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워 5억명, 최상위 인플루언서들 수십만~수백억 달러 소득
‘포브스’ 조사, “세계 크리에이터경제 2500억 달러, 모두 5천만명 추산”
‘Top 50’, 연간 7억2천만달러 수입, 다양한 업종의 사업으로 확장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세계 최고의 크리에이터는 연 8500만 달러(한화 약 1200억원)를 수입을 올릴 정도로 ‘크리에이터 경제’가 번창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크리에이터는 약 5천만명으로 추산된다. 그 중에서 최상위 인플루언서들은 연간 수십만 달러에서 많게는 수백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가운데 ‘포브스’지는 27일 세계 크리에이터 경제의 최고 소득자 ‘Top 50’을 선정, 공개해 눈길을 끈다. 이에 따르면 현재 크리에이터 경제를 리드하는 인플루언서 산업의 가치는 무료 2,500억 달러로 추산된다. 그러나 골드만 삭스는 “오는 2027년까지 거의 5,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해 눈길을 끈다.
골드만 삭스 “크리에이터 경제, 2027년까지 5천억 달러”
특히 ‘포브스’지가 공개한 세계 최고의 인플루언서 50명의 면면은 문자 그대로 최상의 ‘셀럽’으로 부족함이 없다. 온갖 기상천외의 다양한 마케팅과 콘텐츠로 수많은 조회수와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Top 50’은 1위인 ‘미스터 비스트(MrBeast, 본명 지미 도널드슨)’부터
부터 4·6위인 다멜리오(D’Amelio) 자매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지난 12개월 동안 벌어들인 돈은 약 7억 2,000만 달러에 달한다. 한화로 환산하면 거의 1조원에 가까운, 무려 9700억 가량이다.
‘포브스’지는 수많은 인플루언서들을 대상으로 추정 총 수입, 팔로워 수, 계정 참여율, 활동 상황 등을 분석, 순위를 매겼다. 그 중 일부 ‘인터넷 유명인’들은 크리에이터 경제로 벌어들인 돈으로 햄버거에서 에너지 드링크에 이르기까지 각종 벤처사업을 일으켰다. 또 다른 이들은 제조업체를 창업하기도 했다.
‘Top 50’ 팔로워 27억명 달해
이번에 선정된 ‘Top 50’의 수입은 지난 2023년 같은 리스트 50명이 거둔 수입보다 2천만 달러가 증가한 수치다. 또한 작년의 ‘포브스’ 톱 크리에이터 50명의 총 팔로워 수보다 1억 명 이상이 많았다. 이들 50명은 현재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을 누비며, 무려 27억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은 최근엔 이런 사회적 영향력을 활용, 연예인이나 기업가로 진화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1위인 ‘미스터 비스트’를 비롯해 10위 ‘카비 레임’, 4·6위인 다멜리오 자매, 14위 엠마 쳄벌린 등은 그간의 수입으로 자체 상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업종도 다양해서 햄버거, 조리 도구, 신발, 에너지 드링크, 커피 등을 망라한다.
또 다른 50위권의 인플루언서들은 그간 휴대전화 화면에서 맴돌다가, 이젠 주류 미디어로 도약했다. 한때 셀카로 운영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일부는 번듯한 스트리밍 스튜디오를 갖고 있기도 하다. 2위인 다르만과, 9위 레트 & 링크는 무려 100명 이상의 직원을 둔, 고품질 콘텐츠 제작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기술 전문가 17위 마르케스 브라운리는 창고에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
이들 순위를 매기기 위해 ‘포브스’는 크리에이터 마케팅 회사 ‘인플루엔셜’사의 도움을 받아 수천 명의 인터넷 인플루엔서들을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으로 그 중 1~3위인 ‘미스터 비스트’와 2위 ‘다르 만’, 3위 매트 라이프의 프로필과 활동 상황을 보면 이들은 가히 신화적 존재들이다.
1위 ‘미스터 비스트’, ‘극한 체험’이 주특기
세계 최고의 인플루언서인 ‘미스터 비스트’(MrBeast)는 연간 수입 8500만달러, 총 팔로워 5억300만명에 달한다. 본명은 지미 도널드슨이다. 말 그대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사나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메인 유튜브 채널에서 3억 2천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자랑하며,작년에 거의 90억 뷰를 기록했다. 그는 주로 1주일 동안 동굴에서 생존하는 모습이나 50만 달러를 얻기 위해 벙커에서 100일을 보내는 시합 등 극한의 체험을 주특기로 삼고 있다.
그의 엄청난 인기는 의류에서 캔디 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 광고를 유치하기도 했다.그러나 때론 논란도 불러일으켰다. 지난 9월에는 그가 마련한 극한 체험쇼인 ‘Beast Games’ 참가자들이 제작사를 상대로 “안전을 외면한 위험한 세트장 조건”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2위 다르 만, 괴롭힘 인종차별, 불평등을 소재로
2의 다르 만(Dhar Mann)은 수입 4천500만달러, 팔로워: 1억 2천만 명이다. 그러나 그의 주요 콘텐츠를 괴롭힘, 인종 차별, 불평등을 소재로 한 것이다. 다르 만과 그의 150명 이상되는 팀이 2,3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인기를 끄는 비디오의 주제다.
만은 “처음부터 목표는 인생에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는 것이었다. 저도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동기를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1만㎡가 좀 안되는 규모의 LA 스튜디오에서 배우들과 함께 영상 대본을 작성한다. 시청자들은 그가 내세우는 소재와, 그 새로운 접근법에 매료되어 몰려든다. 작년에 그는 왓츠앱, 유니버설, 게임 개발사 소셜포인트 등을 포함한 구글 애드센스와 브랜드 파트너십을 맺고 약 4,5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또한 크리에이터 에이전시(5th Quarter Agency)와 뷰티 브랜드(LiveGlam)를 운영하기도 한다.
3위 매트 라이프, ‘코미디 스페셜’
3위인 매트 라이프는 수입은 2위 다르 만보다 많은 5천만달러다. 그러나 총 팔로워수가 3천만명을 조금 넘는다. 코미디언이기도 한 매트 라이프는 소셜 미디어의 인기에 힘입어 오프라인 인기도 높다. 지난 2022년 틱톡에서 인기를 끈 그는 매달 약 30개의 라이브 쇼를 열때마다 좌석이 매진되면서 올해만 수천만 달러를 벌었다.
한편, 넷플릭스에서 그는 현재 두 개의 코미디 스페셜에 출연하고 있다. 첫 번째인 ‘Natural Selection’은 그러나 가정 폭력에 대한 농담을 하다가 호된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두 번째 쇼인 Lucid는 지난 8월에 시작했는데, 넷플릭스에서 올해 가장 많이 시청된 스페셜 중 하나가 되었다. 오는 12월엔 ‘Your Mom’s Gonna Love Me’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출판할 예정이다.
50위 아멜리에 질버, ‘컬럼비아대 학부생’
한편 ‘포브스’의 인플루언서 ‘Top 50’의 맨끝 순위인 50위에 오른 아멜리에 질버는 연 수입 150만달러, 총 팔로워: 910만명이다. 하이 패션, 문학, 정치 등을 망라한 주제를 다룬다. 컬럼비아 대학 학부생인 그녀는 낙태권 토론이나, 파트너인 디올, 티파니앤코, 랄프 로렌의 최신 룩을 보여주는 내용 등을 오가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다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