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기지국 RU, 동일 주파수 동시 전송, 200 Gbps 이상 구현
‘신호 간섭 최소화’…6G PoC 시스템개발, “6G시대 앞당길 것”

6G 통신 이미지. (출처=아이스톡)
6G 통신 이미지. (출처=아이스톡)

[애플경제 이지향 기자] 200Gbps급 무선링크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이뤄졌다. 전자통신연구원은 “이로써 2030년경으로 예상되는 6G 이동통신 시대를 앞당길 수 있게되었다.”면서 이같은 성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6G 이동통신 개념증명(PoC) 시스템을 개발, 지난해말 세계 최초로 200Gbps급 6G 무선링크 시연에 성공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6G 이동통신 시스템 기술은 초고주파 (Sub THz) 대역에서 10GHz의 광대역폭을 활용해 전송하는 다중점 송·수신 무선전송기술이다. 이는 “이동통신 규격표준을 제정하는 국제표준화단체인 3GPP에서 6G 표준기술 반영을 통해 다양한 미래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에 사용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4개의 기지국 무선유닛(RU)이 동일 주파수 대역으로 동시 전송하고, 단말은 빔형성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4개의 RU로부터 오는 신호의 간섭을 최소화해 총 200 Gbps 이상의 전송속도를 시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즉 각각의 RU가 송신할 수 있는 최대 전송속도인 50Gbps 4개 무선을 묶은 것이다. 이를 통해 최대 데이터 전송률(Peak Data Rate)이 200Gbps가 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4개의 기지국에 동일 대역 주파수 신호를 쏜뒤 이를 동시에 받는 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수신부에서는 고도의 빔포밍 기술을 적용, 4개의 기지국에서 오는 신호의 간섭을 최소화시키는데 주력했다. 또한 속도가 높아질 경우를 대비, 대용량 채널의 부호화·복호화에 필요한 기술까지 개발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량을 4배 높일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서브 테라헤르츠(Sub THz) 주파수 대역은 기존의 이동통신 주파수 대역에 비해 주파수가 매우 높다. 전파도달거리가 짧아서 크기가 매우 작은 셀(인도어 피코셀 등)용으로 사용된다. 또는 넓은 주파수 대역폭을 활용한 센싱 등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 된다.

연구 과정에서 시연에 사용한 PoC 시스템은 ▲다중점 송·수신 기술 ▲초고주파 편파 미모(MIMO) 기술 ▲대용량 코딩 기술 등 6G 이동통신의 핵심기술들을 포함한다. 연구원은 “이번 200Gbps급 6G 무선기술을 세계최초로 시연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원천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인식, 노력한 결과”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3월 초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 2025에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비롯한 주요 6G 기술들을 대거 전시한다. 대표적으로 ▲200Gbps급 Sub THz 6G 기술 ▲O-RAN 기반 E-MIMO ▲vRAN ▲AI 무선액세스 ▲저궤도 위성통신 ▲모바일코어네트워크 ▲종단간 초정밀 서비스 네트워크 기술 등이다.

연구진은 그동안 6G 핵심원천기술 개발 사업을 통해 SCI(E) 논문 23건, 국내·외 특허출원 228건, 기술이전 1건의 실적을 거뒀다. 해당 연구에서 발굴한 특허 기술들은 향후 3GPP 6G 국제표준에 반영할 예정이다.

한편 6G 이동통신은 2023년 말에 ITU-R에서 권고한 IMT-2030(6G) 프레임워크에 기반해 2025~2028년 기간 3GPP에서 표준규격이 제정된 후, 2030년 경부터 전세계적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6G에서는 초실감 메타버스, 초연결 IoT, 자율차 및 공중이동체 서비스 등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연구진은 “향후 개발한 핵심기술이 3년내 국제표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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