑크 2077과 3DMark Time Spy Extreme 등의 평가에서 엔비디아 RTX 5080보다 성능이 우수했다. RX 9070 XT는 대신 강력한 쿨러가 장착된 모델이어서, 오버클러킹의 여지가 많다.
흔히 GPU 성능 향상을 위해 언더볼트를 많이 시도하고 있다. GPU의 전압을 낮추는 방법을 통해 전력 수요를 낮추고, 온도와 소음 수준을 낮추며, 때에 따라선 성능을 개선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der8auer’는 특히 게임 생태계에서 이 방면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AMD RX 9070 XT는 이미 1440p와 4K 게임을 위한 뛰어난 그래픽 카드임을 입증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최신 출시 과정에서 속속 발견된 결함으로 곤혹스런 입장인데 반해, 이는 시장의 호평을 얻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이는 GPU가 더 나은 성능을 낼 수 있는 여유 공간(헤드룸)이 많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AMD RX 9070 XT, ‘더 나은 성능 여유 공간 많아’
해당 GPU의 하이엔드 버전인 ‘PowerColor Red Devil 에디션’의 경우, 맞상대격인 RTX 5070 Ti를 제칠 수도 있다는 평가다. 더욱이 “적절한 조정과 설정을 사용하면 RTX 4080과 차세대 RTX 5080을 능가할 수도 있다.”는게 많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는 역시 오버클럭과 언더볼팅의 결과일 수도 있다. ‘der8auer’는 이를 위해 그래픽 칩의 전압을 낮추고, 대신 전력 한도를 높임으로써 GPU가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을 늘렸다. GPU 전압을 줄임으로써 특히 발열을 줄이고, 한결 시원한 온도에서 GPU가 작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그는 카드를 170mV 언더볼팅함으로써 제조 과정의 공장 정격 오버클럭보다 300MHz 이상 더 높게 부스트(boost)할 수 있었다. 이는 일반적으로 GPU 언더볼팅 및 오버클럭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수치로 평가된다. 또한 ‘냉각’ 기능이 충분히 강력하다면, 9070 XT의 GPU가 성능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여유가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
‘PowerColor Red Devil’의 경우, ‘der8auer’는 언더볼팅하기 전에 핫스팟에서 85℃에 도달하는 현상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현상은 더욱 광범위한 9070 XT 사용 사례에서 사실로 입증되었다. 이런 경우는 그렇다고 특별한 예외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으로 몇 주 안에 훨씬 더 인상적인 오버클럭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앞으로 더욱 인상적인 오버클럭 결과” 예고도
‘der8auer’는 그래서 “의심할 여지 없이 매니아 커뮤니티는 이 카드를 더욱 극단적인 오버클럭킹 솔루션을 통해 한계까지 밀어붙였을 때 무엇(어떤 극한의 성능 발휘)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이는 이번 벤치마크 결과에 그치지 않는다는 평가다. ‘Der8auer’는 이번 오버클럭과 언더볼트를 적용한 RX 9070 XT가 ‘사이버펑크 2077’ 게임(4K 울트라, 레이 트레이싱은 없음)에서 프레임이 60fps에서 평균 66fps로 올라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최저 프레임도 49fps에서 53fps로 올라갔다. 고도의 선명도와 화질을 구현한 셈이다. 그래서 “이는 7900 XTX와 RTX 5080보다 앞서 나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GPU”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즉, RTX5090에 이어 두 번째 속도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물론 다른 GPU도 오버클럭이 가능하긴 하다. 그러나 9070 XT는 특히 사용자가 기본보다 성능을 더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즉 “이는 게임 생태계에서 크게 주목받는 특성으로, 카드의 수명을 연장하고 성능이 더 오래 유지되도록 할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