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봇컨퍼런스, ‘2024년 휴머노이드 10대 트렌드’ 전망
모션 인텔리전스, 오픈소스, 전용 부품·소재, 로봇 윤리, 로봇 공장 등

독일의 노이라사가 최근 개발, 공개한 휴머노이드 4NE-1 모델. (출처=Neura 홍보 영상 캡처)
독일의 노이라사가 최근 개발, 공개한 휴머노이드 4NE-1 모델. (출처=Neura 홍보 영상 캡처)

[애플경제 이지향 기자] 날로 휴머노이드 기술이 발달하고 있다. 앞으론 전용 부품과 AI에 의한 설계, 멀티모달 모델, 체화 인공지능, 오픈소스 등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주요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 세계로봇컨퍼런스’에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4년 휴머노이드 10대 트렌드’가 소개되었다.

산업기술진흥원이 이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우선 ‘전용 부품과 소재’를 사용하는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고성능 방폭모터나, 고성능 컴퓨팅칩, 정밀감속기, 고정밀 센서

등의 핵심 부품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안정성과 성능이 강화된 휴머노이드 하드웨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란 전망이다.

앞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역시 AI가 필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AI를 기반으로 한 설계, 즉 신경망, 데이터 시각화용 그래프 문법, 유전 알고리즘 등의 AI 기술이 활용된다. 이를 바탕으로 팔·다리·몸통 등의 모듈을 자체 구축해, 형태-제어 간 연동 효율을 최적화할 것으로 보인다.

‘모션 인텔리전스’도 향후 휴머노이드 기술의 핵심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즉, 경사지나, 계단, 문턱 등 복잡하고 좁은 지형에 맞는 모션 기능으로 안정적인 보행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양팔’을 함께 사용해 인간의 도구와 장비를 활용함으로써 고성능 작업을 할 수 있게 한다. 특히 “하드웨어 성능이 미흡하고 센서 정보가 부족할 때,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환경 정보를 탐색·활용함으로써 하드웨어의 단점을 보완할 것”이란 설명이다.

멀티모달 모델도 휴모노이드 기술의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음성이나, 이미지, 텍스트, 센서 정보, 3D 포인트 클라우드 등 멀티 모달 정보를 통합·제공한다. 이를 통해 휴머노이드의 인식과 의사결정 기능, 복잡한 시나리오에서의 작업 수행 역량을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인간 능력을 모방하기 위해선 ‘대규모 데이터 세트’도 필수적이다. 즉, 시뮬레이션 합성이나 물리적 데이터를 수집함으로써 표준화된 대규모 데이터 세트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휴머노이드를 설계하고, 시뮬레이션 교육을 하며, 알고리즘 마이그레이션 기능을 향상할 수 있게 한다.

‘체화 인공지능(Embodied Intelligence)’도 휴머노이드에 필수로 접목될 것으로 예상된다. 체화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신체를 가지고 인간과 소통하며, 실제 환경에서 광범위한 인지능력을 바탕으로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는 AI를 말한다. 이를 통해 급속한 환경 변화 등에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고품질·고성능 스마트 시스템을 구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머노이드는 또 ‘인체와 유사한 구조나 신경망’을 특징으로 한다. 즉, 인체와 유사한 근골격계 및 신경망 구조를 바탕으로 인지하고 동작한다. 이를 통해 높은 수준의 민첩성·유연성·지능 구현을 위한 필수 메커니즘을 모색한다.

‘오픈소스 커뮤니티’도 휴머노이드 생태계를 특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휴머노이드 분야의 전문가나 학자들 간에 활발히 정보를 교류하고, 다자 간 협력을 바탕으로 ‘산업망 업·다운스트림’의 통합을 가속화할 것이란 예상이다.

‘휴머노이드 공장’도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선 분석 기술과 대형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설계-제어-스마트 알고리즘 R&D를 소프트웨어 환경에 통합한다. 또 고품질의 맞춤형 스마트 휴머노이드 시스템을 성능 요건에 따라 빠르게 설계·가공한다.

특히 휴머노이드 기술이 발달할수록 ‘로봇 윤리·안전성’이 날로 강조될 전망이다. 즉, 휴머노이드 설계와 개발, 응용 과정이 인간의 윤리 가치에 부합하도록, 관련 법률과 규정이 만들어진다. 또 휴머노이드가 활발히 사용될수록, 이에 대비해, 인간의 권리와 안전을 영구적으로 보장하려는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로봇 10대 동향’ 전망 속에 휴머노이드는 날로 기술이 발전하면서, 산업, 연구, 재난 구호,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선 “인간의 생산 방식과 생활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이란 예측이다.

한편 이번 ‘세계로봇회의’는 10여개국 약 170개 기업, 13,0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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