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와 구글의 ‘딥 서치’ 이어 퍼플렉시티도 ‘딥 서치’
각기 챗GPT, 제미니, 퍼플렉시티AI 기능 한층 심화
딥시크 견제 위한 ‘응급책’…오류·환각 등 한계 노출도

퍼플렉시티의 딥 리서치. (사진=퍼플렉시티)
퍼플렉시티의 딥 리서치. (사진=퍼플렉시티)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딥시크가 출현하면서 그 보다 기술이 한 수 위인 ‘딥 서치’(Deep Search)라는 AI모델들이 마치 이를 패러디라도 하듯, 줄지어 등장하고 있다. 오픈AI를 필두로 구글, 그리고 최근엔 퍼플렉시티도 동명(同名)의 ‘딥 서치’ 모델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5일 퍼블렉시티도 자체 프리미엄 앞서 두 기업과 똑같은 이름인 ‘딥 리서치’를 출시했다. 앞서 구글이 12월에 제미니 AI 플랫폼에 이와 똑같은 모델을 공개했고, 그런 다음 오픈AI도 이 달 초에 자체 개발한 에이전트를 출시하면서 역시 ‘딥 서치’란 이름을 붙였다.

퍼플렉시티 ‘딥 서치’, “다양한 전문가 수준”

이는 여느 소비자 챗봇을 뛰어넘어 좀더 전문적인 사용 사례에 대해 보다 심층적인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다. 퍼플렉시티는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퍼플렉시티의 ‘딥 서치’는 금융, 마케팅에서 제품 연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문가 수준의 작업에 특히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퍼플렉시티 ‘딥 리서치’는 현재 웹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곧 맥(Mac), iOS 및 안드로이드 앱에 추가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를 사용하려면 퍼플렉시티에서 쿼리를 제출할 때 드롭다운 메뉴에서 ‘심층 조사’를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PDF로 내보내거나 퍼플렉시티 페이지로 공유할 수 있는 자세한 보고서가 생성된다”고 소개했다.

퍼플렉시티는 또한 이에 대한 AI 벤치마킹 테스트인 ‘Humanity’s Last Exam’의 평가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딥 리서치’가 테스트 결과 21.1%의 점수를 받았다. 제미니 싱킹(Gemini Thinking)은 6.2%, 그록-2가 3.8%, 오픈AI의 GPT-4o가 3.3%인데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이다. 다만 “오픈AI의 ‘딥 리서치’(26.6%)에는 약간 못 미친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 오픈AI의 ‘딥 리서치’를 사용하려면 월 200달러의 구독이 필요하지만, 퍼플렉시티의 ‘딥 리서치’는 무료로 제공된다. 또 비구독자는 제한된 수의 쿼리를 받는 반면, 유료 구독자는 무제한 쿼리를 받는다.

퍼플렉시티의 ‘딥 리서치’는 또한 더 빠르다. 오픈AI ‘딥 리서치’의 5분~30분에 비해 대부분 작업을 3분 이내에 완료한다는 얘기다. 이 밖에도 이는 일반 연구자를 위한 속도와 접근성에서 탁월하고,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의 분석 심층도에서 우세하다는 설명이다.

오픈AI도 챗GPT를 한층 심화시킨 'o3' 등 딥 리서치를 내놓았다. (사진=아이스톡)
오픈AI도 챗GPT를 한층 심화시킨 'o3' 등 딥 리서치를 내놓았다. (사진=아이스톡)

오픈AI ‘딥 리서치’, “심층적이고 복잡한 연구”

앞서 오픈AI는 ‘딥 서치’로 이름붙인 새로운 챗GPT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이는 자사의 AI 기반 챗봇 플랫폼인 챗GPT를 사용, “심층적이고 복잡한 연구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설계된 새로운 AI에이전트”라는 설명이다.

