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체 에이서, 게임용 ‘오리온’ PC 장착 모습, 웹사이트 게시

(사진=엔비디아)
(사진=엔비디아)

[애플경제 이지향 기자] 애초 내년 1월 ‘CES 2025’에서 공식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던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RTX 5090’과 ‘RTX 5080’의 스펙이 사소한 실수로 18일 사전에 널리 알려졌다. 여지껏 엔비디아측은 이를 비밀로 유지했지만, 대만의 전자제품업체 에이서(Acer)의 프리데이터 오리온 PC가 이를 장착, 출시한 모습이 관련 사이트인 비디오카즈(Videocardz) 게시물로 올라온 것이다.

‘비디오카즈’는 문제의 게임용 PC의 사양을 소개하면서 사실상 스펙이 사전 공개된 것이다.

이는 앞서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오는 1월 초 ‘CES2025’에서 RTX 50 시리즈를 공식 출시할 때까지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번 일은 순전히 우연한 계기라는 해석이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RTX 5090은 32GB의 GDDR7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다. 또 RTX 5080은 그 절반인 16GB를 탑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양서는 독일어로 작성되었지만 Acer는 내년에 미국 제품에도 비슷한 하드웨어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이 회사의 해당 ‘오리온’ PC는 모두 인텔 코어 울트라 7 265KF CPU, 32GB~128GB DDR5 RAM, 1TB PCIe SSD 2개와 윈도우11 Home이 함께 제공된다.

엔비디아는 애초 “RTX 50 시리즈가 CES에서 젠슨 황의 기조연설에 등장할 것”이라고 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때까지는 공식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더욱 궁금증을 낳고 있던 중이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 사전에 유출된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문제는 RTX 50 출시보단, 최종 사양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면서 이번 에이서 PC를 주목했다. 즉, 이번 에이서에 의한 유출은 RTX 5090 및 5080용 메모리를 확인하는 또 다른 계기가 되었다는 뜻이다.

다만 버전이 한 단계 낮은 RTX 5070 Ti나, RTX 5070에 대한 소식은 아직 없다. 애초 젠슨 황은 “CES 기조연설에서 성능은 덜하지만 가격은 저렴한 두 개의 GPU를 발표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또 엔비디아가 이들 GPU 4개를 한꺼번에 출시하거나, 적어도 RTX 5090과 5080에 이어 다른 두 제품도 곧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18일 공개된 RTX 50은 분명 실수로 ‘비디오카즈’에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비디오카즈를 통해 올라온 게시물에 미뤄 짐작컨대, 4개의 카드가 한꺼번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추측이 유력하다. 하지만 또 다른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모든 제품을 동시에 출시하진 않을 것”이란 예상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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