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AR 스마트 안경, 퀘스트 3S, 메타 AI, 레이-밴 등
인스타그램 릴즈용 메타AI 번역, 페북·인스타 AI이미지 생성
저커버그, 기조연설 통해 ‘6가지 기술’ 비롯, 비전 밝혀

마크 저커버그의 기조연설로 '메타 커넥트 2024'가 진행되었다. (사진=테크레이다)
마크 저커버그의 기조연설로 '메타 커넥트 2024'가 진행되었다. (사진=테크레이다)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메타가 24일(현지시각) 금년 최대의 신제품 발표 이벤트인 ‘메타 커넥스 2024’를 열고, 미래형 AR 안경, 퀘스트(Quest) 3S, 메타 AI, 그리고 업데이트된 레이-밴(Ray-Ban) 등을 선보였다.

이날 마크 저커버그의 기조연설을 필두로 시작된 행사에선 메타AI를 위한 새로운 음성 기능과 라이브 번역기능, 퀘스트3S 형태의 새로운 하드웨어, 미래형 AR 안경 프로토타입, 레이-밴 메타 스마트 안경 등 AI 업데이트를 포함한 수많은 AI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저커버그가 기조연설을 통해 공개한 여섯 가지 아이템이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오리온 AR안경. (사진=테크레이다)
오리온 AR안경. (사진=테크레이다)

우선 ▲Orion 프로토타입 AR 스마트 안경이 눈길을 끌었다. 저커버그가 직접 들고 나온 오리온 안경은 “최초의 완전 홀로그램 AR 안경”이란 설명이다. 이는 레이-밴 스마트 안경과 흡사한 친숙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그 보단 조금 더 두껍다.

이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을 포함해 다양한 기술이 내장되어 있는 제품이다. 완전히 투명하며, 신경망 원리를 적용한 손목 밴드와 손짓으로 안경을 제어할 수 있다. 그간의 몇 차례 데모에서 오리온 안경으로 게임을 하거나, 개인 아바타를 사용해 화상 통화를 하는 모습도 연출된 바 있다.

이 제품은 또 마그네슘 프레임을 사용, 가볍게 만들었다. 유리 렌즈 대신 실리콘 카바이드를 사용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빛을 투사한다. 이는 이번 행사를 앞두고 메타가 가장 역점을 둔 제품으로 평가된다. 메타는 우선 초기 개발자영 키트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퀘스트3. (사진=퓨처)
퀘스트3. (사진=퓨처)

▲메타 퀘스트 3S도 공식 출시되었다. 이는 그 동안 많은 소문을 낳은 제품이기도 하다. 메타로선 퀘스트 혼합 현실 헤드셋 라인업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된 셈이다. 이번 128GB 모델의 경우 약 300달러대에서부터 시작,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평가된다.

이는 카메라 스택을 비롯, 전면이 재설계되어 전반적으로 퀘스트 3와 비슷한 구조다. 앞으론 대중적인 저렴한 가격으로 ‘고품질 혼합 현실’을 제공한다는게 메타의 계획이다. 온보드 퀄퀌 프로세서를 통해 ‘Horizon OS’에서 실행할 수 있으며, ‘배트맨 : Arkham Shadow’와 같은 게임도 플레이하고, 여러 창에서 멀티태스킹을 하는 것이 매우 쉬워졌다.

메타 AI 기능. (사진=셔터스톡)
메타 AI 기능. (사진=셔터스톡)

이제 ▲메타 AI와도 채팅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유명인이나 세상이 다양한 사람들과도 자유롭게 채팅할 수 있다는 메타의 얘기다.

이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DM, 왓츠앱, 메신저와 같은 앱을 사용, 스마트폰으로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메타AI는 오픈AI, 구글, 애플과 같은 다른 유명 AI 회사와 어깨를 겨루게 된 셈이다. 다만 이들 빅테크들은 이미 모두 AI 제품에 음성 모드를 도입하고 있다.

레이=밴 스마트 안경. (사진=퓨처)
레이=밴 스마트 안경. (사진=퓨처)

▲레이-밴 메타 스마트 안경은 딱히 새롭게 달라진 것은 없다. 많은 리뷰어들은 ‘프로토타입 오리온 안경’만큼 ‘기념비’적이랄 것은 없다는 평가다. 다만 추가로 덧붙인 기능들은 눈에 띌만 하다. 예를 들어 스포티파이나 오더블(Audible)과 같은 기능을 통해 좋아하는 노래나, 오디오북, 팟캐스트를 핸즈프리로 불러올 수 있다. 또 특정 노래를 요청하는 대신, 테일러 스위프트t의 팝 곡이나 클래식 포크 송을 요청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레이-밴은 연말까지 언어 번역 쿼리를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스페인어, 프랑스어 또는 이탈리아어로 쓰여진 글을 보고 메타 AI에 번역을 요청할 수 있다. 또한 시각적 알림 기능도 갖추고, 더 빠르게 선글라스로 전환할 수 있는 렌즈, 비디오용 메타 AI 등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모든 기능은 2025년 이전에 출시될 예정이다.

인스타그램 릴즈용 메타 AI 번역기능.(사진=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릴즈용 메타 AI 번역기능.(사진=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릴즈(Reels)용 메타AI 번역 기능도 눈에 띌만하다. 인스타그램 혹은 페이스북 릴즈와 AI 번역 기능을 접목했다. 이를 사용하면 콘텐츠 제작자가 자동 ​​더빙이나 립싱크를 할 수 있다. 이런 AI 기능은 현재 미국과 라틴 아메리카에서 테스트 중이며, 앞으로 더 많은 국가의 언어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자막 없이 전 세계의 영상 콘텐츠를 자신의 언어로 들을 수 있게 된다. 이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서 늘 동영상을 즐겨 보는 사용자들로선 획기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페북, 인스타그램의 AI이미지 생성 기능도 생겼다. (사진=테크레이다)
페북, 인스타그램의 AI이미지 생성 기능도 생겼다. (사진=테크레이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도 AI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게 된다. 즉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이메진(Imagine) 기능을 추가, 매우 뛰어난 해상도의 AI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애플의 이미미 플레이그라운드, 또는 X의 그록(Grok) LLM과 유사한 기능이며, 이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메타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내장되어 있어, 쉽게 공유하거나, 피드 및 스토리에 게시물을 만들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계정에 추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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