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서도 특히 눈길, 휴대용 또는 액세서리로 활용도
거실 굴러다니며 정리·정돈, 집안 심부름, ‘만물박사’ 역할 등
“큰 기술진전 없지만, 실용성 강조 측면서 의미” 평가

삼성' 볼리 로봇. (출처=CES)
삼성' 볼리 로봇. (출처=CES)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AI기술을 바탕으로 로봇도 날로 소형화, 지능화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CES 2025에 출품된 로봇 기술은 기대와는 달리 획기적인 기술 발전은 보기 드물었다는 평가다. 대신에 생활편의를 위해 마치 액세서리처럼 만들거나, 휴대하면서 사소한 정보를 얻고 귀찮은 일상사를 대신 해주는 소형 로봇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 중엔 애완동물을 흉내내거나 소지품에 부착할 수 있는 액세서리 형태도 있다. 특히 삼성과 TCL 등 대기업들은 비전과 텍스트 AI 모델을 탐재한 소형 ‘홈 로봇’으로 관객들이 시선을 모았다.

▲삼성 볼리=삼성의 볼리는 지난 CES 2024에서도 크게 주목을 끌었다. 이번 CES 2025에선 이에 추가된 업그레이드 기술을 선보였다. 공 모양으로 굴러다니는 볼리는 개선된 AI 모델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질문에 더 구체적인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더 빠른 응답 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볼리에게 “몇 가지 와인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하면 이에 자세한 답변을 내놓기도 한다. 한 데모에 중요했습니다. 이는 작년처럼 ​​사용자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프로젝터 화면을 부착하고 있다. 그러나 “빨리빨리 답변을 듣고 싶어하는 성격이 급한 사용자로선 여전히 너무 느리다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 제품의 출시일이나 가격은 알려진 바 없다.

미루미 로봇. (사진=셔터스톡)
미루미 로봇. (사진=셔터스톡)

▲‘미루미’=유카이 엔지니어링의 로봇 ‘미루미’(Mirumi)도 눈길을 끈다. 이는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도 있으며, 작고 털도 많이 달린 로봇이다. 가만히 정면을 응시하다가, 주변에 사람이나 물체가 있을 경우 센서를 통해 이를 인식해낸다. 일종의 홈 로봇인 ‘미루미’는 침실이나 거실 등 집안 어느 곳에서든 심부름을 시키거나, 원하는 각종 생활정보를 얻어낼 수 있다.

이는 마치 짐에 ‘극히 작은 대형 AI컴퓨터’가 있는 것과 같은 편의를 기대할 수 있는 로봇이다.

누노 로봇, (사진=셔터스톡)
누노 로봇, (사진=셔터스톡)

▲메타펫의 ‘누노’(Noono)=이 역시 ‘미루미’처럼 액세서리 내지 휴대용으로 쓸 수 있는 ‘털복숭이’ 로봇이다. 가방이나 휴대품에 달고 다닐 수도 있는 앙증맞은 모습과, 편리한 AI 내장 기술로 많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는 마치 집 안팎을 뛰어다니는 반려견이나 애완동물과도 같은 광경을 연출한다. 제조사인 메타펫은 회사 이름처럼 ‘펫’(반려동물) 로봇의 일종으로 이같은 ‘누노’(Noono) AI 로봇 애완 햄스터를 선보였다. 조명 내지 전방 인식을 위한 것인지 코에선 큼직하면서도 밝은 빛이 나온다. 사람이 쓰다듬으면 마치 애완동물처럼 등을 구부려 반응한다. 재충전이 필요할 경우는 유아용 바구니처럼 생긴 함에 넣으면 된다.

에이미 로봇. (사진=TCL)
에이미 로봇. (사진=TCL)

▲TCL ‘에이미’(AiMe)=TCL의 컨셉 로봇 ‘에이미(AiMe)’는 귀여운 동물과 같은 아기 머리를 제외하고는 삼성의 볼리와 매우 비슷하다. 이는 다양한 AI 모델로 가득 찬 세 개의 ‘코어’가 포함되어 있다. 드라이브 코어는 스피커가 달려있지만 굴릴 수 있게 했다.

