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5 울트라, ‘스냅드래곤 8 엘리뜨’ 프로세서의 맞춤형 버전
S25 ‘128GB 또는 256GB’, S25 ‘256GB 또는 512GB’ 용량
Android 15 위에 삼성 One UI 7 결합, “새로운 AI 통합 OS”
‘제미니’ 도입, 자체 AI ‘Now Brief’도 선봬, ‘티저’로 S25슬림 비쳐
갤럭시 링2, AR스마트안경, XR헤드셋 ‘프로젝트 무한’ 등도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정한빈 기자] 삼성의 2025년 첫 ‘언팩’(Unpacked) 이벤트에서 예상대로 갤럭시 S25 시리즈가 공개되었습다. 사양이 크게 업그레이드되지는 않았지만, 더 많은 AI기능이 탑재되었다. 더욱 상황에 민감하게 대처하고 예측 가능하며, 약간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 많은 부수기능을 삽입한 것으로 보인다.
“편안한 그립감, 둥근 모서리가 특징”
갤럭시 S25 울트라는 6.9인치 디스플레이와 ‘편안한 그립’을 위한 더 둥근 모서리가 특징이다. 삼성은 “지금까지 출시된 갤럭시 울트라 기기 중 가장 얇고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난" 제품”이라고 했다. 특히 코닝의 ‘Gorilla Armor 2’가 적용된 티타늄 바디를 탑재, 높은 곳에서 떨어뜨릴 경우를 대비한 ‘고급 낙하 보호’와 긁힘 방지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2개의 작은 모델과 달리 울트라의 카메라 센서 중 하나가 업그레이드되었다. 초광각 렌즈는 작년 모델의 12MP에서 50MP로 향상되었다.
S25 울트라는 ‘스냅드래곤 8 엘리뜨’ 프로세서의 맞춤형 버전으로 구동, 세 가지 휴대전화가 기기에서 많은 AI 경험을 처리할 수 있게 했다. 개인 정보 보호기능도 강화된 셈이다.
S25 울트라는 S 펜을 포함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애초 오래 전에 단종된 갤럭시 노트에선 ‘Air Commands’가 문제를 일으키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삼성은 그러나 “S 펜을 사용하는 고객 중 1%도 이 기능(에어 커맨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대부분 카메라 셔터로 사용했는데, 이는 다른 방식으로 쉽게 복제할 수 있다. 삼성은 이를 제거, 무게가 약간 줄어들고 S펜의 내구성을 향상시켰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12GB RAM을 탑재하고 있으며 256GB, 512GB 및 1TB 스토리지 계층으로 나뉜ㄷ다. 하지만 여전히 1,300달러로 비싼 편이다.
나머지 하드웨어는 S24 및 S24+와 유사하다. 각각 6.2인치와 6.7인치 디스플레이가 있다. 하지만 삼성의 새로운 ‘ProScaler AI’ 도구는 실시간으로 이미지를 업스케일하여 변경되지 않은 사양을 보완할 수 있다. 삼성은 “이 도구가 사용자의 화면 품질을 40%까지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리뷰어들 “S25, S25, 견고, 슬림, 생동감” 평가도
리뷰어들은 이날 공개된 Galaxy S25와 S25+에 대해 “프리미엄하고 견고하게 제작된” 슬림 디자인과, “생생하고 밝고 멋진” 디스플레이를 칭찬했다. 하지만 엔가젯은 AI폰으로서 역할엔 회의적이다. 이 매체는 “단 몇 년 만에 삼성은 상당한 양의 인공지능 트릭, 기능 및 앱을 구축했다.”면서도 “일부는 라이브 번역 및 주석과 같이 인상적이지만, 다른 것(생성 AI 관련)은 실제로 도움이 되지 않거나 주목할 만하지 않아 정기적으로 사용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저장 공간은 S24 시리즈와 동일하다. Galaxy S25는 128GB 또는 256GB, Galaxy S25+는 256GB 또는 512GB이다. 가격도 그대로다. S25는 800달러 이상, S25+는 1,000달러 이상이다. 이번 세대에서는 대부분 하드웨어 업그레이드(Snapdragon 칩 제외)가 소프트하게 제공된다. 특히 Android 15 위에 삼성의 One UI 7이 결합, “새로운 AI 통합 OS”를 제시했다. 일회성 도구 시리즈가 아닌 보다 개인화되고 상황에 민감한 AI를 목표로 한 것이다.
AI는 특히 카메라 기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퀄컴 칩을 통해 노이즈 분석을 개선했다. ‘Audio Eraser’는 바람소리나 낯선 사람의 대화 등 원치 않는 노이즈를 비디오에서 제거하는 데 AI를 사용한 것이다. 즉, 새로운 온디바이스 AI 도구 모음인 ‘Personal Data Engine’으로 집약한 것이다. 또한 “멀티모달(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오디오) 머신 러닝 에이전트 시리즈는 기존 ‘Smart Select’를 기반으로 구축된 ‘AI Select’와 같은 기능으로 이어진다”는 삼성의 설명이다.
