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암호화폐 트럼프 당선, 美연준 금리인하 등 호재 겹쳐
지난 주 이미 사상최고가 경신, 이더, 솔라나, BNB, xRP 등도 상승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트럼프가 당선되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금리를 인하하는 등 시장 변수에 힘입어 9일 오전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인 7만6천달러를 돌파했고, 24시간 동안 가격은 1.52%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1978만 개의 유통 공급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1.50조 달러에 달한다.

비트코인은 이런 시장 변동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10만 달러를 노리고 있다. 비트코인 ​​ETF로의 상당한 유입은 강세적 시장 심리를 나타낸다. 다만 “선거 후 시장 조정과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경각심도 드러내고 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은 12명의 Fed 이사 전원이 지지하는 0.25% 금리 인하를 승인했다. 지난 9월에도 2022년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이후 처음으로 0.5%를 인하한 바 있다.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는 기술 주식과 마찬가지로 가격 변동이 더 심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저금리에 특히 민감하다.

ETF 행사 21Shares사는 금리인하로 앞으로도 암호화폐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리 인하는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의 활성화를 가져온다.”면서 “트럼프의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과 결합하면서 비트코인에 유리한 거시경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선거 국면에 조성된 ‘트럼프 트레이드’는 이미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는 도널드 트럼프가 화요일에 승리한 덕분에 이미 급등하고 있으며, 트럼프가 업계를 돕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8일 현재 비트코인은 76,154달러로 지난 7일 동안 8% 상승했습니다. 앞서 7일 오후엔 사상 최고가인 76,677달러까지 상승했다.

시장에선 특히 연준의 금리 인하를 계기로 치솟기 시작한 비트코인 가격이 곧 10만달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가격 상승의 대표적인 촉매제로 시장 전체의 랠리와 분산형 금융(DeFi)에 대한 관심이 꼽히고 있다. 이에 이더(ETH)와 솔라나(SOL)의 급상승도 이어졌다. xrp(XRP)와 BNB Chain의 BNB도 2% 미만 상승했다. ETH는 4% 이상 상승했고 SOL은 7.5% 상승했다. 이에 코인데스크 20(CD20) 지수는 3.5% 상승했다.

앞으로 저금리는 유동성을 증가시키고 달러를 약화시켜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을 끌어올린다. 특히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투자분석업체인 ‘Presto Research’는 “단기적으로 10만 달러는 그 숫자가 뜻하는 상징적 의미 때문에 큰 관심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코인데스크에 밝혔다.

‘FxPro’의 한 애널리스트도 마찬가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그는 “앞으로 도래할 새로운 최고가가 2~3개월 내에 분명 실현될 것”이라며 “그 무렵이 되면 10만~11만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트레이더는 BTC에 대해 전반적으로 강세를 유지하는 반면, 단기적인 하락에 대해 경고했다. 암호화폐 펀드 ‘QCP Capital’은 8일 텔레그램 라이브를 통해 “투자자들이 일부 ‘트럼프 트레이드’에서 물러나기 시작했다”며 “달러는 선거 이후의 이득을 대부분 반전시켰고, 국채 수익률은 짧은 급등 후 최근 범위로 다시 안정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BTC가 주식에 비해 위험 프리미엄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른 위험 자산보다는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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