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률, 대선 판도 등이 큰 변수, ‘단기적 변동성 커’
RSI 강세 전망 불구, 매수 과다 현상 꺾여 잠재적 조정 예고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애플경제 이윤순 기자] 10월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어떨까.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들 간에 다소 엇갈린 시각도 있지만, 대체로 횡보 수준 아니면, 약간은 침체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많다.

특히 미국 실업률이 시장을 움직이는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만약 현재 예상되는 4.2%를 넘어설 경우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 자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10월1일 이후 첫 주부터 심상찮은 중국의 분위기를 예로 들며, 이런 전망을 하는 시각도 있다. 디크립트는 “골든 위크 연휴가 10월 1일에 시작되면서 10월을 조심스럽게 시작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국경일을 기념하고 다양한 문화 축제로 이어지는 해마다 이맘때 7일간의 축제는 현지 소상공인들과 기업들이 휴업에 들어가면서, 암호화폐 시장 등도 거래가 주춤한 모양새를 띄곤 한다. 이에 이번 주에는 시장이 침체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또다른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다소 상승은 하겠지만, 그 이전에 5~10%의 조정을 거칠 수 있다”고 경계하기도 한다.

이번 주 ‘5~10% 조정’ 예상도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일 현재 63,980달러에서 맴돌고 있다. 이는 지난 24시간 동안 0.6% 하락한 수치이며, 이더리움은 2,643달러에서 0.5% 정도 상승했다. 이같은 비트코인의 흐름은 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의 토론 결과와, 오는 3일 있을 미국 의 신규 실업률 발표, 4일의 미국 비농업 고용 및 실업률 등에 따라 또한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업체인 ‘윈터뮤트’는 “단기 옵션 계약의 내재 변동성(IV)이 상승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장에서 변동성 위험 프리미엄(VRP)이 발생함으로써 단기적으로 급격한 가격 변동이 예상된다”고 디크립트에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금요일(9월 27일)의 50억 달러 옵션 만기(OPEX)로 인해 시장 변동이 심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의 역학 관계가 변화하고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특히 현물 비트코인 ​​거래가 65,000달러 이하로 하락했으며, 10월 말이나 11월 초까지 하락 편향을 나타낼 것이란 예상이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Bitfinex’는 또한 “비트코인의 최근 상승이 단기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트코인은 단기 보유자 실현 가격($62,750)과 같은 주요 온체인 수준을 회복했지만 경고 신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 상황은 현물 시장 매수가 최근 침체됨으로써 생겨난 시장의 일시적인 평형이라는 해석이다.

현물 시장 매수 침체로 인한 일시적 평형’도

현재 비트코인 ​​선물의 미결제 약정(OI)이 350억 달러를 돌파했는데, 이는 시장이 과열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510%의 폭락이 이어져도 전반적인 상승 추세를 멈춰세우지 않고, OI를 재설정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있다.

한편 지난 주엔 3주 만에 처음으로 비트코인(BTC)이 64,000달러를 돌파한 후 27일 오전 유럽 거래 시간에 63,450달러 수준으로 다시 후퇴했다. 이는 지난 24시간 동안 2%, 지난주 동안 10% 상승한 수치다. 이더리움(ETH)도 뒤를 이어 2,550달러에 거래되어 지난 24시간 동안 5%, 지난주 동안 9% 상승했다. 이러한 모멘텀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거래소 상장 펀드(ETF)로의 상당한 유입 덕분으로 해석된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9월에는 3.5%의 손실로 마감”했음을 지적하며, “비트코인의 RSI(상대적인 강세 지수)는 계속해서 강세 전망을 점치게 하지만, 그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고 했다. 즉, 비트코인의 상대 강도 지수(RSI)가 매수 과다 영역에서 벗어나, 잠재적인 조정을 예고한다는 얘기다. 그래서 61,000달러~62,500달러까지 하락하다가, 다시 새로운 상승 추세를 위한 견고한 기반을 구축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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