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美SEC 위원장에 암호화폐 신봉자, ‘매수狂’ MSTR 나스닥100 편입
2025년 비트코인 美전략적 준비 자산, 금리인하 가능성 등 작용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비트코인이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11만 달러를 향해 치솟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무려 150% 이상 급등한 것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17일에 이미 사상 최고치인 108,315달러를 기록했다. 16일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트레이더들은 11만 달러에 곧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2.1%나 상승, 108,315달러에 도달한 후, 당일 개시 가격인 106,000달러로 잠시 후퇴했다. 그러나 11만달러를 향한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트레이더들은 옵션 시장에서 추가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현지 옵션 시장에선 1월 만기일 기준 110,000~120,000달러와 110,000~125,000달러 콜 스프레드의 매수자가 나타났다. 또 100,000달러/105,000달러에서 120,000달러 이상까지의 롱 스트라이크가 롤업되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가 암호화폐 지지자 폴 애킨스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명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다시 폭등세가 이어지며, 10만달러라는 ‘이정표’에 도달했다. 특히 비트코인 대량 매수를 주도하고 있는 투자회사 마이크로 스트레티지(MSTR)와 같은 기관 투자자들에 의해 토큰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 주말 MSTR이 나스닥100에 편입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이 회사가 BTC 공개 시장 매수를 계속하면서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결국 BTC는 사상 최고가를 다시 기록하며 더 많은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트럼프의 선거 승리 이후 큰 상승세를 보였다. 업계로선 보다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가 내년에 취임하면서 더욱 호조세가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인쉐어즈는 “특히 2025년에 미국이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소유할 가능성(Polymarket에서는 27%의 확률로 보고 있음)과 지정학적 불안정성, 느슨한 통화 정책이 이런 상승세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면서 “이러한 요인은 2025년에도 계속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 ‘새로운 지평’”
또한 19일(미 동부시각 18일) 미 연준의 금리 결정 등 다른 거시경제적 요인도 최근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비트코인의 이동평균지표 등이 새로운 가격 추이로 접어들 것이란 예측이다.
이날 블룸버그 역시 11만달러를 눈앞에 둔 상황을 전하면서 “전반적으로 비교적 중립적인 자금 조달 비율을 관찰되는데, 이는 파생상품 포지셔닝이 새로운 고점에 대해 약간은 신중한 모드임을 시사한다”고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또 “한층 구조화된 규제, 규정 준수를 위한 안정적인 프레임워크, 또는 공식적인 (비트코인의) 정부 지분과 같은 새로운 촉매가 얼마나 빨리 가격에 반영될지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최근 이어져온 랠리를 훨씬 넘어서는 암호화폐 장기적 상승 가능성에 대한 재평가의 무대가 마련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