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3D 데이터로 통합 관리
3D 위치 기반 협업, 4D·5D 지원 플랫폼, 프리캐스트 설계 디지털화

'스마트건설 2024' 전경. (사진=애플경제)
'스마트건설 2024' 전경. (사진=애플경제)

[애플경제 정한빈 기자]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술이 건축, 엔지니어링, 건설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건설 프로젝트의 설계, 시공, 유지관리 전 단계를 3D 데이터 기반으로 통합 관리하는 BIM은 작업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비용 절감과 공기 단축을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2024 스마트 건설엑스포’에서도 BIM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혁신적인 기술들이 주목받았다.

3D 위치 기반 협업으로 건설 현장 연결

그 중 컨워스(conworth)의 3D Note는 건설 현장과 오피스 간 협업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3D 위치 기반 협업 툴이다. 이 기술은 다중 접속 SSR(server side rendering) 방식을 활용해 사용자 디바이스의 성능에 제한받지 않고 대용량 3D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하고 이를 통해 효율적인 협업 환경을 제공한다.

이 협업 툴은 대용량 3D 데이터를 활용해 건설현장과 오피스에서 3D 공간에 표시되는 상황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특히 노트 기능을 통해 3D 공간상의 BIM 부재에 사진이나 영상 등의 자료를 첨부해 이슈를 생성하고 담당자를 할당하거나 진행 상황을 갱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설계도면, 물량 정보 등 BIM 데이터와 3D 모델을 연계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특정 객체와 연계된 도면 정보와 물량표를 작업자들이 시공간 제약 없이 웹 또는 앱으로 확인할 수 있어 현장과 오피스 간 정보 전달이 더욱 원활해진다.

컨워스 허준 대표는 “대용량 3D 데이터를 웹상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원격으로 협업하는 것은 건설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로막는 큰 도전 과제였다”고 밝혔다. 이런 문제점을 바탕으로 3D Note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컨워스 3D 웹 조감도. (출처=컨워스)
컨워스 3D 웹 조감도. (출처=컨워스)

BIM 플랫폼 4D 공정관리, 5D 비용관리

CI Factory의 프로젝트 웍스는 4D 공정 관리와 5D 비용 관리를 지원하는 통합 건설사업 관리 플랫폼이다. BIM 모델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프로젝트 전 단계에서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동시에 리스크를 줄이고 비용 절감과 일정 단축을 실현하는 데 기여한다.

이 플랫폼은 BIM 뷰어, 공정 및 기성 관리, 품질 및 안전 관리, 문서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시스템에 통합했다. 특히 단면 투영, 객체 분할, X-ray 모드 등 다양한 뷰를 지원하며, 주요 설계 포맷인 Revit과 IFC와의 호환성을 갖춰 유연한 데이터 활용을 가능하게 한다.

CI Factory의 기술은 BIM 데이터를 시각화해 설계 단계부터 시공, 유지관리 단계에 이르기까지 유기적인 협업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건설 프로젝트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CI Factory의 프로젝트 웍스. (출처=CI Factory)
CI Factory의 프로젝트 웍스. (출처=CI Factory)

프리캐스트 설계에도 BIM 기술 활용

연우PC엔지니어링은 BIM 기술을 활용해 프리캐스트 설계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Tekla Structures’를 소개했다. Tekla Structures는 상세 설계 및 생산 도면 자동화로 설계 품질을 강화해 디지털 기술을 건설 프로세스 전반에 적용한다.

BIM 기술은 설계 변경이 잦은 프리캐스트 프로젝트에서 특히 강점을 발휘한다. Tekla Structures은 설계 변경 시 도면과 수량표가 모델에 자동 반영되도록 해 변경 사항 관리와 후속 작업의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모델 데이터는 ‘Trimble’의 뷰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과 공장에서 시각적으로 활용되며 프로젝트 참여자 간 원활한 협업을 지원한다.

또한 프리캐스트 각 부재에 RFID 태그를 부착해 프리캐스트 부재의 제작, 출하, 설치 등 각 단계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델과 연계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기술은 공정 및 기성 관리를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며 조닝 계획, 크레인 동선 검토와 같은 현장 작업 계획까지 지원해 공사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BIM 기술을 활용한 프리캐스트 설계 기법인 연우PC엔지니어링의‘Tekla Structures’. (출처=연우PC엔지니어링)
BIM 기술을 활용한 프리캐스트 설계 기법인 연우PC엔지니어링의‘Tekla Structures’. (출처=연우PC엔지니어링)

연우PC엔지니어링은 BIM 기술을 기존의 물류창고와 지하주차장 설계를 넘어 아파트, 코어, 조형물 등 다양한 프로젝트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프리캐스트 설계 생산 과정에 BIM 기술의 접목은 설계 품질 향상과 작업 효율성을 증대할 것이다.

이번 2024 스마트 건설엑스포는 BIM 기술이 건설 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로 건설업계의 디지털 전환 가능성을 증명한 무대가 됐다. 컨워스와 CI Factory, 연우PC엔지니어링이 제시한 BIM 기술 활용 사례들은 건설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구체적인 해법을 보여준다. 3D 위치 기반 협업, 4D 및 5D 관리를 지원하는 플랫폼, 프리캐스트 설계의 디지털화를 통해 BIM은 스마트 건설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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