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통계 분석, 지수·지표로 본 암호화폐 ‘예측’ 눈길
‘프랙탈 차원’의 패턴 분석, ‘리테일 감정 점수’, ‘스큐지수’ 등도 비슷
SOL, 이더, XRP 등도 동반 상승, 주식시장과 상관관계는 역대 최저

(이미지=코인게코)
(이미지=코인게코)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비트코인이 9만달러를 넘어서며 기록적인 고점에 근접했지만, 멀지 않아 20만 달러를 향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리서치 기관 BCA Research의 ‘프랙탈 패턴’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20만 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의 고점은 비트코인 여정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관측이다.

SOL 240달러, XRP 1.20달러, ‘3년만의 최고치’

비트코인 뿐만 아니다. 지난 주말 솔라나(SOL)도 3년 만에 최고치인 240달러로 치솟았고, XRP도 3년만의 최고치인 1.20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BCA Research는 지난 14일 보고서에서 “260일 프랙탈 패턴을 기반으로 한 지표는 이전 강세장 정점에서 본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상승세가 오래갈 것임을 강조했다. 현재 시장 가격인 90,000달러에서 두 배 이상 오를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예측하며, 멀지 않아 20만달러가 넘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260일 동안 가격 변화의 복잡도를 측정한 결과를 근거로 한 것이다. 이는 프랙탈의 차원을 정량화한 신호로, 다양한 규모로 나타나고 자연과 수학에서 종종 관찰되는 패턴이다. 금융 시장에선 프랙탈 분석을 통해 반복되는 패턴을 식별하고 앞으로의 흐름을 예측한다.

프랙탈 차원 복잡도가 크다는 것은 앞으로의 가격 추세를 해석하는게 어렵다는 의미다. 반면에 판독값이 감소할수록 가격 패턴이 한층 예측 가능하고 안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판독값이 낮다는 것은 시장에서 향후 흐름을 자신한다는 ‘자만심’을 나타낼 수 있다. 즉, 가격이 특정 방향으로 계속 움직일 수 있다는 거래자들의 근거없는 자신감을 나타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일반적으로 강세장의 정점에서 볼 수 있다.

‘260일 프랙탈 차원 복잡도’, MSTR 옵션 포지셔닝도 같은 예측

특히 미국 대선 직후 비트코인한 랠리에도 불구하고, BCA 리서치의 ‘260일 복잡도’는 아직 또 다른 ‘암호화폐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1.2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는 분석이다. 앞서 BCA 리서치는 그래서 “단기적으로 반등을 예상할 뿐 아니라, 비트코인의 구조적 상승 추세는 그대로이며 최종 목적지는 20만 달러 이상”이란 결론을 내렸다.

즉, 비트코인의 네트워크 효과의 가치가 상당히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또한 “전 세계 부가 증가함에 따라 금과 비트코인의 네트워크 효과의 가치도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 가운데 솔라나의 SOL도 3년 만에 처음으로 240달러를 돌파했다. SOL은 지난 24시간 동안 4.3% 상승, 시장 벤치마크인 ‘코인데스크 20’ 지수의 1.6% 상승을 앞지르고 있다. 또 JP모르간의 비트코인 ​​및 비트코인 ​​관련 자산에 대한 ‘리테일 감정 점수’는 암호화폐 열풍이 확산되면서 신기록을 세웠다. 이 점수는 현물 ETF를 포함한 BTC 관련 상품의 활동을 기반으로 리테일 투자자의 암호화폐에 대한 감정을 측정하도록 설계된 지표다. 이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인 4까지 상승, 투자자들의 광적인 투자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SOL 가격 추세 그래프. (출처=코인데스크)
SOL 가격 추세 그래프. (출처=코인데스크)

MicroStrategy(MSTR) 옵션 포지셔닝도 시장의 정점 근처에서 흔히 나타나는 극심한 강세 수준을 보여준다. 익명의 분석가 ‘Markets&Mayhem’은 “MSTR의 콜 스큐가 너무나 극심하게 열광적이어서 비트코인이 포물선 형태로 계속 상승하지 않는 한, 의미 있는 하락이 없을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스큐 지수, 즉 콜옵션과 풋옵션의 거래 차이를 통해 극단적인 주가 하락에 대한 시장 참여자의 우려를 지수화한 지표다. 그 만큼 시장 변화가 크고, 향후 등락이 심할 것이란 예측이기도 해 눈길을 끈다.

한편 XRP도 주말에 3년 만에 최고치인 1.20달러 이상으로 급등했고 선물 베팅은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았다. XRP 파생상품에 대한 미결제 약정은 16일일 20억 달러를 돌파, 향후 큰 가격 변동성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러한 추세는 규제 완화에 대한 낙관론에 의해 촉진되었다.

리플도 트럼프 덕분에 ‘낙관적’

암호화폐 친화적인 트럼프 행정부로서 또 리플 랩(Ripple Labs)과 같은 미국 기업과 연결된 토큰에 혜택을 줄 수도 있다. 또한 리플의 RLUSD 스테이블코인과 프랑스 은행 소시에떼 제네랄르(Société Générale)가 지원하는 유로 스테이블코인이 XRP 장부에 추가되면 기관투자가들이 적극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트코인과 주식시장, 또는 다른 암호화폐와의 상관관계가 최근엔 낮은 수치를 보이기도 한다.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워낙에 급격한 탓이다.

코인게코와 ‘TradingView’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30일 상관관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나스닥 컴포지트와 1:1 상관관계를 보이곤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이후 나스닥은 계속해서 새로운 최고치를 경신하는 반면, 비트코인은 5만 달러에서 7만 달러 사이에서 오가는 등 ‘암호화폐 겨울’의 후유증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가 11월 6일에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로 바뀌었다. 비트코인은 계속해서 급등한 반면, 나스닥은 정체되고 있다.

두 자산 간의 최근 30일 상관관계는 0.46에 불과, 지난 5년 동안 기록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9월에는 거의 -0.50의 음의 상관관계가 관찰되었다. 이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장 큰 두 토큰인 비트코인과 이더(ETH) 사이도 마찬가지다. 2019년 이후 이더와 비트코인은 1:1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비트코인이 정체된 강세장 동안 이더가 비트코인을 넘어 급등했던 2021년에 잠시 하락했다. 그러나 현재 30일 상관관계에서 비트코인과 이더의 상관관계는 0.35에 불과,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이더 역시 상승세를 타곤 있으나, 비트코인의 폭등세를 이더리움이 못 따라가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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