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분석 플랫폼에 AI 심의 모델 도입… 제작 효율성 향상
대량 데이터 학습, 부적절 요소 자동 감지, 원본 콘텐츠와 비교 분석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가 CJ ENM과 협력해 영상 심의와 유사도 분석이 가능한 AI 모델을 도입하며 콘텐츠 제작 효율을 높인다. 이 기술은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해 영상 내 부적절한 요소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원본 콘텐츠와 비교해 유사성을 분석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번 협력을 통해 CJ ENM의 영상 분석 플랫폼에 영상 심의 모델이 적용되면서 심의 작업의 속도가 향상되고, 콘텐츠 품질 유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CJ올리브네트웍스와 CJ ENM은 이를 기반으로 AI 영상 심의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콘텐츠 관리 자동화를 확대할 계획이다.
영상 심의 모델은 객체 검출, 유사도 분석 등 12종의 API를 활용한다. AI가 영상 데이터를 학습해 흡연, 음주, 폭력, 선정적인 장면 등 부적절한 콘텐츠를 자동으로 식별하며, 욕설이나 특정 행동까지 구별할 수 있다. 또한, 안전벨트 착용 여부나 자동차 번호판 인식 등 추가적인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했다.
유사도 분석 기능도 핵심 요소다. 편집 과정에서 기존 영상과 새롭게 제작된 콘텐츠를 비교해 수정 사항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으며, 짧은 클립 영상이라도 원본과 대조해 인용 여부 및 활용 빈도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원본 지적재산(IP) 과다 노출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AI 자동화 기술 도입으로 반복적인 심의 작업은 AI가 수행하고, 기존 인력은 보다 정밀한 심의와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홍석주 기술전략담당은 "AI 기술이 영상 심의 분야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입증했다"며 "앞으로 대용량 영상 관리 서비스를 구축해 미디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기존에도 CGV AI 무비필터 서비스, tvN AI 보이스 클로닝 기술 등을 선보이며 미디어 AI 시장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