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경제’ 전망, “삶의 전반이 AI 기반 디지털라이프”
AI에이전트, 소셜미디어 AI, 웨어러블 AI, AI비전 한껏 더욱 발달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2025년이 시작되면서 각 분야별로 AI기술 역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와 챗GPT, 구글 제미니, 애플 인텔리전스, 메타 AI 등은 서로를 앞지르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이다. 특히 AI에이전트, 소셜미디어 AI, 웨어러블 AI, AI비전, 크리에이티브 등 분야별로 각기 획기적 변화와 발전이 예상된다. <애플경제>는 나름대로 국내외 전문가와 해외 유력 기술매체 등이 강조하는 2025년의 ‘분야별 AI 기술’을 전망해본다.

수당도 휴무도 없는 ‘AI 비서’의 보편화

AI 에이전트, 혹은 AI 비서는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2025년에는 훨씬 더 발전되고 정밀한 동작과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챗GPT가 교통 상황과 날씨에 따라 하루 일정을 조정하거나, 사용자가 신경쓰지 않아도 병원 예약을 재조정해준다. 때론 친구를 위한 생일 카드 초안을 만들어주기도 한다.실제로 구글 제미니는 이미 ‘구글 웤스페이스’에 이같은 기능을 내장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마존 알렉사 역시 사용자가 할 일이나 작업의 우선 순위 지정하고, 스스로 정확한 일정을 짜거나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엔 이같은 AI 비서 도구들 덕분에 사용자들은 전적으로 이에 의존하는 세상이 펼쳐질 수도 있다. 특히 스마트 홈과 모바일 기기는 빠르게 AI 비서가 사용자의 일상을 조정, 지원하는 도구이자 허브가 될 전방이다. 전문가들은 그 결과 “점심 시간이나 휴식시간, 초과 근무 수당도 필요없는 비서나 직원을 두고 있는 셈”이라고 비유하기도 한다.

한층 진화된 ‘웨어러블 AI’ 시대

래빗R1이나 휴메인 AI 핀(Humane AI Pin) 등 웨어러블AI 기술은 애초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들 역시 2025년엔 한층 똑똑한 기술을 기반으로 새롭게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또 AI가 스마트폰에 내장된 AI폰이 더욱 대중화되고, 이를 위해 애플 인텔리전스는 날로 많은 기능을 계속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오픈AI 모델에서 구동됨으로써 한층 그 성능을 고도화할 전망이다. 특히 아이폰과 애플 워치도 어느 때보다 활성화된 시리(Siri)를 장착할 계획이다. 또한 구글 픽셀폰이나 크롬 브라우저처럼 제미니가 안드로이드에 통합될 전망이다.

가전제품에서도 비슷한 AI 업그레이드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LG와 삼성전자 등은 냉장고, 오븐, 세탁기에 내장할 AI를 대폭 확장하고 있다. 그래서 냉장고가 내용물을 스캔하고, 요리법을 추천하고, 빠진 재료를 자동으로 식료품 앱에 추가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또 “2025년이 AI 스마트글라스의 해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메타의 차세대 레이밴(Ray-Ban) 스마트글라스와 오리온 증강 현실 헤드셋이 그런 경우다. 이는 마치 ‘또 하나의 두뇌’가 눈앞에 있는 것과 같은 기능을 발휘한다.

멀티 모달 기술 한껏 발달

멀티모달 AI도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4년에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미지, 오디오 및 비디오 전환 기술이 우후죽순 등장, 매주 신기술이 나올 만큼 새로운 기능이 실시간으로 개발되었다.

제미니와 챗GPT는 이미 사용자에게 텍스트 대화 내에서 이미지를 만들도록 권장하고 있다. 챗GPT는 사용 가능한 도구에 소라(Sora)의 AI 비디오 메이커를 추가했다. 사용자가 입력하고 AI가 생성하는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는 상황에 따라 상호전환이 가능해진다. 즉, “고장난 가정용 품목의 사진을 찍어 보여주면, AI가 수리 단계를 제안하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교체 부품을 찾고, 심지어 지역 수리 서비스에 연결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애플은 2025년 후반에 더욱 개선된 버전을 출시할 예정인 ‘비전 프로’ 헤드셋을 위한 멀티모달 AI를 탐색하고 있다. 이 헤드셋은 멀티모달 AI를 활용, 주변 환경의 물리적 객체에 실시간 정보를 오버레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각 부위와 부분을 식별하고 단계별 AR 지침을 제공, 가구를 조립하는 식이다.

어도비의 AI 강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도구는 이미 멀티모달 기능으로 워크플로를 개선하고 있다. 2025년까지 이러한 도구는 간단한 텍스트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무드 보드’를 자동으로 생성하거나 비디오를 편집할 수 있다.

특히 MS가 팀즈(Teams)나 오피스 제품군에 멀티모달 AI를 통합할 경우, 화상 통화를 요약하고 회의 노트를 관련 비주얼이 포함된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소셜미디어 AI, 크리에이티브 한층 활발

메타는 “AI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초석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2025년은 이러한 계획이 실제로 제대로 구현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플루언서에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서 AI가 생성한 캐릭터가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AI봇은 사용자와 상호 작용, 여행 계획을 짜고 출근 복장을 조언하는 등 다양한 비서 역할을 한다. 인스타그램의 챗봇은 맛집을 추천해주거나, 구글 캘린더와 동기화해서 예약을 확인해주기도 한다.

흔히 ‘메타봇’으로 알려진 메타의 프로젝트는 메신저의 핵심 기능이 될 수도 있다. 주머니 사정과 선호하는 브랜드에 따라 주말 외출용 옷을 고르기 위해, 가상의 스타일리스트에게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 이런 봇은 또한 고객 서비스도 맡아한다. 주문과 환불, 계정 문제 해결 등을 실시간으로 해낼 수도 있다.

AI로 작동하는 한해, 2025년

그렇다보니 ‘인간’ 계정과 AI 계정을 구분하는게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이 경우 AI를 사용해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는 동시에, 어떻게 하면 (인간과 AI의) 합성 콘텐츠로 사람들의 신뢰를 잃지 않을것인가 하는게 과제다.

이처럼 2025년에도 AI는 더욱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상적인 작업 시간을 줄이고, 더 개인화된 기술 경험을 제공하며,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가 실제 인물인지, AI가 생성한 인물인지를 애써 식별하는 수고를 피할 수 없다. 그야말로 AI로 작동하는 한해, 2025년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