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유튜브 팁스터, 사전 이미지 공개, “사실상 삼성의 홍보전?”
미려한 모서리 곡선, 브러시드 티타늄 프레임, S-펜 고정 컷아웃 등
최고급 브랜드 공개, 출시 앞두고 미리 ‘아이폰16’ 견제 의도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국내외 언론의 시선이 지난 10일(한국시각)의 ‘애플 이벤트 2024’에서 모습을 드러낸 아이폰16 시리즈에 쏠리고 있다. 이를 염두에 둔 듯, 출시를 앞둔 삼성 ‘갤럭시 S25 울트라 렌더링’에 관한 사전 팁이 공개되어 눈길을 끈다. 유명한 유튜브 팁스터 채널 ‘Technizo Concept’는 선명한 이미지를 공개, 자세한 사양을 살필 수 있게 했다. 사실상 이는 삼성이 자의반타의반으로 흘린 사정 정보 유출이란 해석도 나돌고 있다.
삼성, 애플,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는 비공식적으로 사전 정보를 유출하는 팁스터를 비공식적 홍보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도 애플이 ‘애플 이벤트 2024’로 아젠다를 주도하는데 대한 반격으로 삼성이 아직 출시 전인 최고급 모델 ‘갤럭시 S25 울트라 렌더링’을 ‘Technizo Concept’을 통해 흘린 것으로 보인다.
유튜버 팁스터 ‘Technizo Concept’ 통해 흘려
알려진 바에 의하면 ‘갤럭시 25’는 ‘갤럭시 24’에 비해 새로운 색상을 바탕으로 약간 변경된 디자인, 즉 미려한 모서리 곡선과 브러시드 티타늄 프레임 등의 변화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한발 늦게 AI폰 경쟁에 나선 아이폰16시리즈를 견제할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이처럼 ‘갤럭시 25’를 일찌감치 유출한 것은 현재의 상황이 결코 낙관할 수 없다는 상황 인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지난 10일 아이폰16의 네 가지 모델을 공개하면서 온통 애플의 장단기 ‘비전’이 언론과 시장분석가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 화웨이 역시 트리플 폴더블폰을 출시한 것 역시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해온 삼성으로선 방관할 처지가 아니다.
특히 애플은 오는 연말 iOS 18.1이 출시되면 자사 생성AI인 에플 인텔리전스를 전체 모델에 접목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주문을 받기 시작한 아이폰 시리즈는 9월 20일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삼성이 이에 팁스터를 통해 흘린 내용을 보면, ‘갤럭시 S25 울트라 렌더링’은 약간 디자인이 바뀐다. 종전의 날카로운 직각 모서리가 아닌, 곡선의 둥근 모서리로 변경된다. 그래서 “배터리 장치만 다를 뿐, ‘갤럭시 노트7’과 더 비슷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는 또 새로운 색상과 브러시드 티타늄 프레임도 특징이다. 사전에 유출된 ‘갤럭시 S25 울트라 렌더링’의 이미지를 보면, 또 비디오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이같은 고해상도의 이미지는 ‘Technizo Concept’(혹은 삼성)는 앞으로 출시될 ‘갤럭시 S25 울트라 렌더링’ 실물 모델과 똑같이 인식하게 한다. 이를 소개한 모바일 전문매체 ‘WCCFTECH’는 “워낙에 고해상도의 정밀한 이미지여서, 이를 확대할 필요도 없이, 단번에 이 제품이 날카로운 모서리 대신 둥근 모서리를 가지고 있으며, 황금빛 갈색 티타늄 섀시와 브러시드 프레임이 결합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카메라 배열, S-Pen 등 큰 변화 없어
‘갤럭시’의 S-Pen도 눈길을 끈다. 이는 ‘Galaxy S25 울트라’와 동일한 색조를 갖고 있다. 또 전면과 후면의 카메라 배열은 ‘갤럭시 S24 울트라’와 동일해 보인다. “이는 이전부터 삼성이 ‘갤럭시 S25 울트라’에 큰 폭의 디자인 변경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알려졌던 것과 다르지 않다”는 해석이다.
제품 이미지를 자세히보면, 또 이래 부분엔 USB-C 충전 포트와 S-Pen을 고정하기 위한 컷아웃, 스피커 그릴, SIM 카드 트레이가 선명하게 보인다. ‘렌더링’의 크기는 162.8 x 77.6 x 8.2mm로 ‘갤럭시 S24 울트라’보다 0.4mm 더 얇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갤럭시 S25 울트라’는 유사한 경쟁 제품 중 가장 가벼운 플래그십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갤럭시 S25 울트라’ 이미지를 공개한 ‘Technizo Concep’은 여러 각도에서 기능을 살펴볼 수 있도록 영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애플 이벤트 2024’는 아이폰16 시리즈와 애플 워치, 아이패드10, 에어팟 등 모든 애플 모바일 제품 라인업이 모두 소개된 바 있다. 이를 두고 언론과 전문가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으나, 그 중엔 “애플은 (별로 새로운 것도 없으면서) 업그레이드를 위한 업그레이드를 반복하고 있다”는 등의 다소 냉소적 반응도 적지 않았다.
또 하필이면 ‘이벤트’ 당일 중국 화웨이가 최초로 트리플 폴더블폰을 공개, ‘맞불’을 놓기도 했다. 이는 자사의 아이패드 제품 등을 의식해, 폴더블폰 분야는 기피하고 있는 애플의 약점을 노린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일부 기술매체 ‘아이폰16’ 호평도 ‘S25’ 공개 유발?
그럼에도 일부 미국 현지 기술매체들은 애플을 적극 옹호하는 제스처를 보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으로 ‘매셔블’은 “아이폰11에서 아이폰 16으로 : 5년 동안 무엇이 바뀌었을까?”란 기획 보도를 이어가기도 했다.
매셔블은 “흔히들 지난 몇 년 동안 출시된 모든 아이폰은 대부분 다 비슷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아이폰이 똑같지는 않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에플이 아이폰 11에서 아이폰 16에 이르기까지 각 라인에 적용한 변경 사항을 소개한다”면서 장문의 기사를 이어갔다. 중국 화웨이가 트리플 폴더블폰으로 재를 뿌리고 나섰지만, ‘에플 이벤트 2024’의 컨벤션 효과를 이어가고픈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런 가운데 유명 팁스터인 유튜버 ‘Technizo Concep’을 통해 ‘갤럭시 S25 울트라 렌더링’의 이미지가 널리 공개된 것이다. 세부적인 사양 변경과는 별개로, 공개 그 자체만으로 ‘아이폰16’에 쏠린 관심을 분산시키며, ‘갤럭시’로 시선을 끌어오기 위한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