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3% 하락, 9만4천달러로 하락, “도약 위한 숨고르기”

비트코인의 등락을 시사하는 나사형 계단 이미지. (이미지=픽사베이, 코인데스크)
비트코인의 등락을 시사하는 나사형 계단 이미지. (이미지=픽사베이, 코인데스크)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10만달러로 질주하기 위해 한 발 물러선 숨고르기일까. 언제 10만달러를 쟁취하느냐가 암호화폐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사흘째 BTC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26일 BTC가 94,000달러 근처로 하락했지만, ‘목표’인 100,000달러 달성은 어차피 ‘초읽기’나 다름없다는게 시장 분석가들의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고가(또는 최저 92,000달러)에서 최대 10% 하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기복 현상”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도 이같은 변동성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비트코인이 주도한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24시간 동안 BTC가 3.5% 더 하락하면서 3일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단기 보유자가 손실을 보고 매도할 때마다 다시 반등하는게 시장의 생리다. 그렇다면 이는 역설적으로 현 수준에서 또 다른 투자자들로선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곧 다시 10만달러를 향해 치솟을 것이란 얘기다.

“10~20% 조정은 자연스러운 현상”

그럼에도 BTC가 3일째 하락한데 이어, 지난 24시간 동안 3.5% 더 떨어진 94,000달러로 주저앉았다. 이는 사상 최초로 10만달러 수준에 근접한 지 일주일 만의 반전이다. 이에 따라 주간 상승률도 애초 10% 이상을 예상했으나, 3%로 줄어들었다.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주요 토큰도 동반 폭락했다. 솔라나의 SOL, BNB, 카르다노의 ADA, 그리고 도지코인(DOGE) 등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대 7%나 하락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비트코인을 추적하는 실시간 지수인 ‘코인데스크 20’(CD20)은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하고 거의 3%나 하락했다.

그러나 크립토퀀트는 26일 “이번 조정은 레버리지 과열로 인해 발생했으며, 미결제 약정과 추정 레버리지 비율이 연간 최고치에 도달한 바 있다”면서 “따라서 10~20%의 조정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전체 ‘온체인’ 관점에서 보면, 시장가치와 가격의 고저를 측정하는 MVRV나, 미실현 손익을 비교하는 NUPL, 채굴 수익률을 보여주는 Puell Multiple과 같은 지표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이 상승 잠재력이 있는 강세장에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크립토퀀트는 단기 SOPR(지출 산출 이익 비율)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SOPR은 단기간 비트코인을 소유한 사람들이 매도할 때 돈을 벌거나 잃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때 단기 보유자는 1시간 이상, 155일 미만의 기간에 BTC를 보유한 사람으로 정의한다.

비트코인 25일간 시세표. (출처=코인데스크)
비트코인 25일간 시세표. (출처=코인데스크)

“각종 시장 지표, 지속적 상승세 예고”

SOPR 값이 1보다 크면 이러한 보유자는 지불한 금액보다 더 비싼 가격에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즉 수익을 창출한 것이다. 반대로 1보다 작으면 더 낮은 가격에 매도하는 것으로 간주되며, 손실이 발생한 경우다. SOPR 값은 지난주 1.096에 도달했다. 이는 단기 보유자가 돈을 벌었고 매도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결국 BTC의 현재 하락세를 견인한 셈이다.

그러나 단기 보유자가 손실을 보고 매도하면 비트코인은 반등하는게 시장 원리다. 그로 인해 향후 몇 주 동안 지속적으로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즉, 10만 달러 이상의 ‘고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바이낸스에 스테이블코인 자본이 기록적으로 유입된 것은 현재 강세장이 끝나가고 있는게 아니라, 여전히 끝나지는 않았다는 것을 나타낸다”는 전문가들이 많다. 거래소인 유호들러(YouHolder)는 “비트코인은 투자자들의 이익 욕구에 의한 조정 단계를 겪고 있으며, 잠재적으로 10만 달러의 주요 심리적 수준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가까운 미래에 암호화폐 시장은 극도로 요동칠 것”이라거나, “BTC 기술적 지표가 극단적인 매수 과다 수준을 기록하면서, 특히 자신만 뒤처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고립 공포증’에 사로잡힌 투자 심리가 팽배해있어 상승세를 부추길 것”이란 분석도 따른다. 만약 BTC가 10만 달러 벽을 깨는 데 성공할 경우, 여세를 몰아 BTC 가격이 12만~13만 달러선으로 올라가는 것도 어렵잖다는 분석이다. 다만 “(10만달러에 이르기까지)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곁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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