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장도 모처럼 ‘활황’ 예상, 2027년 전체의 60%가 AI PC
스토리지, 대용량 RAM, 호환 프로세서, AI 칩 등 HW도 발달
삼성·애플 비롯, 레노버·HP 등 브랜드마다 AI PC로 태세 전환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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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삼성에 이어 애플도 ‘애플 인텔리전스’ 기반의 AI기술을 모바일과 PC의 기본적 아키텍처로 구사할 예정이다. 이같은 흐름 속에 AI PC가 앞으로 몇 년 후엔 PC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대형 컴퓨터에서 개인용 데스크탑 PC와 모바일을 거쳐, AI PC가 차세대 컴퓨팅의 주역이 되는 셈이다.

이는 삼성이 AI PC를 최초로 구현한데 이어, 애플도 지난 ‘애플 이벤트 2024’에서 이에 주력할 움직임을 보인데 이어, 레노버, 델, HP, MS, LG전자, 에이수스 등 주요 노트북 제조업체들도 이런 흐름에 동조하고 있다.

실제로 카날리스나 스태티스타 등 글로벌 시장분석기관들의 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조사 기관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2027년경에 가선 판매되는 모든 컴퓨터의 대부분이 AI PC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향후 몇 년 안에 소비자들의 구매 비율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PC 시장은 대체로 침체 일로에 있었다. 제조업체들도 일반 소비자들과 기업들의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앞으로 AI PC의 출현으로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윈도우10 종료도 AI PC 시장 활성화 변수

특히 그런 상황변화의 또 디른 변수도 있다. 윈도우10이 내년에 종료되고, 윈도우11이 본격적으로 보급된데다, AI PC가 날로 증가하면서 PC 시장이 다소 활황을 띨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의 조사 가운데 시장분석 사이트인 ‘AltIndex.com’는 아예 “2027년까지 판매되는 모든 PC의 10대 중 6대가 AI PC가 될 것”이라고 단정하기도 했다. 그대로라면 올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보다 이는 3배 더 많은 수치다.

이른 증가세는 PC 제조업체가 AI PC를 최고급 제품으로 홍보하는데다, 엣지 컴퓨팅이 본격화되면서 AI PC가 이에 합당한 디바이스로 인식되는 것도 큰 원인이다.

‘AltIndex.com’의 게시물에 따르면 또한 많은 소비자와 기업들이 생산성을 높이고 머신 러닝, 데이터 분석, 창의적인 작업과 등 좀더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AI PC를 보편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생성 AI 애플리케이션의 증가도 AI PC에 대한 수요를 촉진히고 있다. 날로 많은 사용자가 AI 기능이 강화된 PC를 선호함에 따라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연간 출하량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카날리스 등의 집계에 의하면 올 들어서도 이미 AI PC는 전체 PC 판매량의 5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치는 2027년경에 가선 3배나 증가한, 전체 PC의 60%에 도달하고, 2028년까지는 2억 5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AI PC는 어떤 기눙을 갖고 있으며, 인기를 끄는 이유가 무엇일까. 전문가들마다 각기 시각은 다를 수 있지만, 간단히 말하면 AI PC는 AI 시스템을 실행하기 위한 전용 하드웨어를 탑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신경망 처리 장치(NPU)를 실행하는 PC”로 정의하고 있다. NPU는 뇌의 신경망 구조를 모방하여 AI 애플리케이션과 작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실행하고, CPU와 GPU가 컴퓨팅을 처리하도록 한다.

(사진=Wcdftech)
(사진=Wcdftech)

“NPU 등을 실행하는 전용 HW 탑재”

‘AltIndex’는 작년에 출시된 레노버의 ‘Yoga Book 9i’를 최초의 "AI 강화 PC"로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그 후 첨단 AI 가속기와 하드웨어가 개발, 출시되면서 여러 PC 제조업체도 이를 능가하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다시 말해 이제 대부분의 노트북은 AI 기반 소프트웨어나 도구, 또는 MS 코파일럿 등과 같은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통용되는 생성AI 기술을 실행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예를 들어 노트북으로 GPT-4 수준의 챗GPT에 액세스하는 데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다만 브랜드마다 각기 다른 하드웨어 사양이 필요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MS는 현재 코파일럿 365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 하드웨어 사양을 제한하진 않고 있다. 그러나 라이선스와 소프트웨어가 반드시 필요하다.

즉, AI용으로 설계된 PC를 제공하면서, 개인정보침해 우려를 사며 논란을 부르고 있는 ‘윈도우 리콜’과 함께, 한층 진보된 Copilot+ PC 기능을 실행하려면 256GB 스토리지, 16GB RAM, 호환 프로세서 또는 칩 등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스냅드래곤 X Plus 또는 스냅드래곤 X 엘리트만 있으면 되었으나, 앞으로 달라지는 셈이다.

MS는 자사 웹사이트에서 이런 내용을 이미 공지하고 있다. 즉 “Copilot+ PC 기능은 앱 그 이상”이라며 “의도한 대로 작동하려면 40개 이상의 TOPS가 있는 신경 처리 장치(NPU)가 필요한 고급 AI 기능이다. NPU가 없으면 ‘Paint Cocreator’나 모든 ‘Windows Studio Effects’와 같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전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알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알파센스’에 따르면 다른 AI PC도 비슷하다. AMD의 라이젠 AI 300이나, 인텔의 루나 레이크(Lunar Lake)가 포함될 수 있으며, 애플은 자체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이처럼 AI PC 시대엔 디바이스마다 각기 다양한 사양이 AI 도구를 실행하기 위한 최소 요건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AI PC는 AI의 일상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도구가 될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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