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반의 SW 개발 과정에 널리 스며, “필수로 인식”
‘학습 속도’와 생산성 향상, “협업과 더 중요한 일에 집중”
깃허브 각국 개발자 설문 “97%가 AI코딩 도구 사용 경험”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AI 코딩 툴(도구)이 이젠 SW개발의 핵심 수단이 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시간을 많이 절약하거나 협업할 수 있으며, 시스템 설계에 집중하고, 새로운 언어를 배울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깃허브(GitHub)가 밝힌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처럼 AI 코딩 도구가 널리 보편화되면서 각종 개발작업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많은 기업들의 사내 소프트웨어 개발 팀은 AI 코딩 도구의 가치를 절실히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시간을 절약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는 얘기다. 앞서 깃허브는 미국, 브라질, 독일, 인도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개발자, 프로그래머 2,000명과, 소수의 데이터 과학자 및 소프트웨어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이같은 주제를 둔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SW엔지니어, 개발자, 프로그래머, 디자이너에 ‘필수’
그 결과 응답자의 97% 이상이 “직장에서 AI 코딩 도구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지만, 그중 일부는 회사에서 허가하지 않고 순전히 개인의 판단에 의한 것이다. 깃허브는 “최근 기업체 소프트웨어 개발 팀은 점점 더 AI 코딩 도구의 효용성을 인식하는 추세”라며, “개발자들은 AI 코딩 도구를 통해 좀더 안전하고 품질좋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검증도 더욱 원활하게 할 수 있으며, 새로운 언어를 빠르게 채택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미국 응답자의 90%와 인도 응답자의 81%는 “AI 도구를 사용할 때 코드 품질이 향상되었다”고 했고, 브라질의 61%와 독일의 60%도 마찬가지 대답을 했다. 또 AI 강화 코딩 도구가 전반적으로 ‘코드 보안’을 개선할 것이라는 데 거의 모든 사람이 동의했다.
또한 대부분의 개발 팀은 이 도구가 고객 요구 사항을 더욱 완벽하게 충족시키거나,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기도 했다. 이런 시각은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이처럼 AI도구를 사용하는데 대한 응답자의 회사 입장과도 관련이 있다. 깃허브는 “AI 도입을 적극 장려하는 회사일수록 직원들이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할 가능성이 더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회사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AI 개발 도구를 마음껏 사용함으로써 그런 자신감이 커진다는 얘기다.
품질 고도화, ‘코드 보안’ 등 효과 커
특히 개발에 드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덕분에 개발 팀이 에너지를 다른 곳에 집중할 수도 있다. 미국과 독일의 응답자 중 47%가 “절약된 시간을 협업과 시스템 설계에 사용했다”고 밝힌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깃허브는 또 AI가 개발 프로세스를 어떻게 형성하는지에 관한 또 다른 설문조사도 인용했다. ‘Stack Overflow’가 역시 최근 실시한 개발자 설문 조사에서도 올들어 AI 코딩 도구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개발 프로세스에서 “AI 도구를 사용하거나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2023년에 같은 응답이 70%였던 것에 비하면 꽤 증가한 수치다.
응답자의 거의 4분의 3(72%)이 코드 개발에 AI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호의적이거나 매우 호의적이었다. 또 81%가 “생산성 제고가 AI 도구의 가장 큰 이점”이라고 했다. 개발자의 71%, 기존 전문 개발자의 61%가 “학습 속도를 향상시키는 것이 코딩을 배우는 또 다른 주요 이유”라고 대답했다.
SW개발업체인 ‘CreateFuture’의 한 관계자는 기술매체 ‘IT프로’와의 인터뷰에서 “깃허브의 설문조사 결과는 본사의 사례나 경험과도 일치한다”면서 “AI 코딩 도구를 도입함으로써 얻는 생산성 향상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생산성, 평균 33% 증가 체험”
그는 또 “자체 실험 결과 SW개발 과정에서 생산성이 평균 33% 증가하는 것을 체험했다”면서 “이는 생성 AI 도구가 소프트웨어를 제품에 구축하는 팀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생성AI가 올바르게 활용될 수만 있으면 생산성을 높이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다른 경험자들도 그와 같은 체험을 한 경우가 많다. 이들은 특히 생산성 향상과 시간 절약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으며, 남는 시간이나 에너지를 ‘협업’ 등을 통해 좀더 가치있는 활동에 쏟아부을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한다.
다만 회사의 AI 코딩 도구에 대한 시각이나 태도가 개발자 혹은 직원들의 인식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깃허브 설문조사에서도 밝혀졌다. 예를 들어, AI 도구 사용을 적극 홍보하는 회사에선 개발자의 48%가 이 도구가 “사용하기에 편하고 간단하다”고 했디. 이에 비해 AI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기업의 경우 구성원의 65%가 “도구가 복잡하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AI에 대한 기업의 시각과, 개발자 인식이 서로 맞물리며 상호작용한다는 얘기다. AI 도구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특정 생성 AI 워크플로를 구축하며, 날로 광범위한 기술을 도입할수록 생산성이 향상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