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생성AI’, ‘휴머노이드, AI가 반도체 혁신 주도’
IDC, 문서화 기반의 ‘AI 경제학’ 실현, ‘AI전환 장벽’ 극복해야
가트너, ‘AI를 비롯한 컴퓨팅, 인간-기계 상호작용 등’ 강조

'AI 엑스포코리아 2024'에 출품한 엔터프라이즈AI 전문 업체로서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사진=애플경제)
'AI 엑스포코리아 2024'에 출품한 엔터프라이즈AI 전문 업체로서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사진=애플경제)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2025년 신기술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다양한 트렌드 분석이 있지만, 이를 요약하면 무엇보다 기술혁신의 원동력은 역시 ‘인공지능(AI)’이다. 주요 시장조사기관은 2025년 AI를 핵심기술로 주목하며 AI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 미치는 파급 효과와 영향력을 강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시장분석기관인 트렌드포스는 “생성형 AI가 휴머노이드 서비스 로봇의 혁신과 발전을 이끌고 첨단 프로세스와 AI가 반도체 혁신을 주도하는 등 2025년 기술 트렌드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단연 ‘AI’”라고 규정했다.

또 다른 시장분석기관인 IDC 역시 2025년과 그 이후 글로벌 IT 산업 전망을 담은 ‘퓨처스케이프 2025’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2025년 이후 12~24개월 동안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를 재편할 10가지 요인을 선정하며, 특히 “AI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트너 역시 ‘2025년 주목해야 할 10대 전략기술을 통해 “초기 유망 기술 수준에서 벗어나 강력하고 파괴적인 잠재력을 내재해 사용이 확대되고 있거나, 향후 3년간 비즈니스 및 조직의 기술 관련 의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술”을 제시했다.

이들 시장조사기관들은 모두 AI를 핵심기술로 주목하며 AI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 미치는 파급 효과와 영향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데이터의 중요성과 사이버 보안의 필요성 등을 언급하고 있다.

그중 트렌드포스는 하드웨어·디바이스 중심의 기술 트렌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에 IDC는 IT 산업 지출규모를 예측하고, 기업의 비즈니스 운영에 AI를 적용하는 방안에 초점을 두고 있다.

가트너는 AI를 포함한 다양한 기술 트렌드를 종합적으로 분석, 기업이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고 혁신을 달성할 수 있는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각 시장분석기관들의 구체적인 트렌드 전망

트렌드포스는 AI, 로봇, 반도체, AMOLED, VR/AR, 큐브위성, 지속가능에너지, 자율주행 등을 핵심 키워드로 내걸고 있다. 이를 토대로 생성AI 기반 로봇 혁신, AI노트북, AI서버, HBM 기술 발전, 고급 프로세스, AMOLED 확장, VR/AR, 큐브 위성, 모듈형 자율주행, EV배터리 등을 주요 기술 트렌드로 제시했다.

특히 “AI가 로봇, 노트북, 서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면서 “반도체 등 기술발전과 함께 디스플레이, VR/MR, 우주, 자동차 산업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또 “생성형 AI가 로봇 혁신을 주도하고, AI 기능을 탑재한 노트북이 표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에는 AI와 로봇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고 인간과 원활하게 상호 작용할 전망이다.

이러한 발전은 엔비디아와 테슬라 같은 주요 기업이 선도하며 머신러닝 학습 훈련, 디지털트윈 시뮬레이션 플랫폼, 협업 로봇, 모바일 로봇 팔,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급속한 기술 발전으로 인해 AI 기능을 탑재한 노트북이 향후 몇 년 내에 표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AI 서버 시장의 급성장과 HBM 기술의 발전을 예고했다. 즉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와 기업 고객들의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 증가로 AI 서버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르면 2024년 GPU, FPGA, ASIC 등을 탑재한 AI 서버의 글로벌 출하량이 42% 증가하고 2025년에는 CSP와 소버린 클라우드 운영자들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연간 출하량 증가율이 28%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AI 서버가 전체 서버 시장의 15%를 차지할 전망이다. 또한 2025년부터 HBM3e 12hi가 주류 스택 높이(stack height)로 부상하며 엔비디아의 B300과 GB300 플랫폼에서 채택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로보월드 2023'에 출품한 휴머노이드 기술 관련 부스로서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사진=애플경제)
'로보월드 2023'에 출품한 휴머노이드 기술 관련 부스로서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사진=애플경제)

또다른 시장조사기관 IDC 역시 AI를 필두로 클라우드, 데이터, 사이버보안 등을 핵심 키워드로 내걸었다. 그러면서 주요 기술 트렌드는 AI경제학, AI피벗 장벽, 사이버복원력, 클라우드 현대화, 데이터 제품화, 앱 변형, 간섭 전달, AI 인프라 탈탄소화, 복합 AI 등을 주요 기술 트렌드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AI가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 운영에 도입되면서 클라우드, 데이터, 사이버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IDC는 특히 ‘AI 경제학’ 개념을 제시했다. 즉, 2025년에는 CIO가 전반적인 AI 사용 범위를 문서화하는데 집중하여 AI 실험에서 수익화로 전환할 것이란 예측이다.

즉 “모든 기업에서 IT 현대화의 걸림돌을 해결하기 위해 AI 지원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으로 측정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마련하는게 필수”라는 전망이다.

IDC는 또 ‘AI 전환 장벽’을 지적했다. 즉, 생성형 AI 구현을 저해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인을 꼽았다. 가장 큰 제한 요인은 개발자 부족, 높은 비용, 부적절한 인프라 성능, IT/사업부 간 조정 부족 등이다. 그래서 “이러한 장애물을 제대로 극복할 수 있는 솔루션과 비즈니스 전략이 없을 경우, 최대 30%의 조직에서 생성형 AI 투자를 재검토할 것”이란 진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 역시 AI를 비롯한 컴퓨팅, 인간-기계 상호작용 등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주요 기술 트렌드로는 에이전틱 AI, AI거버넌스 플랫폼, 허위 정보 보안, 양자컴퓨팅, 앰비언트 인텔리전스, 에너지 효율적 컴퓨팅, 하이브리드 컴퓨팅, 공간컴퓨팅, 다기능로봇, 신경학적 향상 기술 등을 꼽았다.

가트너는 특히 공간컴퓨팅과 하이브리드 컴퓨팅 등 메타버스나 XR 기술 기반의 컴퓨팅과, 신경학적 기술을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이를 통해 “AI가 더욱 발전해 자율적인 의사 결정을 수행하고, 양자 컴퓨팅, 엠비언트 인텔리전스 등 새로운 기술과 함께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 방식을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가트너는 특히 기술혁신을 이끌면서도 윤리적 책임과 신뢰성을 담보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론 △AI 필수 사항 및 위험(AI imperatives and risks), △컴퓨팅의 새로운 지평(New frontiers of computing), △인간과 기계의 시너지(Human-machine synergy) 등 3가지 트렌드 범주로 구분, 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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