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및 이더리움 ETF 필두, 22억 달러 추가 유입
트럼프 당선 후 폭등세, 1380억 달러 추산

비트코인 ETF 이미지. (출처=셔터스톡)
비트코인 ETF 이미지. (출처=셔터스톡)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에 수십억 달러가 추가로 유입됨으로써 암호화폐 사상 최대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난 주 미국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를 필두로 암호화폐 펀드에 22억 달러를 추가로 베팅했다.

자산 관리업체 코인쉐어즈의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이로써 암호화폐 투자 운용 자산이 1,38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지난주 이러한 펀드에 22억 달러를 투자한 후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코인쉐어즈는 유럽과 아시아의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 투자자에게 디지털 코인과 토큰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는 전 세계의 펀드를 집계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투자가 급증하게 된 것은 느슨한 통화 정책과 함께 최근 미국 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자금이 미국 상장 현물 ETF에 집중되어 정교한 개인 투자자에게 비트코인에 대한 노출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월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1개의 새로운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등이 운영하는 이들 펀드는 최고의 헤지펀드부터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소규모 투자자들까지 망라하고 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간소화되고 규제된 방식으로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 이들은 모두 세계 최정상급의 자산 운영기업들이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후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93,000달러를 돌파하며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투자자들이 미국 ETF에 매수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20일엔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에 대한 옵션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더욱 투자 열기를 부추길 것이란 전망이다.

비트코인의 최근 시세 추이. (출처=코인게코)
비트코인의 최근 시세 추이. (출처=코인게코)

기술매체 디크립트는 이날 “Nasdaq 대변인이 본지에 확인했듯이,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옵션 거래가 화요일에 시작됨으로써 월가에서 ‘레버리지 비트코인 ​​노출’의 새로운 형태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 중 주식 파생상품 청산 기관인 OCC(Options Clearing Corporation)은 19일 웹사이트에 새로운 옵션 상장에 대한 문서를 공지했다. 이를 통해 “430억 달러 규모의 상품인 ‘iShares Bitcoin Trust ETF’(IBIT)가 나스닥에 옵션이 상장될 것”이라고 알렸다.

코인쉐어즈 보고서는 “두 번째로 큰 디지털 자산인 이더리움에 대한 열광도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주 6억 4,600만 달러 규모의 히트 상품이 출시, 투자자들이 이 코인에 노출되었다.

앞서 공화당 대선 승리 이후 지난 11월 8일부터 암호화폐 시장으로 막대한 자금이 홍수처럼 흘러들어왔다. 그 전 주에 투자자들은 이미 암호화폐 펀드에 거의 20억 달러를 투자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이미 선거 운동 기간 동안 다양한 약속을 하며 디지털 자산 산업을 돕겠다고 약속했던 점도 크게 작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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