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5천달러 신기록, ‘암호화폐 자문위’도 기대감 높여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시장의 호응을 포함한 다양한 호재에 힘입어 연일 새로운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랠리가 계속 호조를 보이며 도달했던 최고 기록인 104,900달러를 돌파했고, 16일엔 그 보다 3.5% 상승한 105,004달러의 새로운 기록적인 가격에 도달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는 1년 만에 140% 이상 상승했고 30일 동안 15% 상승했다.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은 11월 초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디지털 자산에 대한 트럼프의 새로운 정책 제안이 현실 정책이 될지는 아직 의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2기는 암호화폐 시장에 선명한 모멘텀을 조성하고 있다.
물론 “미국을 '지구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선거 공약은 정치적 수사로 그칠 수도 있다. 그럼에도 그는 암호화폐 정책을 다룰 ‘Crypto Advisory Council’ 등 구체적 제안을 하고 있다. 또 최근엔 코인베이스의 CEO인 브라이언 암스트롱 등 암호화폐 산업의 거물들을 만났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는 “트럼프2기 행정부가 암호화폐 시장에 더 진지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미국 경제의 잠재적 가능성을 더욱 높일 것이란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트럼프가 제안한 ‘Crypto Advisory Council’은 업계 리더, 정책 입안자, 전문가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은 제안된 이니셔티브다. 암호화폐 관련 문제에 대해 정부에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이 기구가 실제로 설치되면,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시장의 현실과 과제, 미국 경제에 대한 잠재적 이점을 이해하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역시 이를 바탕으로 암호화폐관련 정책을 펼 가능성이 크다.
다만 비트코인 채굴자에 대한 세금 정책 변경과 특정 토큰의 수익 등 구체적인 제도는 현재 공화당 다수당이 통제하고 있는 의회와 상원 모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앞서 트럼프는 이번 달 초 트럼프는 ‘백악관 AI 및 암호화폐 차르’로 전 페이팔 COO 데이비드 삭스를 임명했다. 또 트럼프 자문 위원회 자리를 놓고 이미 빅테크들은 치열한 물밑 경쟁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번 주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위원들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금리를 0.25%포인트 더 인하, 4.25~4.50% 사이로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금리 인하 조치는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 자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 만큼 차입 비용이 저렴해지고 투자가 촉진되기 때문이다.
이에 비트코인은 내년에도 가격이 급상승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런 분위기는 다른 알트코인과 밈 코인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SUI와 Polkadot(DOT)은 시가총액 기준 상위 20개 암호화폐 중에서 16일 가장 높은 상승룰을 보이며, 각각 7%와 5.8%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