3개의 코어 가운데, ‘베이비 코어’에는 더 많은 AI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AI 비전과 음성을 사용해 사용자와 상호 작용할 수 있다. 분리, 이동하는 중엔 AI가 탑재되어 사용할 수 있는 ‘미니 코어’(Mini Core)가 있다.

그러나 “TCL이 이번 ‘CES 2025’에서 선보인 이 로봇은 그다지 획기적으로 달라진 기술로 평가받긴 어렵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일단 귀여운 외모와 함께 앙증맞게 굴러다니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갤봇 편의점 봇. (사진=CES)
갤봇 편의점 봇. (사진=CES)

▲갤봇 ‘편의점 봇’=편의점에서 사용하면 좋을 듯한 봇도 눈길을 끌었다. 갤봇사가 개발, 출시한 이 로봇은 편의점의 좁은 공간과 통로를 지나다니며 손님들을 안내하거나, 물건을 찾아주는 역할도 한다.

전시장에선 관람객들이 특정한 주문을 하면, 해당 제품이 있는 위치로 안내하기도 했다. 일종의 휴머노이드라고 할 수 있는 갤봇의 편의점 봇은 실제로 그런 기능을 시범적으로 해보였다. 갤봇 담당자가 휴머노이드를 사탕과 음료가 가득한 선반으로 굴리면, 갈래 모양의 발톱으로 고정한 다음 천천히 간식을 손님의 손에 떨어뜨렸다.

유니트리 '로봇 독'. (사진=게티 이미지)
유니트리 '로봇 독'. (사진=게티 이미지)

▲유니트리 ‘로봇 독’=유니트리는 두 발로 걷는 로봇 강아지 ‘G1’ 모델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의 요구에 개발사 관계자가 버튼을 누르는 순간, 사람들에게 최고 속도로 달려가곤 했다. 현장에서 유니트리는 또 네 발로 걷는 로봇 독 ‘Go 2’가 묘기를 선보이게 했다.

로봇 독은 두 발로 걸을 수도 있고, 뒷다리로 걸을 수도 있고, 간단한 명령으로 뒤집힐 수도 있다. ‘Go 2’에는 주변 환경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초광각 4D LiDAR 센서도 달려 있다. 이에 “‘Go 2’의 경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비슷한 로봇 개 ‘스팟’과 비교해 보면, 가격도 싸고 훨씬 다루기도 쉬워 보인다”는 반응도 있다.

미-모 로봇. (사진=CES)
미-모 로봇. (사진=CES)

▲Jzai ‘미-모’(Mi-Mo)=램프 마스코트가 거미 다리처럼 생긴 팔과 다리로 다가오는 듯한 모습이다. Jzai사의 로봇 ‘Mi-Mo’는 램프가 부착된 여섯 개의 다리가 있는 작은 테이블이다. 명령을 하면 주변사람들에게 팔을 흔들며 아는체 하거나, 다리를 움직여 이동한다. ‘Mi-Mo’는 여러 AI 비전 모델을 사용, 주변 상황과 상호 작용하려고 하지만, 아직은 그다지 기능이 다양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그럼에도 이는 집에 움직이면서 시키는대로 심부름하는 작은 ‘티 테이블’을 두는 셈이다.

로보록 Saros Z770 로봇 (사진=셔터스톡)
로보록 Saros Z770 로봇 (사진=셔터스톡)

▲로보록 ‘Saros Z70’, ‘Arm Robovac1’=로보록사의 로봇들은 거실을 돌아다니며 어수선한 물건을 갖다 치우거나, 주변 정리를 하는데 안성맞춤이다. 그 중 ‘Arm Robovac1’은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에 팔을 하나 더 단 ‘Saros Z70’은 훨씬 새로운 기능을 발휘하며, 관심을 끌만하다.

‘Z70’의 ‘옴니그립’ 팔은 거실 카펫에 있는 모든 지저분한 물건들을 일일이 찾아내서 모아죽나, 쓰레기통에 갖다 버린다. 빠르지는 않지만, 어지럽혀진 집안 정리르 할 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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