오픈AI는 자사 블로그 게시물에서 “이는 금융, 과학, 정책, 엔지니어링과 같은 분야에서 집중적인 지식 작업을 수행하고, 철저하고 정확하며 신뢰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설계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 회사는 “자동차, 가전제품, 가구와 같이 일반적으로 신중한 연구가 필요한 구매를 하는 모든 사람에게 유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딥 서치’는 빠른 답변이나 요약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웹사이트나 기타 출처의 정보를 부지런히 고려해야 하는 경우를 위한 것이다. 오픈AI는 챗GPT Pro 사용자들에게 ‘딥 리서치’를 제공한다면서, “다만 월 100개의 질의로 제한하고, 그 다음에는 플러스(Plus) 및 팀사용자를 지원하고, 그 다음에는 기업들에게 지원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픈AI는 약 한 달 후 ‘플러스(Plus)’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챗GPT의 ‘딥 리서치’를 사용하려면, 작성자에서 ‘딥 리서치’를 선택한 다음 질의를 입력하면 된다. 그러면 파일이나 스프레드시트를 첨부하는 옵션이 있다. 최근엔 웹 전용 환경이며, 이달 말에 모바일 및 데스크톱 앱 통합이 제공된다. 이는 질문에 답하는 데 5분~30분이 소요될 수 있으며, 검색이 완료되면 알림을 받게 된다.

현재 챗GPT ‘딥 리서치’의 출력은 텍스트 전용이다. 하지만 오픈AI는 “곧 내장된 이미지, 데이터 시각화, 기타 ‘분석’ 출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로드맵에는 “구독 기반” 및 내부 리소스를 포함, “더욱 전문화된 데이터 소스"를 연결하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챗GPT ‘딥 리서치’는 그러나 불완전하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환각 및 기타 유형의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 그럼에도 “명확한 인용과 요약, 그리고 완벽하게 문서화되어 정보를 참조하고 검증하기 쉽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결점을 없애기엔 충분할지는 알 수 없다는 지적도 따른다.

실제로 기술매체 테크크런치는 “오픈AI ‘딥 서치’는 자주 실수를 저지르고 질문에 잘못된 답변을 제공하며, 자체 테스트 결과 특정 쿼리에 대해 구글 ‘딥 서치’보다 유용성에서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한편 오픈AI 역시 신뢰할 만한 벤치마크 ‘Humanity's Last Exam’을 사용, ‘딥 리서치’ 테스트를 했다. 오픈AI ‘딥 서치’를 지원하는 최산 ‘o3’ 모델은 26.6%의 정확도를 달성했다. 이는 제미니 Thinking(6.2%), Grok-2(3.8%), OpenAI의 GPT-4o(3.3%)보다 훨씬 앞서 있다. 또 나중에 나온 퍼플렉시티 ‘딥 서치’보다 우수하 것으로 드러났다.

구글 제미니 딥 리서치. (사진=아이스톡)
구글 제미니 딥 리서치. (사진=아이스톡)

구글 ‘제미니 딥 리서치’, “구글e 검색 방식 근본적으로 바꿔”

구글도 몇 분만에 긴 연구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인 ‘제미니 딥 리서치’를 오픈AI에 이어 출시했다. 이는 “사용자들이 구글e 검색을 사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이란 구글의 설명이다. ‘딥 리서치’는 전통적으로 구글 검색에서 수행하던 작업을 자동화한다.

구글은 “검색이 작동할 수 있는 사용 사례 유형을 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면서 “항상 즉시 답변을 얻기를 바라기보단, 답변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는 것들”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탐색’ 영역이며, “2025년까지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란 설명이다.

구글은 또 다른 AI 에이전트인 ‘Project Mariner’로 만들 수 있는 검색 기능을 선보였다. 이는 사용자를 대신, 웹사이트의 프런트 엔드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직접 웹사이트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구글은 또한 “사용자가 구글 검색을 통해 더 많이 상호 작용하고, 후속 질문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챗GPT가 수억 명의 주간 사용자를 보유한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품 중 하나로 성장했다. 이는 구글 검색의 장기적 비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글은 제미니로 AI 챗봇을 구축할 뿐만 아니라, 이번 ‘딥 서치’를 통해 검색에 직접 AI 기능을 주입하고 있다.

물론 이 역시 아직은 부정확하고 이상한 AI 환각을 노출하고 있다. 구글은 이에 “약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인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딥 서치’를 통해 검색에 AI를 도입하기 위한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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