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조사, “인간 운전자에 비해 재산 피해 청구가 88% 감소”
인사 사고 청구도 90%나 줄어, “조사 결과 완벽하진 않아”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웨이모(Waymo)와 같은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해외 보험업계는 웨이모처럼 일단 상용화된 무인 자동차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 운전자에 비해 사고 등으로 인한 보험금 청구가 88%나 감소했다는 한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물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사고로 잠시 운행이 정지되거나, 테슬라 무이 자동차가 인명사고를 낸 적도 있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무인 자율자동차가 운행되고 있는 도시들을 보면, 인간 운전자보다 도로에서의 충돌 사고나 접촉사고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체로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
최근 외신을 종합하면 웨이모와 스위스 재보험사 스위스 리(Swiss Re)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웨이모의 무인 자율자동차는 사람이 운행하는 자동차보다 보험 청구액이 크게 적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재보험사 스의스 리(Swiss Re)는 일단 웨이모의 자율 주행 자동차가 주행한 2,530만 마일에 달하는 충돌로 인한 책임 청구를 분석했다. 또한 50만 건 이상의 청구와 2,000억 마일 이상의 주행 마일을 기반으로 웨이모의 책임 청구를 인간 운전자 기준과 비교했다. 그 결과웨이모 드라이버는 “인간 운전자 차량에 비해 더 나은 안전 성능을 보였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웨이모 자율운전 자동차는 인간운전자 운행하는 자동차에 비해 재산 피해 청구가 88%, 신체 상해 청구가 92%나 감소했다. 또한 웨이모를 운전자 지원, 자동 비상 제동 및 사각 지대 경고 시스템과 같은 첨단 안전 기술이 있는 최신 차량들과 비교하는 새로운 지표를 만들었다. 다만 2,000억 마일의 전체 주행 거리와 비교하진 않았다. 그랬더니 웨이모의 재산 피해 청구액은 86%, 신체 피해 청구는 9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조사, 도·농 환경 특성 반영 못해” 지적도
물론 두어 가지 눈에 띄는 문제점은 있었다. 우선 웨이모는 현재 도시에서만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대부분의 사고가 미국에서 일어나는데다, 현지 농촌 지역은 인구에 비례해 훨씬 더 많은 사고(특히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한다. 참고로 해당 연구에선 “기준 지표에 교외 데이터를 포함하면 실제로 웨이모의 실제 안전 수치에 반한다”고 단서를 달고 있다.
또 웨이모가 등장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 테스트 기간이 비교적 짧았기 때문에 시스템을 정확하게 측정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연구 조사에선 그런 긍정적 결과가 나왔지만 조사의 정확도가 완벽하진 않다는 얘기다.
한편 웨이모는 지난 여름 로보택시 중 하나가 시속 8마일로 달리다, 거리의 전신주에 부딪힌 사고가 났을 때 두 번째 리콜을 발표한 적이 있다. 당시 교통 당국은 웨이모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충돌이나 교통 위반과 관련된 사고 24건을 발견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