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美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 공식 발표설에 ‘상승’
무역갈등 불구, 中 경기 부양책 발표도 암호화폐 상승세 견인
비트코인 지난 주 이후 9.7% 상승, ETH도 4.7% 상승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가 하면, 미국의 몬태나, 텍사스에 이어 뉴햄프셔 주도 비트코인 전략 자산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암호화폐 시장에 새삼 ‘훈풍’이 불고 있다. 또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도 “조속히 디지털자산을 연방 자산으로 축적할 것”임을 재확인, 이런 추세에 힘을 보탰다.
특히 6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임시 관세 감면책을 쓰고, 이에 베이징이 자국 경제 진작책에 나설 것을 공식화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제2의 랠리’마저 기대하는 분위기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수요일에 상승세를 확대, 투자자들 간에 무역갈등의 우려가 완화되고 중국의 경제 안정화 노력에 반응, 다른 금융 부문과 함께 상승세를 시현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지난 24시간 동안 5% 상승, 92,000달러에 가까워졌고, 지난주 전체론 9% 상승세를 보였다. 이더리움도 뒤를 이어 4.7% 상승, 2,285달러에 도달했다.
미중 긴장 여파 우려 감소도 작용
이같은 준(準)랠리는 거래자들이 미-중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여파에 대한 우려가 감소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베이징이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추가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것도 크게 작용했다.
중국 총리 리창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자국의 경제가 직면한 외부 변수를 인정하며, “점점 더 복잡하고 심각한 외부 환경이 무역, 과학, 기술과 같은 분야에서 중국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기 부양책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베이징은 정부 적자 목표를 높이고 인프라 지출을 늘리는 등 재정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디지털 자산 거래 회사 ‘QCP Capital’은 최근 디크립트에 “거시적 조건이 변화하는 가운데, 암호화폐는 주식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가격 움직임은 더 광범위한 경제적 변화를 반영한다”며 최근 시황을 설명했다. 즉, 7일 개최될 역대 최초의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담’을 겨냥한 코멘트다. 이 회사는 “투자자들의 희망을 부추기는 추가 촉매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시장 분위기가 극적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최근 몇 주 동안 코인 시장의 특징이기도 하다.
즉, “구체적인 행정 명령이나, 자금 지원 약속 또는 의회의 지지가 없기 때문에 시장은 여전히 기다리고 지켜보는 모드”라며9 “투자자들은 이를 높은 위험이 따르는 비대칭적 사건으로 보는게 문제”라고 했다.
美상무장관 발언에 금융시장 ‘호의적 반응’
그런 가운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7일 비트코인 비축금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해 기대를 낳고 있다. 그렇게 되면 비트코인은 제도화된 위를 유지하는 반면, 다른 암호화폐는 “다르게 취급”될 수도 있다. 뉴스 매체인 ‘The Pavlovic Today’와의 인터뷰에서 러트닉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은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이에 대해 이야기했고, 금요일(7일)에 실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런 러트닉의 멘트가 알려지자 시장은 즉각 호의적으로 반응했다. S&P 500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각각 1.1% 상승했고, 나스닥 종합(Composite)도 1.5%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 하락과 원유 가격 하락도 금융 상황 개선을 시사하며 위험 자산을 더욱 뒷받침했다.
비트와이즈 자산관리사도 디크립트에 “관세 협상으로 달러, 금리, 원유가 하락하면서 금융 상황이 완화되고 있다.”며 “중국도 방금 추가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이런 모든 상황 변수가 다시 암호화폐로 하여금 ‘랠리’를 구현할 수 있는 무기를 제공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 글로벌 통화 완화의 물결이 불어닥칠 수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를 포함한 대체 자산에 대한 수요를 촉진할 가능성도 높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