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들 가장 많이 사용, ‘자바스크립트’ 제치고 1위
머신러닝과 생성AI 코딩 등이 원인, 타입스크립트가 ‘자바’ 잠식도 작용,
코딩 푸시는 ‘자바’ 1위, 커밋, 이슈, 풀 리퀘스트 등 파이썬이 점령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파이썬의 급격한 성장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번엔 파이썬이 자바스크립트를 제치고, 깃허브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되었다. 개발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소스코드 협업 플랫폼이자 깃 저장소인 깃허브마저 파이썬이 점령한 셈이다. 이 역시 AI 개발자들이 파이썬을 좋아한다는게 가장 큰 이유다.
프로그래밍 언어 순위 인덱스 ‘티오비’(TIOBE)와 깃허브 사에 따르면 이처럼 파이썬이 자바스크립트를 제치고, 깃허브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된 것은 주로 머신 러닝과 생성 AI가 부상한 덕분이다.
현재 깃허브엔 무려 5억 1,800만 개의 프로젝트가 있다. 이는 전년 대비 4분의 1이나 증가한 수치이며, 2024 연말까지 이를 통해 다른 52억 건의 프로젝트를 지원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회사는 특히 “(파이썬의 인기엔) AI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현재 공개된 생성 AI 프로젝트는 137,000개로 작년에 비해 거의 2배로 늘어났다. 수많은 오픈 소스 관리자, 학생, 교사가 무료 AI 기반 깃허브 코파일럿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파이썬이 깃허브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지난 10년 동안 자바스크립트가 1위를 차지했던 시대가 끝났다. 2위로 내려간 프로그래밍 언어는 타이프스크립트와 자바가 뒤를 이었다.
물론 자바스크립트의 저력 또한 호락호락하진 않다. 자바스크립트는 여전히 로컬 리포지터리에서 원격 리포지터리로의 코드 푸시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즉, 더 많은 개발자가 코드를 푸시하는데는 자바스크립트를 더 자주 사용한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테이징에서 로컬 리포지터리로의 커밋, 이슈, 풀 리퀘스트 등 사이트의 모든 활동에서 파이썬이 가장 많이 쓰는 언어다.
‘타입스크립트’, 상위 3대 프로그래밍 언어 합류
깃허브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날로 많은 개발자가 여전히 자바스크립트를 더 자주 사용하여 코드를 푸시하지만, 깃허브의 모든 프로세스에선 파이썬이 이제 자바스크립트를 앞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파이썬의 급격한 부상엔 유명해진 이유가 두어 가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데이터 과학과 생성AI의 부상, 그리고 타이프스크립트가 새삼 선두를 달리던 자바스크립트를 잠식한 것도 원인 중의 하나다. “타이프스크립트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면서 작년에는 자바를 제치고, 상위 3대 프로그래밍 언어에 합류했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은 “파이썬은 코드 푸시 활동을 제외하곤 다른 프로세스 모두에서 자바스크립트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다만 자바스크립트와 타이프스크립트를 합친 것엔 못미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자바스크립트 커뮤니티의 침체라기보단 새로운 커밋의 상당 부분을 타이프스크립트가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피터 노트북스’도 급부상
머신 러닝의 부상으로 혜택을 본 것은 파이썬만이 아니다. 주피터 노트북스(Jupyter Notebooks)는 작년에 92%, 2022년 이후로는 170%의 사용량 급증을 보였다. 이는 “데이터 과학, AI, 머신 러닝, 학계 종사자들이 깃허브를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파이썬의 인기와 부상은 깃허브만이 아니다. 클라우드 데이터 회사 스노우플레이크 최근 집계 또한 깃허브와 유사하다. 이 조사에서도 지난 3월부터 파이썬이 생성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개발자에게 필수적인 프로그래밍 언어가 되었고, 그 후 지금까지 571%의 성장, 즉 6개 가깝게 사용자들이 늘어났다.
다만 개발자 커뮤니티인 스택 오버플로우(Stack Overflow의)의 2023년 설문 조사에서는 파이썬을 전체 3위로 선정했다. 그러나 이는 모든 프로세스에서 사용된 언어를 모두 집계한 것이다. 전문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파이썬이 4번째로 인기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알려졌지만, 코딩을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풀타임 개발자가 아니라도, 필요할때만 수시로 코딩을 하는 직장인들에게도 최고의 언어다.
이는 “AI와 데이터 과학의 부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코딩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깃허브의 평가와도 일치한다. 깃허브는 “파이썬은 머신 러닝, 데이터 과학, 과학 컴퓨팅, 취미인, 홈 오토메이션 분야 등에서 널리 사용된다.”면서 “이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기존 커뮤니티가 아닌 세계 전체의 오픈 소스 커뮤니티의 영향도 크다”고 밝혔다.
AI, 데이터과학 부상으로 코딩 널리 확산
깃허브는 “직장인 등 개발자 개념도 넓어지고, 하는 일의 범위도 날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파이썬, HCL, 주피터 노트북스 등의 증가로 개발자라는 개념이 소프트웨어 개발자 개념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즉, “운영 또는 IT 개발자, 머신 러닝 연구자, 데이터 과학자와 같은 역할로 확장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깃허브에 따르면 AI도 파이썬의 부상을 촉진하고 있다. AI는 날로 더 많은 나라에서 코딩을 더 쉽게 할 수 있게 한다. 세계적으로 코딩이 대중화되는데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특히 생성AI 도구는 개발자가 자연어로 코드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 이는 또한 다양한 개발자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새로운 개발자의 코딩을 단순화하고 개인화할 수도 있다. “코딩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깃허브 개발자 커뮤니티를 더욱 다양화하며, 그런 과정에서 특히 파이썬과 같은 언어가 인기를 끈다”는 것이다.
즉 파이썬을 통해 취약성을 수정하고, 자연어 프롬프트 및 기존 코드에 대한 해법을 제공하는 코딩 도구에 힘을 실어준다. 이는 또 신규 및 숙련된 개발자 모두의 학습을 용이하게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