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일럿 등 AI 도구에 대한 회의론에 ‘긴급 처방’
투자자들 ‘수익 불투명’ 우려에 맞춤형 AI기술 확산으로 대응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11월부터 사용자들로 하여금 일상적인 작업을 위한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도록 할 방침이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1월부터 사용자들은 자신이 직접 AI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막대한 AI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면서 급성장하는 AI기술을 활용하려는 최신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AI에이전트는 챗봇과 달리 인간의 개입이 거의 필요 없다. MS는 또 AI에이전트를 ‘AI 중심 세계를 위한 앱’으로 설정함으로써 고객 문의를 처리하고, 영업망과 재고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미 세일즈포스 등 다른 빅테크들도 이러한 AI에이전트의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AI툴은 기업들이 AI에 쏟아붓는 수십억 달러를 수익화하는 더 쉬운 경로를 제공할 수 있다”고 이같은 움직임의 배경을 분석했다.
MS는 “사용자들이 컴퓨터 코드에 대한 지식이 거의 필요 없는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사용, 11월부터 ‘공개 미리보기’로 이러한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또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여러 AI 모델과 오픈AI에서 개발한 여러 AI 모델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공급망 관리에서 비용 산정, 고객 커뮤니케이션에 이르기까지 일상적인 업무를 도울 수 있는 10개의 즉시 사용 가능한 에이전트를 출시하고 있다. 이를 진작부터 사용해온 맥킨지는 AI 에이전트 데모를 통해 상호 작용 기록을 확인하고, 작업을 위한 컨설턴트를 식별한다. 또 후속 회의를 예약하고, 고객 문의를 관리할 수 있는 에이전트를 만들기도 했다.
MS측은 “사용자들이 직접 AI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게 한 것은 코파일럿이 이 AI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라는 점에 착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 기업들은 모든 직원들이 개인화된 AI 에이전트인 코파일럿을 갖게 되고, 이를 사용해 수많은 AI 에이전트와 인터페이스하고 상호 작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MS의 이런 시도는 최근 AI개발 위주의 빅테크들을 둘러싼 의구심섞인 분위기도 작용했다. 즉, 빅테크들은 대규모 AI 투자에 대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압박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MS 주가는 9월 분기에 2.8% 하락, S&P 500(.SPX)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물론 올해 전체론 10% 이상 상승했다.
그런 가운데 최근 몇 달 동안 코파일럿을 너무 조급하게 배포한다는 우려가 커졌다. 더욱이 가트너가 지난 8월 “152개 IT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대다수가 ‘코파일럿은 아직 파일럿 단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이에 또 하나의 긴급 처방으로 코파일럿 기반의 맞춤형 AI에이전트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