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다른 토큰 앞질러, 2021년 4월 기록 1.70달러 근접
미 대선, SEC 겐슬러 사퇴 언급 등 작용, 투자자들 “2달러가 정점”

XRP 이미지. (출처=셔터스톡)
XRP 이미지. (출처=셔터스톡)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조정 국면이 있긴 하지만 암호화폐 랠리가 지속되는 분위기에서 29일엔 특히 XRP가 지난 24시간 동안 14% 급등, 시선을 끌었다. 이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른 주요 암호화폐를 앞지르며 지난 한 달간 3배로 오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XRP는 지난 24시간 동안 14% 급등했다. 다른 복합적 요인이 겹치며 지난 몇 주 동안 유독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 XRP와 미국 달러화 미결제 약정은 약 20억 개 이상의 토큰(20억 달러 이상)이 선물 포지션에 포함, 새로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 동안 각종 규제나 순조롭지 않은 환경으로 인해 XRP 가격이 2021년 4월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 지금껏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그 새로운 상승세의 정점을 일단 2달러(미화)로 꼽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14% 급등한 결과 지난 한 달 동안 200% 상승한 셈이다. 이로써 XRP는 도지코인(DOGE)과 함께 가장 상승세가 뛰어난 토큰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가격은 유럽시장에서 오전에 1.70달러에 접근했고, 24시간 거래량도 30% 증가한 100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이같은 거래량은 한국 거래소 업빗(UpBit)이 주도했다.

금요일 급등에 대한 즉각적인 명확한 원인은 아직 특정할 수 없다. 다만 지난 몇 주 간 이어온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들이 그렇듯이,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서 XRP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리플랩스와 같은 미국 기업과 연결된 토큰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한껏 높아졌다. XRP는 또한 11월 중순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인 게리 겐슬러가 1월에 사임하겠다고 언급, 규제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강력한 상승 모멘텀이 생겼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특히 “규제 환경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미국에서 XRP 상장지수펀드(ETF)를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즉 XRP Ledger에서 시작된 머니마켓펀드는 XRP를 수수료로 사용해 거래를 확인하고 처리하는 네트워크다. 이를 기관 투자가들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리플 랩도 새롭게 리브랜딩된 ‘Bitwise Physical XRP ETP’(이전에는 ETC Group Physical XRP라고 불림)에 불특정 금액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발표 역시 XRP가 10% 상승하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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