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충격’ 후 오픈AI 첫 작품, 앱 팝업창 등장했다가 사라져
고의 사전 유출로 ‘신비주의 마케팅’ 의심, 이달 내 출시 가능
[애플경제 이지향 기자] 오픈AI가 딥시크 충격을 이겨내기 위해 GPT4.5와 GPT5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GPT4.5가 먼저 곧 출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챗GPT 기반의 공식 안드로이드앱이 이에 대한 팝업을 통해 이에 대한 ‘미리보기’를 잠깐 노출시킨데서 비롯되었다.
물론 이를 두고 “오픈AI의 고의적인 유출행위”라는 시선도 있다. 고의든 아니든 일단 앱을 통해 사실상 GPT-4.5을 조기에 출시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사용자들과 기술매체 등에 따르면 잠깐 모습을 비친 GPT4.5는 그로부터 잠시 후엔 사라지고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이에 대해 ‘테크레이다’는 “오픈AI가 챗GPT 사용자를 위한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작년에 출시된 GPT-4o 모델의 다음 버전이 언제 모습을 드러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런 가운데 ‘살짝’ 그 모습을 드러내보여줌으로써 일종의 ‘신비주의 마케팅’을 통해 미리 홍보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앞서 27일 챗GPT 안드로이드 앱 사용자들은 앱 내부의 팝업 알림에서 “GPT-4.5 연구 미리보기”라는 팜업 창을 발견했다. 이는 곧 챗GPT의 최첨단 버전에 대한 안내창이 확실했다. 이에 발빠른 일부 사용자들은 ‘미리보기’에 접속, GPT4.5의 윤곽을 살짝 들여다 볼 수 있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잠시 후 더 많은 사용자들이 몰려갔지만, 곧 ‘알림’을 탭해도 아무런 창도 뜨지 않았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허탕을 치긴 했지만 나름의 ‘시그널’을 던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즉 “오픈AI가 예상보다 이런 식의 ‘변죽’을 울리면서 예상보다 빨리 GPT4.5가 먼저 출시될 것임을 사전에 암시한 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의 팝업창에선 GPT-4.5의 공식 데뷔 날짜를 알 수 없다. 오픈AI 역시 아직 출시 일시나 내용에 대해 공개적으로 어떤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안드로이드앱의 이런 ‘실수 아닌 실수’, 즉 고의성이 다분한 노출은 “다른 경쟁사보다 빨리 제품이 출시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에 충분했다.
이미 운좋게도 문제의 안드로이드 앱 팝업창을 접했던 사용자들도 “4.5가 임박했음에 틀림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앞서 오픈AI CEO 샘 앨트먼은 “최근 GPT-4.5가 본사에서 출시하는 마지막 ‘독립형 모델’이 될 것이며, 향후 출시에서는 사용 가능한 모든 모델(o-시리즈 추론 모델 포함)을 단일 패키지로 결합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즉 패키지가 아닌 단일 모델로는 GPT4.5가 마지막이란 얘기다.
이는 또 “정확도, 코딩, 수학, 요약에서 성능이 뛰어나다”면서 “컨텍스트 창(기본적으로 프롬프트 길이)이 더 커지고, 컨텍스트 인식 능력도 더욱 광범위하면서도 강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업계에선 GPT45는 단지 0.5 단계의 진전일 뿐이며, 더 획기적인 업그레이드는 GPT-5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GPT-5는 올해 출시될 가능성은 낮다. 그 전에는 이미 출시된 GPT-o1, o2, o3 모델 등을 포활한 패키징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GPT-4.5가 출시되면 이는 무료 사용자에게 제공되기 전에 우선 유료 챗GPT 사용자에게만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딥시크로 새로운 개발 경쟁이 불붙고 있는 실리콘밸리에선 오픈AI의 GPT 4.5는 또 하나의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