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달러 청산, 하락세 후 회복 98,000달러 안팎 맴돌아
SEC 리플 소송 취하 추측, 트럼프 취임 다가올수록 ‘상승세’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비트코인 청산이 5억 달러에 가까워지면서 98,000달러 근처에서 맴돌고 있다. 10만달러를 향한 ‘턱걸이’가 시작된 것이다.
앞서 23일 비트코인은 미처 투자자들이 예상치 못하게 2,000달러 이상 떨어진 후 다시 주말 내내서 손실을 회복했으며, 5억 달러에 가까운 청산이 촉발되었다.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이로써 비트코인은 3일 만에 최저치인 95,800달러로 떨어진 후 다시 98,000달러 바로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하락과 상승 여파로 롱 청산은 11일 만에 최고치인 3억 4,400만 달러를 돌파한 반면, 숏은 약 1억 3,6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코인글래스는 “앞으로 지난 2주 동안과 비슷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소매 거래나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는 1일 변동치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QCP Capital’은 특히 “지난주에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완화와 함께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계속 강세를 보이면서, 연말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계속 지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암호화폐를 지원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이 역시 투자 심리를 고조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대형VC 찰스 슈왑, “이 시국 암호화폐 외면은 어리석어”
그런 가운데 대규모 투자·자산관리기업인 찰스 슈왑은 “미국의 암호화폐 규정이 더 명확한 경로를 제공하면 현물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차기 CEO로 내정된 릭 워스터가 블룸버그에 밝혀 눈길을 끈다. 블룸버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워스터는 “규제 조건이 개선되면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확대할 준비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1월에 CEO로 취임할 예정인 Wurster는 “규제 환경이 바뀌면 스팟 암호화폐에 뛰어들 것”이라고 함으로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불고있는 투자 열기의 일단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소송을 통한 규제에 대한 강경한 접근 방식’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월가의 규제를 총괄하는 증권거래위원회 게리 겐슬러 의장도 지난주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선거 운동 기간 동안 트럼프는 백악관에 선출되면 가장 먼저 겐슬러를 해고하겠다고 약속, 7월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장내 운집한 군중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트럼프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새로운 기관장을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새로운 낙관론을 부르고 있다. 이에 XRP를 포함한 다른 자산으로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SEC가 자산 관리자인 리플 랩에 대한 소송을 철회할 것이라는 추측이 커지면서 금요일에 3년 만에 최고치인 1.59달러로 급등했다.
또한 미국 상장 현물 비트코인 거래소 상장 펀드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블랙록의 경우 유입과 거래량에서 11개 경쟁사 중에서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일부 상품에 대한 옵션 거래도 가격 변동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추세는 향후 몇 달 동안 추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