아이폰 ‘다이내믹 아일랜드’에 맞선 AI 기반 ‘Now Bar’
AI 기반 ‘Now Bar’는 아이폰의 ‘다이내믹 아일랜드’에 대응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잠금 화면 하단과 휴대전화가 잠금 해제될 때 알약 모양의 막대가 디지털 시계 아래에 있다. 상황에 따라 일련의 알림을 생성한다. ‘Now Bar’에는 또 다른 AI 기능인 ‘Now Brief’가 있다. 이는 사용자에게 실시간 일정을 안내한다.
‘스케치 투 이미지’ 도구는 ‘드로잉 어시스트’로 리브랜딩되었다. “더욱 세련되고 정확해졌다”는 설명이다. 또한 프롬프트에 기존 이미지를 가져오는 옵션도 추가되었다. S25 시리즈는 또한 구글의 ‘Circle to Search’(홈 버튼을 길게 눌러 활성화)의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추가했다. 전화번호, 이메일, URL을 인식, 한 번의 탭으로 해당 동작을 트리거할 수 있다.
삼성은 이번 ‘언팩 2025’에서도 특유의 ‘티저’를 활용했다. 즉 시중에 널리 소문난 ‘갤럭시 슬림’ 휴대전화를 살짝 보여주었다. 이는 ‘갤럭시 S25 엣지’라고 불릴 예정이다.
티저에서는 실제로 더 얇은 휴대전화를 잠깐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전체 모양보다는 증기 챔버, 카메라, 금속 프레임을 더 클로즈업했다. 가격이나 출시일도 알 수는 없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S25 울트라와 동일한 구성 요소를 많이 사용하지만 비용은 더 저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로운 후불 결제, ‘삼성 월렛’ 업데이트
이 회사는 두 가지 새로운 결제 기능을 추가했다. 즉시 할부를 오프라인 결제로 할 수 있는, ‘지금 구매하고 나중에 지불’하는 기능이다. 이는 전적으로 기기에서 관리되며 비자카드나 마스터카드에 사용된다. 리뷰어들은 이에 대해 “그렇다고 삼성이 신용 제공자가 되어 대출을 해주는 것은 아니다”면서 “대신 구매를 용이하게 하고, 회사측 표현대로 결제를 ‘최초의 오프라인 결제 계획 경험’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갤럭시 워치 포 키즈(Galaxy Watch for Kids)도 눈길을 끈다. 이는 새로운 장비처럼 들릴 수 있지만, 갤럭시 워치 7(그리고 향후 출시될 웨어러블 기기)의 새로운 옵션이란 해석이다. 이는 애플 워치 포 키즈(Apple Watch for Kids)와도 비슷하다는게 리뷰어들의 평가다. 즉, 구글과 협력한 삼성은 부모가 휴대전화에서 자녀의 시계를 설정하고, ‘eSim’을 활성화할 수 있다. 그러면 자녀는 페어링된 휴대전화 없이도 스마트워치를 사용할 수 있다.
부모는 설치된 앱이나, 학교 시간 동안 방해 금지 상태와 같은 보호 장치를 설정할 수 있다. 위치 공유는 선택 사항이다.
갤럭시 링2, 정밀해진 웨어러블 건강 추적기
이번 언팩 행사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제품 중 하나는 ‘갤럭시 링2’이다. 갤럭시 링2는 기존 갤럭시 링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크기와 기능 면에서 개선이 이뤄졌다. 기존 모델은 9가지 크기로 제공됐으나 새로운 모델은 14호, 15호 크기를 추가해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며 사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다.
갤럭시 링2는 최대 7일 이상 지속되는 배터리 성능을 지니고 있다. 또한 건강 데이터를 더욱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는 새로운 AI 기능과 센서를 탑재했다. 특히 심박수, 혈중 산소포화도, 수면 모니터링 기능이 업그레이드돼 정확한 건강 데이터를 제공한다.
XR 헤드셋, 혼합현실의 '무한'
이번 행사에서는 삼성전자의 XR(확장현실) 헤드셋인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도 공개되었다. 프로젝트 무한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모두 지원하며 삼성전자가 구글, 퀄컴과 협력해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이 XR 헤드셋은 퀄컴의 최신 칩셋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몰입감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장시간 착용에도 편안함을 유지하며 패스스루 비디오와 자연스러운 멀티모달 입력을 지원해 현실과 가상 세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프로젝트 무한은 교육, 게임, 원격 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가상 회의에서 현실의 물리적 사물과 디지털 데이터를 동시에 볼 수 있다. 게임에서는 몰입감 넘치는 3D 환경을 제공하며 교육 분야에서는 가상 실험실과 같은 공간에서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XR 헤드셋은 갤럭시 S25시리즈와 매끄럽게 연동되도록 설계돼 갤럭시 시리즈의 강점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삼성 갤럭시 S25 모델의 사전 주문은 이미 시작되었으며, 2월 7일에 배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